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인' 최동훈 감독 "어릴 적 상상, 영화로 만들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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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말하는 최동훈 감독 (사진 출처: 연합뉴스)
인사말하는 최동훈 감독 (사진 출처: 연합뉴스)

"어렸을 때부터 외계인이라는 존재를 생각하면 마음이 설레고 공포스럽기도 했어요. 제 어린 시절을 재밌게 만들어준 상상이 현실이 되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서 만든 영화입니다. 고전설화가 함께 펼쳐지면 재밌는 영화가 될 것 같았어요."

최동훈 감독은 23일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열린 '외계+인' 1부 제작보고회에서 "청춘의 마지막을 이 영화에 바쳤다"고 했다. '암살' 이후 7년 만의 신작인 '외계+인'은 시나리오를 쓰는 데만 2년 반 걸렸다.

'외계+인'은 과거와 현재, 인간과 외계인을 한데 모으고 SF와 판타지·액션을 결합한 영화다. 1부는 고려말 소문 속의 신검을 차지하려는 도사들과 2022년 현재 인간의 몸에 수감된 외계인 죄수를 쫓는 이들 사이에 시간의 문이 열리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현재 외계인 죄수를 관리하며 사는 가드(김우빈 분)는 죄수의 갑작스러운 탈옥 시도로 위기를 맞는다. 강력계 형사 문도석(소지섭)은 영문도 모른 채 외계인에게 쫓긴다.

고려 말인 1390년 얼치기 도사 무륵(류준열)은 현상금이 걸린 신검을 차지하려고 떠난 여정에서 권총과 천둥을 쏘는 처자 이안(김태리)을 만난다. 자체 제작한 무기를 파는 신선 흑설(염정아)과 청운(조우진), 가면으로 얼굴을 숨긴 자장(김의성)도 스토리에 합류한다.

로봇과 우주선·외계인이 등장하는 SF 액션, 도사와 처자·신선들의 신검 쟁탈전이 영화의 두 축이다. 캐릭터의 사연이 하나씩 밝혀지면서 접점이 없어 보이는 두 이야기가 만날 전망이다.

최 감독은 "과거에 외계인이 있었다면 사람들은 어떻게 받아들였을까, 요괴는 왜 인간의 몸속에 들어가게 됐을까. 이런 의문이 이야기의 시작이었다"며 "외계인과 인간의 갈등이라는 영화의 기본적 의미가 제목에 담겨 있다"고 말했다.

고려를 시대적 배경으로 삼은 데 대해서는 "어쩌면 도사가 살았던 마지막 시대가 아닐까. 고려의 복식과 공간들을 표현해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외계+인'은 2부를 포함해 387일 동안 촬영했다. 한국영화 사상 최장기간이다. 최 감독은 "1부와 2부 모두 모험극이지만 약간의 정서적 차이가 있다"며 "같이 찍어야 캐릭터를 온전하고 통일성 있게 표현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도둑들'(2012)과 '암살'(2015)로 잇따라 1천만 명 넘는 관객을 동원한 바 있다. 7년 만의 신작은 그의 장기인 케이퍼 무비보다 강동원을 기용한 조선 배경의 판타지 액션 '전우치'(2009)에 가깝게 보인다. 최 감독은 "'암살'은 리얼리즘적 영화였다. 완전히 정반대 영화를 하고 싶었다"고 했다.

김태리는 "볼거리가 많지만 결국 사람 얘기를 한다는 게 매력적인 영화"라고 소개했다. 류준열은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닌 무언가, 얼치기 도사라는 설정이 마음에 들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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