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역사를 쓴 오타니…사상 첫 MLB '10승-30홈런'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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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 3점 홈런을 치고 환호하는 오타니 쇼헤이 (사진 출처: LA Angels Baseball News 트위터)
역전 3점 홈런을 치고 환호하는 오타니 쇼헤이 (사진 출처: LA Angels Baseball News 트위터)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의 투타 겸업 선수 오타니 쇼헤이(28)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

오타니는 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 홈 경기에서 0-2로 끌려가던 6회 1사 주자 1, 2루에서 타석에 섰다.

양키스 선발 게릿 콜의 볼 2개를 차분하게 골라낸 오타니는 스트라이크존 한복판에 몰린 시속 98마일(시속 158㎞) 포심패스트볼을 놓치지 않고 받아쳐 가운데 담을 훌쩍 넘겼다.

2년 연속 30홈런을 결승 스리런 홈런으로 장식한 장면이다.

MLB닷컴은 "이 홈런으로 오타니는 메이저리그에서 한 시즌에 10승과 30홈런을 동시에 달성한 선수가 됐다"고 조명했다.

오타니의 올 시즌 성적은 투수로는 11승 8패 176탈삼진 평균자책점 2.67, 타자로는 타율 0.269에 30홈런과 82타점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 선수인 오타니는 올해 MVP 경쟁자인 애런 저지(양키스) 앞에서 전인미답의 경지를 밟았다.

저지는 에인절스를 상대로 지난달 30일과 31일 이틀 연속 홈런포를 가동해 51홈런으로 메이저리그 홈런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여기에 오타니는 3연전 마지막 날 보란 듯 홈런포를 가동해 MVP 레이스를 미궁 속으로 몰고 갔다.

오타니의 홈런을 앞세운 에인절스는 양키스에 3-2로 승리해 3연전을 2승 1패로 마감했다.

오타니는 경기 후 그라운드 인터뷰에서 "중요한 순간 30호 홈런을 쳐서 기쁘다"면서 "큰 거 하나면 리드를 잡을 수 있다는 생각에 스트라이크를 놓치지 않으려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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