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앞두고 올스타 선정' 이대호 "기대 안했는데 뽑아줘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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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그아웃에서 인터뷰하는 이대호 (사진 출처: 연합뉴스)
더그아웃에서 인터뷰하는 이대호 (사진 출처: 연합뉴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이대호(40·롯데 자이언츠)가 개인 통산 10번째 올스타 베스트 12에 뽑아 준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대호는 5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SSG 랜더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마지막까지 이렇게 많은 팬이 저를 뽑아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대호는 드림 올스타(SSG·kt·삼성·두산·롯데) 지명타자 부문에서 팬 투표 125만5천261표와 선수단 투표 171표를 받아 총점 48.86으로 2022 신한은행 SOL KBO 올스타전 '베스트 12'에 선정됐다.

2018년 올스타 베스트 12로 선정된 이후 4년 만에 올스타에 합류한 이대호는 "저보다 잘하는 선수도 많고 젊은 선수도 많아 솔직히 기대를 안 했는데 은퇴를 앞두고 있어서 뽑아준 것 같다"며 "마지막 올스타전인만큼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준비 잘하겠다"고 밝혔다.

이대호의 겸손한 입장과 달리 그는 올 시즌 전성기에 버금가는 활약으로 당당하게 올스타 베스트 12에 이름을 올렸다.

은퇴를 앞둔 마지막 시즌인데도 74경기에 출전해 타율 0.342(284타수 97안타) 9홈런 41타점을 기록 중이다.

타율에선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0.341)를 제치고 단독 선두를 질주 중이며, 안타에서도 KIA 타이거즈 소크라테스 브리토(101개)와 이정후(100개)에 이어 3위다.

하지만 이대호는 개인 성적보단 팀 성적이 우선이었다.

그는 "운이 좋았다"며 "개인 성적은 좋은데 팀이 상위권으로 올라가야 할 것 같다. 전반기 잘 마무리해서 후반기에는 다시 상위권에 올라가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 시즌에 뜨거운 공격력을 보이는 만큼 개인 타이틀에도 욕심도 날 법하지만 이대호는 아직은 시기상조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아직도 70경기 이상이 남았기 때문에 타이틀 관련 이야기는 달갑지 않다"면서 "이정후는 안타도 잘 치고 발도 빠르지만 저는 내야 안타가 없기 때문에 타율에서 손해를 본다. 그냥 열심히 해서 계속 좋은 모습만 보이겠다"고 말했다.

전성기 못지않은 활약에 주위에서 은퇴를 만류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이대호의 은퇴 결심은 단호했다.

이대호는 "후배들을 위해 은퇴를 하겠다고 말을 뱉었는데 성적이 좀 잘 나온다고 번복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며 "마지막까지 최대한 경기에 많이 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3일 LG 트윈스 소속인 박용택(43)의 은퇴식을 봤다는 이대호는 자신의 은퇴식을 상상하며 눈물이 났다고 고백했다.

이대호는 "박용택 선배 은퇴식을 보면서 나도 눈물이 났다"며 "박용택 선배 부인이 꽃다발을 전해주면서 안아주는 모습을 보고 저도 제 부인 생각이 나서 슬펐다. 경기 수가 자꾸 줄어들고 하니까 솔직히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팬들과의 이별을 앞둔 이대호는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전국 구장을 돌며 '은퇴 투어'를 할 예정이다.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롯데 팬뿐만 아니라 전국 야구팬들과 함께 자신의 마지막 야구 여행을 즐길 생각이라고 한다.

이대호는 "지금까지 야구를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팬들의 응원"이라며 "은퇴 투어도 축제니까 열심히 준비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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