KIA 양현종, 역대 4번째 150승…정민철 넘어 최연소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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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투하는 양현종 (사진 출처: 연합뉴스)
역투하는 양현종 (사진 출처: 연합뉴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기둥 투수 양현종(34)이 역대 최연소로 통산 150승 고지를 밟았다.

양현종은 1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해 7⅔이닝 4피안타(1홈런) 1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1회말 상대 팀 이대호에게 좌월 투런 홈런을 허용하며 다소 불안하게 출발했다.

2회엔 김민수를 야수 실책으로 내보낸 뒤 배성근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 무사 1,3루 위기에 놓였다.

그러나 양현종은 정보근을 헛스윙 삼진, 신용수를 유격수 직선타, 안치홍을 우익수 뜬 공으로 막으며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였다.

4회부터는 완벽했다. 7회까지 4이닝 연속 삼자 범퇴로 막아냈다. 특히 12명의 타자 중 11명을 맞혀 잡는 등 효율적인 투구 내용을 펼쳤다.

최고 구속 149㎞의 직구와 우타자 바깥쪽으로 낮게 떨어지는 체인지업으로 상대 타자들을 흔들었다.

양현종은 3-2로 앞선 8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아웃카운트 2개를 잡은 뒤 전상현에게 공을 넘겼다.

KIA는 2-2로 맞선 5회초에 터진 나성범의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했고, 9회 이창진이 쐐기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양현종의 150승 고지 정복을 도왔다.

이로써 양현종은 34세 2개월 18일의 나이에 150승을 달성해 정민철 한화 이글스 단장(35세 2개월 27일)의 최연소 150승 달성 기록을 15년 만에 새로 썼다.

또 송진우(210승), 이강철 kt wiz 감독(152승), 정민철 단장(161승)에 이어 역대 4번째로 150승을 수확한 투수라는 이정표를 남겼다.

송진우는 2002년, 이 감독은 KIA에서 뛰던 2004년, 정 단장은 2007년 각각 150승의 위업을 이뤘다.

특히 양현종은 150승 중 148승을 선발승으로 채워 역대 150승 달성 기준 시점으로 따지면 선배 3명보다 훨씬 많은 선발 최다승을 챙겼다.

정 단장이 150승 중 선발승 146승을 올렸고, 이강철 감독(114승), 송진우(112승) 순이다.

아울러 양현종은 KIA(해태 타이거즈 포함) 소속 선수가 거둔 최다승 기록과도 타이를 이뤘다.

통산 152승의 이강철 kt 감독은 KIA 소속으로 150승, 삼성 라이온즈 소속으로 2승을 거뒀다.

양현종은 지난 1일 개인 통산 1천703번째 삼진을 잡으며 KIA 구단 역대 최다 탈삼진 기록을 갈아치웠다. 아울러 구단 소속 최다승과 최다이닝(2천138이닝·이강철) 기록도 노린다. 그는 이날까지 2천41이닝을 채웠다.

양현종은 2007년 9월 29일 한화를 상대로 선발 등판해 5이닝 1자책점을 기록하며 통산 첫 승리를 거뒀다.

이후 2017년에 통산 100승을 달성한 후 5년 만에 150승을 채웠다.

2014년 이래 미국 무대에 도전했던 2021년을 제외하고 매 시즌 두 자릿수 승리를 올리며 KIA 선발진을 이끌었고, KIA가 정규리그·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을 차지한 2017년에는 시즌 20승을 거둬 다승 1위와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석권했다.

양현종은 지난 4월 26일에는 역대 세 번째로 통산 탈삼진 1천700개를 달성하는 등 KBO리그 40년 사에 길이 남을 투수 부문 기록에 하나씩 이름을 올리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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