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키움, LG 꺾고 3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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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KS 진출 (사진 출처: 연합뉴스)
키움, KS 진출 (사진 출처: 연합뉴스)

키움 히어로즈가 LG 트윈스를 제압하고 3년 만에 프로야구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에 진출했다.

키움은 2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끝난 2022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4차전에서 역전 솔로 홈런과 적시타로 2타점을 올린 야시엘 푸이그의 맹타를 앞세워 LG를 4-1로 눌렀다.

이로써 1차전 패배 후 내리 3연승을 거둔 키움은 2014년, 2019년에 이어 통산 세 번째로 한국시리즈에 올라 2008년 창단 이래 첫 번째 우승에 다시 도전한다.

정규리그 1위 SSG 랜더스와 키움이 벌이는 한국시리즈 1차전은 11월 1일 오후 6시 30분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막을 올린다.

키움은 준플레이오프에서 지난해 통합챔피언 kt wiz를 3승 2패로 따돌린 데 이어 LG마저 3승 1패로 물리치고 파죽지세로 한국시리즈 문턱을 넘었다.

지난 2013년 이래 9년 만에 정규리그 2위를 차지하고 PO에 직행한 LG는 2002년 이후 20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올라 1994년 이후 28년 만의 세 번째 우승에 도전했지만, 키움의 벽에 막혀 아쉽게 행진을 멈췄다.

PO 4경기에서 16타수 8안타(타율 0.500)를 치고 1홈런에 2타점을 올린 키움의 간판 이정후는 기자단 투표에서 79표 중 43표를 휩쓸어 PO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돼 상금 300만원을 받았다.

운명의 4차전에서 양 팀은 1회 공격 때 나란히 대량 득점 기회를 놓쳤지만, 더욱 뼈아픈 쪽은 승리가 필요한 LG였다.

LG는 1회초 박해민의 중전 안타, 김현수의 우전 안타로 엮은 1사 1, 2루에서 4번 타자 채은성의 좌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뺐다.

오지환의 땅볼로 2사 2, 3루로 이어갔지만, 문보경이 서서 삼진을 당해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자 키움이 1회말 곧바로 반격했다.

1사 후 박준태가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치자 이정후가 총알처럼 뻗어가는 우전 안타를 쳐 박준태를 3루로 보냈다.

4번 김혜성이 좌선상에 떨어지는 행운의 안타로 1-1 동점을 이뤘다.

김혜성의 타구를 잡으려고 좌익수, 3루수, 유격수가 모두 좌선상에 모여든 틈을 놓치지 않고 이정후는 1루에서 3루로 기민하게 이동했다.

궁지에 몰린 LG는 야시엘 푸이그를 고의 볼넷으로 걸러 베이스를 채웠다.

김태진이 짧은 좌익수 뜬공, 이지영이 3루수 땅볼로 물러나면서 LG의 '만루 작전'은 성공했다.

그러나 균형은 오래가지 않았다.

나흘 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1차전에서 LG 케이시 켈리를 상대로 중월 투런 홈런을 뽑아낸 푸이그가 3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켈리의 슬라이더를 걷어 올려 가운데 펜스를 훌쩍 넘기는 역전 솔로 아치를 그렸다.

LG는 키움 선발 타일러 애플러에게 막혀 3회 1사 1루, 4회 무사 1루 찬스를 살리지 못해 더욱 초조해졌다.

벼랑 끝에 선 팀을 살리고자, 또 팀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자신의 손으로 끝내고자 각각 1차전 이후 사흘만 쉬고 등판한 켈리와 애플러는 사력을 다한 역투로 팽팽한 투수전을 이끌었다.

1차전에서 공 95개를 던져 6이닝 2실점하고 승리를 안은 켈리는 이날도 투혼을 발휘해 공 86개를 던지고 5이닝을 6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다.

애플러는 6이닝 산발 7피안타 1점으로 LG 타선을 묶고 승리를 따내며 켈리에게 설욕하며 팀을 한국시리즈로 인도했다. 

명암은 선발 투수 강판 후 구원진의 싸움에서 갈렸다. 이번에도 키움이 LG의 불펜을 집중타로 무너뜨렸다.

키움은 2-1로 앞선 7회말 대타 이용규가 LG의 바뀐 투수 정우영을 상대로 볼넷을 골라 추가점의 발판을 마련했다.

정우영은 이정후를 투수 앞 땅볼로 잘 요리했지만, 정작 땅볼을 제대로 글러브로 건져내지 못해 무사 1, 2루 위기를 자초했다. 정우영의 포구 실책이다.

김혜성의 땅볼 때 이정후가 2루에서 잡혔지만, 1사 1, 3루에 등장한 푸이그가 방망이가 부러졌는데도 LG 내야진의 전진 수비를 뚫고 중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푸이그의 도루로 이어진 1사 2, 3루에서 김태진이 LG 마무리 고우석을 1타점 좌전 적시타로 두들겨 쐐기를 박았다.

LG는 8회초 선두 대타 이재원의 몸 맞는 공, 김현수의 우전 안타로 1사 1, 3루 마지막 추격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4번 타자 채은성이 키움의 세 번째 투수 김동혁에게 유격수 병살타에 그치면서 LG의 한국시리즈 도전도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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