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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 3차전 MVP' 푸이그 "인내심 생겼다…더 많은 홈런 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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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에게 인사하는 푸이그 (사진 출처: 연합뉴스)
팬들에게 인사하는 푸이그 (사진 출처: 연합뉴스)

 '야생마' 야시엘 푸이그(32·키움 히어로즈)가 한국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첫 홈런을 작렬했다.

이 홈런은 준플레이오프(준PO) 승부를 가른 결승타였다.

푸이그는 "최대한 강하게 공을 때려서, 남은 경기에서 홈런을 많이 치겠다"고 했다.

그를 상대해야 할 투수들에게 공포를 안기는 한 마디다.

푸이그는 19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wiz와의 준PO 3차전에 5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첫 타석에서 3점포를 쏘아 올렸다.

0-0이던 1회초 2사 1, 2루, 푸이그는 kt 잠수함 선발 고영표의 7구째 시속 118㎞ 체인지업을 받아쳐 왼쪽 담을 넘어가는 스리런 홈런을 작렬했다.

푸이그의 KBO리그 포스트시즌 첫 홈런이자, 준PO 3차전의 결승포였다.

푸이그의 좌월 3점포로 기선을 제압한 키움은 9-2로 승리하며 5전 3승제의 준PO에서 2승(1패)을 먼저 챙겼다.

정규시즌에도 고영표를 상대로 9타수 7안타(타율 0.778), 1홈런으로 강했던 푸이그는 준PO에서도 고영표 공략에 성공했다.

푸이그는 "고영표를 상대로 좋은 성적을 낸 건 알고 있었지만, 그건 정규시즌이다. 포스트시즌은 다른 경기"라고 했다. 또 다른 승부에서도 푸이그가 고영표를 눌렀다.

'오른손 외국인 타자는 잠수함 투수에게 약하다'라는 속설이 있지만, 푸이그는 올해 잠수함 투수를 상대로 타율 0.280의 준수한 성적을 냈다.

그는 "특별한 이유는 없다. 시즌 초반엔 모든 투수에게 공격적인 스윙을 하려고 했다. 그러다 보니 결과가 좋지 않았다"며 "시즌이 진행될수록 공을 많이 보려고 했고, 선구안과 인내심이 생겼다"고 밝혔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시절 '류현진의 동료'로 한국 팬에게 이름을 알린 푸이그는 빅리그 포스트시즌 58경기에 출전해 홈런 5개를 쳤다.

푸이그가 MLB 포스트시즌에서 마지막 홈런을 친 경기는 다저스 소속이던 2018년 10월 28일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월드시리즈 4차전이었다.

4년의 세월이 흘렀고, 푸이그는 등 뒤로 방망이를 던지는 화려한 배트 플립을 선보이며 자신의 KBO리그 포스트시즌 첫 홈런을 자축했다.

낙구 지점을 확인하고서는 방망이를 등 뒤로 던지며 기쁨을 몸으로 표현했다.

추가점을 올리는 장면도 인상적이었다.

푸이그는 4-0으로 앞선 3회 1사 3루에서 고영표에 이어 등판한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의 뚝 떨어지는 체인지업을 '가벼운 스윙'으로 받아쳐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만들었다.

kt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어놓은 안타였다.

이날 푸이그는 3타수 2안타 4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푸이그는 준PO 3차전 데일리 MVP에 뽑혀 상금 100만원과 코스메틱 상품권 100만원도 챙겼다.

키움 팬들은 "푸이그"를 연호했고, 푸이그는 고개를 숙이며 화답했다.

푸이그는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올해 KBO리그에 입성했다.

쿠바 출신인 푸이그는 2013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고, 2019년까지 다저스, 신시내티 레즈, 클리블랜드 인디언스(현 가디언스)를 거치며 MLB 통산 861경기에 출전, 타율 0.277, 132홈런, 415타점을 올렸다.

화려한 이력과 류현진과의 인연, 돌출 행동을 벌인 과거 사건 등으로 푸이그를 향한 관심은 더 컸다.

전반기 7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45, 9홈런, 37타점으로 '낙제점'에 가까운 성적표를 받은 푸이그는 후반기에서는 56경기 타율 0.316, 12홈런, 36타점으로 반등했다.

키움이 정규시즌 3위를 확정한 뒤에는 팀 훈련이 있는 날이면 매일 30분 일찍 그라운드에 나와서 특별 타격 훈련(특타)을 소화했다.

푸이그는 "코치님이 던지는 공, 피칭머신의 공을 많이 치면서 상대 팀 투수들의 모든 공을 간접 경험하고 싶었다"며 "(PO에 선착한) LG 트윈스,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SSG 랜더스 투수들 구종에 관해서도 훈련하고 싶었다. 이런 훈련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의욕까지 더해지면서 푸이그는 이번 준PO에서 더 무서운 타자가 됐다.

푸이그는 이날까지 준PO 3경기에서 11타수 4안타(타율 0.364), 1홈런, 5타점을 올렸다.

3차전에서는 특유의 힘(1회 3점 홈런)에, 상황에 맞는 타격(3회 적시타)까지 선보이며 '전직 빅리거'의 자존심을 세웠다.

키움은 KBO리그에서 가장 높은 정확도를 뽐내는 이정후를 보유했다.

푸이그가 '빅리거급 기량'을 유지한다면, 이번 가을 키움을 상대하는 투수들이 느낄 두려움은 더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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