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돔 가득 채운 빌리 아일리시의 카리스마…"모두 소리 질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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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 아일리시 두 번째 내한 공연 개최 (사진 출처:연합뉴스)
빌리 아일리시 두 번째 내한 공연 개최 (사진 출처:연합뉴스)

"소리 지르고 뛰고 춤추고, 이 시간만큼은 모두 미쳐보자"

15일 오후 8시 15분 빌리 아일리시의 노래가 고척 스카이돔에 울려 퍼지자 객석을 가득 채운 2만 관객은 그의 카리스마에 압도됐다.

첫 곡 '베리 어 프렌드'(bury a Friend)를 부르며 등장한 아일리시는 "여러분 모두 몸을 흔들고 뛰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하며 팬들의 호응을 유도했다.

이어 지난해 7월 발표한 두 번째 정규 앨범에 실린 곡들인 '아이 디든트 체인지 마이 넘버'(I Didn't Change My Number), '엔디에이'(NDA), '데어포어 아이 엠'(Therefore I Am) 무대를 연이어 선보이며 관중을 사로잡았다.

그가 '데어포어 아이 엠'을 부르며 무대에 누워 마치 고양이가 기지개를 켜는 듯 관능적인 안무를 선보이자 관중들은 크게 환호했다.

네 곡을 부르고 나서는 "모두 다시 봐서 반갑다"며 "너희들 모두 원하는 만큼 소리 지르고, 울고, 춤췄으면 좋겠다"며 첫인사를 건넸다.

이어 '유 슈드 시 미 인 어 크라운'(you should see me in a crown) 공연을 선보이며 "지를 수 있는 최대한으로 소리 질러봐"라며 관중들의 호응을 유도했다.

아일리시는 연신 관객을 쥐락펴락했다. '골드윙'(GOLDWING)을 부를 때 '다 다 다운 다운 다 다 다운 다운'(Da-da-down-down da-da-down-down) 부분을 합창하는 관객들에게 연신 "조금 더 크게"를 외치며 열광에 빠트렸다.

관객들도 그의 카리스마 넘치는 무대에 화답했다. 이번 공연은 입석 없이 모두 의자가 제공되는 지정좌석제였지만, 관객의 열정 앞에 무용지물이었다. 많은 관객이 자리에서 일어나 손뼉을 치고 춤추며 무대를 즐겼다.

'옥시토신'(Oxytocin)과 '일로미로'(ilomilo)의 무대를 펼친 후 "4년 전 오늘 밤 (한국에서) 공연했다"며 "날 여기 다시 돌아오게 해줘서 고맙다"며 두 번째로 내한한 소감을 밝혔다.

연신 카리스마 넘치는 무대를 선보이던 그는 부드러운 보컬리스트로 변신해 친오빠 피니즈 오코넬과 함께 '유어 파워'(Your Power)를 불렀다.

'더 써티스'(The 30th) 무대를 앞두고는 "(다음 곡은) 내가 제일 좋아하는 노래이면서 나에게 큰 의미를 가지는 곡이지만 부르기가 매우 어렵다. 그러니까 못 불러도 용서해달라"는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한 관객은 '로스트 커즈'(Lost Cause)를 부르는 도중에 무대로 태극기를 던졌다. 그는 무대에 떨어진 태극기를 어깨에 걸친 채로 공연을 이어갔다.

대표곡 '배드 가이'(bad guy)의 무대가 펼쳐지자 객석의 열기는 더욱 뜨거워졌다. 관객 모두 일어나서 함께 춤추고 소리 질렀다.

마지막 곡 '굿 바이'(Goodbye)를 부르고서 그는 "정말 고맙고, 사랑한다 서울! 굿나잇!"이라고 외치며 약 90분에 걸친 공연을 마무리했다.

이번 내한 공연은 26번째 '현대카드 슈퍼콘서트'로 애초 2020년 열릴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연기됐다.

빌리 아일리시는 2015년 데뷔한 이후 자신만의 우울함과 슬픔을 솔직하게 드러내는 곡으로 미국의 10대들에게 신드롬에 가까운 호응을 얻었다.

2019년 발표한 정규 1집 '웬 위 올 폴 어슬립, 웨어 두 위 고?'(When We All Fall Asleep, Where Do We Go?)로 빌보드 메인 음반 차트 '빌보드 200'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이듬해 제62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최우수 신인상', '올해의 레코드', '올해의 노래', '올해의 앨범' 등 주요 4개 부문(제너럴 필즈)을 포함해 총 5관왕에 오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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