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월드스타 김연경 "기다렸던 복귀전…모든 것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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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 득점에 기뻐하는 김연경 (사진 출처: 연합뉴스)
동료 득점에 기뻐하는 김연경 (사진 출처: 연합뉴스)

"많이 기다렸던 복귀전이었다. 모든 것이 좋았다."

1년 만에 프로배구 V리그로 돌아온 '월드스타' 김연경(34·흥국생명)은 2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V리그 여자부 페퍼저축은행과 시즌 첫 경기를 마친 뒤 밝은 표정으로 기자회견실로 들어왔다.

마스크를 고쳐 쓴 김연경은 "다른 팀들보다 늦은 시기에 개막전을 치렀다. 많이 기다렸다"며 "평일인데도 많은 분이 현장을 찾아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재차 "좋은 복귀전이었다. 결과도 좋았다"며 웃었다.

오랜 기다림이었다. 2009년부터 외국 무대에서 뛰었던 김연경은 2020-2021시즌 흥국생명을 통해 국내에 복귀했지만, 많은 팬과 만나지는 못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관중 출입이 제한적으로 이뤄졌기 때문이다.

김연경은 지난 시즌 중국에서 한 해를 보낸 뒤 다시 흥국생명으로 복귀했고, 이날 온전한 팬들의 함성 속에서 힘차게 공을 때렸다.

이날 경기엔 4천345명의 관중이 찾았고 김연경은 최고의 기량을 펼치며 세트 스코어 3-1 승리를 이끌었다.

'좋은 복귀전'이란 표현엔 묵직한 의미가 녹아있었다.

복귀전 자체에 관해선 흡족함을 감추지 않았지만, 이날 보여준 경기력을 묻는 말엔 냉정함을 잃지 않았다.

김연경은 "첫 경기라서 준비했던 것들을 다 보여드리지 못했다"며 "빠른 배구를 하면서 흔들린 부분이 있었다. 앞으로 경기를 치르며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변의 기대와 팀 성적에 관해 압박감이 있는지 묻는 말엔 고개를 저었다.

김연경은 "우리가 지난해 우승을 했다면 부담이 있었을 것"이라며 "사실 더 내려갈 곳이 없다. 앞으로는 올라가기만 하면 된다. 재밌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개인적으로도 도전 의식이 생긴다"며 "흥국생명이 어디까지 올라가는지 보고 싶다"고 기대했다.

이날 김연경은 아웃사이드 히터로 선발 출전해 양 팀 최다인 18점을 올렸다.

공격 성공률은 무려 71.43%를 찍었고, 수비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팀플레이에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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