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 경기도 매진…만원 관중을 부르는 '김연경 효과'

0
김연경, 만원 관중 앞에서 강 스파이크 (사진 출처: 연합뉴스)
김연경, 만원 관중 앞에서 강 스파이크 (사진 출처: 연합뉴스)

세계적인 배구 스타 김연경(34·흥국생명)이 돌아오자 배구장에 팬들이 몰려들고 있다.

흥국생명과 GS칼텍스의 2022 순천·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예선 A조 마지막 경기가 예정된 17일 순천 팔마체육관 앞에는 경기 시작 시간을 4시간 앞둔 오후 3시에도 우산을 든 팬들이 매표소 앞에 자리했다.

온라인 예매분 3천300장은 하루 전에 이미 매진됐다.

취소 표를 기다리거나, 현장에서 판매하는 입석 표를 구하고자 팬들은 무더위에도 일찌감치 팔마체육관을 찾았다.

'김연경 효과'는 이미 이번 대회 개막전이 열린 13일에 확인됐다.

흥국생명과 IBK기업은행이 벌인 개막전에서는 온라인 예매분 3천300장이 일찌감치 모두 팔렸고, 현장 판매로 입석 495장이 더 팔렸다.

입장 정원 3천500명을 295명 넘긴 3천795명이 흥국생명과 IBK기업은행전을 관람했다.

복귀전을 치른 김연경은 "만원 관중에 모든 선수가 놀랐다. 더운 순천 날씨보다 팔마체육관 열기가 더 뜨거웠다"며 "경기장은 팬들과 응원해준 모든 분께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개막전은 주말인 토요일에 열렸다.

김연경의 복귀와 함께 달아오른 '여자배구의 인기'는 평일 매진 사례까지 이뤘다.

17일 수요일에도 팔마체육관을 관중의 열기로 가득 찰 전망이다.

'김연경 효과'는 여자 프로배구 전체로 번지고 있다.

14일 현대건설-KGC인삼공사(2천249명), 페퍼저축은행-한국도로공사(1천229명), 15일 IBK기업은행-GS칼텍스(2천987명), 16일 도로공사-현대건설(1천604명)전에 모두 1천명 이상의 관중이 팔마체육관을 찾았다.

비가 내린 16일 오후 7시에 열린 인삼공사와 페퍼저축은행전만 관중 수만 1천명 미만(887명)이었다.

2019년 같은 장소에서 열린 컵대회 관중 수를 살펴보면 김연경의 티켓 파워가 극명하게 드러난다.

2019년 컵대회 여자부 예선 12경기에서 관중 1천명을 넘긴 경기는 단 3경기였다. 당시 대회 여자부 예선 최다 관중은 인삼공사-흥국생명전의 1천979명이었다.

현대건설과 인삼공사가 벌인 결승전에서는 3천212명이 입장했다.

2020년과 2021년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컵대회를 무관중으로 치렀다.

김연경은 2020-2021시즌 V리그 흥행을 주도했다.

2009년 일본 진출을 시작으로 터키와 중국 리그에서 활약하며 세계 최고 레프트로 군림하던 김연경은 당시 흥국생명과 1년 계약하며 V리그로 돌아왔다.

여전히 최정상급 기량을 선보인 김연경은 2020-2021 V리그 정규리그에서 공격 성공률 1위(45.92%), 서브 1위(세트당 0.227개 성공)를 차지하며 '개인 타이틀 2개'를 손에 넣었다. 디그 5위, 수비 7위에 오르는 등 김연경은 올라운드 플레이어의 위용을 뽐냈다.

코로나19 여파로 V리그 정규리그가 상당 기간 관중 없이 경기를 치러, 팬들이 직접 김연경이 뛰는 모습을 보기는 어려웠다.

대신 팬들은 TV 앞으로 모였다,

김연경이 출전한 2020년 프로배구 컵대회 결승전은 지상파가 생중계했고, 시청률 3%를 찍었다.

김연경이 붕대 투혼을 펼친 플레이오프 3차전은 V리그 출범 후 가장 높은 평균 시청률 2.564%, 순간 최고 시청률은 3.74%를 기록했다.

김연경이 만든 불꽃은 여자부 전체로 번졌다. 2020-2021시즌 정규리그 여자부 경기당 평균 시청률은 1.23%였다.

2018-2019시즌 남자부 평균 시청률 1.078%를 뛰어넘은 역대 최고 기록이었다.

김연경은 2021-2022시즌을 중국에서 보냈다.

지난해 열린 도쿄올림픽에서 4강에 오르며 인기를 한껏 끌어올린 한국 여자 배구의 2021-2022시즌 평균 시청률은 1.18%였다.

김연경이 뛴 2020-2021시즌 1.23%에 이은 역대 2위 기록이었다.

2022-2023시즌, 김연경이 다시 한국 무대로 돌아왔다.

V리그 전초전 격인 컵대회부터 '김연경 효과'가 배구 코트와 관중석을 휘감고 있다. 

Copyright ⓒ 달라스 코리안 라디오 www.dalkor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 , , , , , , , ,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밴드로 보내기
  • 네이버로 보내기
  • 텀블러로 보내기
  • 핀터레스트로 보내기

Comments

한국, 이란 꺾고 8년 만에 아시아 U-18 남자핸드볼 선수권 우승

한국 18세 이하 남자 핸드볼 대표팀이 제9회 아시아청소년선수권대회 정상에 올랐다.한국은 1일(한국시간) 바레인 마나마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이란과 결승에서 26-22로 이겼다… 더보기

황의조·황인범, 나란히 그리스 리그 데뷔전…팀은 무승부

그리스 프로축구 올림피아코스에서 한솥밥을 먹게 된 황의조(30)와 황인범(26)이 나란히 리그 데뷔전을 치렀다.올림피아코스는 30일(한국시간) 그리스 트리폴리의 테오도로스 콜로코트… 더보기

홈런으로 TV 따낸 키움 푸이그, 아동양육시설에 2대째 기증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외야수 야시엘 푸이그(32)가 30일 구로희망복지재단을 통해 아동양육시설 행복한집에 TV를 또 기증했다.키움 구단은 홈구장인 서울 고척스카이돔 외야 왼쪽에 … 더보기

한국, 일본에 10점 차 역전승…U-18 아시아농구 22년 만에 우승

한국 18세 이하(U-18) 남자농구 대표팀이 일본을 상대로 한때 10점 차로 끌려가던 경기를 뒤집고 22년 만에 아시아선수권 정상에 등극했다.이세범 용산고 코치가 이끄는 한국은 … 더보기

스페인 프로축구 이강인, 시즌 1호 골 작렬…11개월 만에 득점포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마요르카에서 활약하는 이강인(21)이 시즌 첫 골을 터뜨렸다.마요르카는 28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에스타디오 데 바예카스에서 열린 2022-2… 더보기

U-18 남자농구, 만리장성 넘어 10년 만에 亞선수권 결승행

한국 18세 이하(U-18) 남자 농구 대표팀이 18년 만에 만리장성을 넘고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10년 만의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이세범 용산고 코치가 이끄… 더보기

배드민턴 안세영, 세계개인선수권 4강행…한국, 7년 만에 진출

여자 배드민턴의 간판 안세영(20)이 7년 만에 한국의 세계개인선수권 여자단식 4강을 이뤄냈다.안세영은 26일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 경기장에서 열린 2022 세계개인선수권대회 여… 더보기

수비로 MLB 홀린 김하성, 한국인 첫 골드글러브 보인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주전 유격수로 자리매김한 김하성(27)은 지난 22일(한국시간) 워싱턴 내셔널스전에서 몸을 던진 수비로 미국 전체에 이름을 알… 더보기

오리온 인수한 고양 캐롯 창단…"프로농구에 새바람 일으키겠다"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를 인수한 데이원스포츠가 운영할 프로농구단 '고양 캐롯 점퍼스'가 베일을 벗었다.데이원스포츠는 25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단 창단식에서 손해보험 회사인 … 더보기

U-18 농구대표팀, 이란에 1점 차 역전승…아시아선수권 4강행

한국 18세 이하(U-18) 남자 농구 대표팀이 이란에 한 점 차 승리를 거두고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선수권대회 4강에 진출했다.이세범 용산고 코치가 이끄는 한국 U-18 … 더보기


 

FreeCurrencyRat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