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이정후, 한미일 프로야구 최초 부자 MVP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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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이정후, KBO 리그 MVP 수상 (사진 출처: 연합뉴스)
키움 이정후, KBO 리그 MVP 수상 (사진 출처: 연합뉴스)

'바람의 손자' 이정후(24·키움 히어로즈)가 '바람의 아들'로 시대를 풍미한 아버지 이종범(52) LG 트윈스 코치에 이어 28년 만에 대를 이어 프로야구 최우수선수(MVP) 영예를 안았다.

이종범-정후 부자는 한미일 프로야구 최초로 부자(父子) MVP라는 새 역사를 썼다.

이종범 코치의 장남인 이정후는 17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시상식에서 2022 프로야구 정규시즌 MVP로 뽑혔다.

프로야구 취재기자단 투표 결과 이정후는 유효표 107표 중 104표를 얻어 롯데 자이언츠에서 은퇴한 이대호(2표), 우완투수 안우진(키움·1표)을 여유 있게 제치고 생애 처음으로 MVP를 받았다.

이정후는 1994년 9월 30일 당시 해태 타이거즈(현 KIA) 선수로 MVP를 거머쥔 아버지 이종범 코치에 이어 28년 만에 MVP가 됐다.

1982년 태동한 KBO리그에서 부자 MVP가 나온 건 처음이다.

150년이 넘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VP)와 70년이 넘는 일본 프로야구에서도 부자 MVP는 나오지 않았다.

아울러 이정후는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 서건창(현 LG)에 이어 KBO리그 사상 세 번째로 신인왕과 MVP를 모두 차지한 선수가 됐다.

이정후는 키움 선수로는 2014년 서건창에 이어 8년 만에 최고 선수로 등극했으며, 2018년 김재환(두산 베어스) 이후 4년 만에 국내 선수로 MVP를 받았다.

2019년엔 조시 린드블럼(당시 두산), 2020년엔 멜 로하스 주니어(당시 kt wiz), 지난해엔 아리엘 미란다(당시 두산)가 MVP로 뽑혔다.

이정후는 지난해 미란다에게 밀려 MVP 투표 2위에 그쳤으나, 올해엔 압도적인 표차로 MVP 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이정후의 MVP 등극은 오래전에 예견됐다.

그는 올 시즌 타율(0.349), 안타(193개), 타점(113점), 장타율(0.575), 출루율(0.421) 등 5개 타이틀을 거머쥐며 프로야구 역사를 새로 썼다.

KBO리그 타격 5관왕이 나온 건 2010년 이대호(당시 7관왕) 이후 처음이다.

이 밖에 최다 홈런(23개) 공동 5위, 득점(85점) 6위, 최다 볼넷 공동 5위(66개), 최다 고의4구 공동 1위(12개) 등 각 부문에서 최고의 실력을 뽐냈다.

그는 올 시즌 규정타석을 채운 52명의 선수 중 가장 적은 삼진(32개)을 기록할 정도로 가공할 타격 실력을 펼쳤다.

MVP와 개인타이틀 5개를 싹쓸이한 이정후는 MVP 상금 1천만원과 개인타이틀 5개 상금 1천500만원(각 300만원) 등 총 2천500만원을 부수입으로 올렸다.

신인왕은 두산의 우완 불펜 정철원(23)이 차지했다.

유효표 107표 중 74표를 얻은 정철원은 한화 이글스 홈런 타자 김인환(24표)을 제치고 생애 한 번만 받을 수 있는 신인왕 트로피와 상금 300만원을 품에 안았다.

2018 신인드래프트 2차 2라운드 전체 20번째로 두산의 지명을 받은 정철원은 2020년 육군 포병으로 현역 입대한 뒤 지난해 제대했고, 올해 마음껏 기량을 뽐냈다.

그는 올 시즌 1군 무대에서 58경기에 등판해 4승 3패 3세이브 23홀드 평균자책점 3.10의 성적을 거뒀다.

두산 선수가 신인왕을 받은 건 2010년 양의지(현 자유계약선수) 이후 12년 만이다.

MVP와 신인왕 투표는 한국야구기자회 회원사와 각 지역 언론사 소속 취재기자 134명이 지난달 16일 기명으로 참여했다.

투표인단은 MVP 후보 16명, 신인상 후보 12명 중 1명씩을 기표해 제출했으며, 투표함은 봉인돼 이날 시상식 현장에서 개봉됐다.

MVP와 신인상은 지난해까지 기자단 투표를 거친 점수 합산제로 선정했지만, 올해부터 다득표제로 변경했다.

신인상 후보는 KBO 표창 규정 제7조에 따라 최근 5년 이내 입단한 선수 중 누적 기록이 투수는 30이닝, 타자는 60타석을 넘지 않는 이 중에서 선별했다.

이날 KBO는 투타 부문별 시상도 했다.

안우진이 평균자책점(2.11)과 탈삼진(224개)왕에 올랐고, LG 케이시 켈리가 다승(16승), LG 고우석이 세이브상(42세이브), LG 정우영이 홀드상(35홀드), kt 엄상백이 승률상(0.846)을 차지했다.

타격 부문에서는 이정후가 5개 부문 상을 휩쓴 가운데 삼성 라이온즈 호세 피렐라가 득점상(102점), KIA 박찬호가 도루상(42개), kt 박병호가 홈런상(35개)을 받았다.

KBO리그 투타 부문별 1위는 트로피와 상금 300만원이 돌아갔다. KBO 심판상(상금 300만원)은 박기택 위원이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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