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공 놨던 LG 정인덕 "죽기 살기라는 심정으로 돌아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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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LG의 정인덕 (사진 출처: 연합뉴스)
창원 LG의 정인덕 (사진 출처: 연합뉴스)

"한번 죽기 살기로 해보자는 심정으로 돌아왔어요."

프로농구 창원 LG의 포워드 정인덕은 한 번 은퇴한 선수다.

2017-2018시즌을 끝으로 농구공을 놓겠다고 결심한 그는 2021년 여름 LG로 돌아왔다.

한 달간의 테스트를 거친 끝에 구단은 정인덕을 다시 받아줬다.

그로부터 1년 반 가량이 지난 10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정인덕은 개인 통산 한 경기 최다인 11점을 넣었다.

스타 선수들에게는 부진한 수치일 수 있지만, 기회가 간절했던 그에게는 누구보다 자신의 활약이 반가울 터다.

코너에서 공을 받으면 지체 없이 3점을 터뜨리는 그의 활약에 LG도 2위권 경쟁 팀인 서울 SK를 86-61로 대파했다.

정인덕은 경기 후 취재진에 "(농구를) 다시 하겠다고 결심했을 때 잘 돼도 그만, 안 돼도 그만이라는 심정이었다"며 "한 번 부딪혀보겠다는 생각으로 왔다"고 돌아봤다.

처음으로 수훈 선수로 뽑힌 그는 농구를 하면서 힘든 순간이 있었냐는 질의에 "농구를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에 내가 마침 그만뒀다. 지금은 그런 게 없고 오히려 간절하다"고 했다.

은퇴한 정인덕은 공백기에 군 복무를 마쳤다.

정인덕은 "군에서는 허리를 다친 상태로 운동을 많이 하지 못했다. 제대 후 따로 운동하며 준비했다"고 말했다.

돌아온 그는 개막 전 비시즌 새벽 운동을 자청하며 조상현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조 감독은 "스스로가 간절함을 가지고 운동한다. D리그(2군 리그)에 갔다가 새벽 운동도 한다"며 "그런 선수들이 예쁘게 보인다. 그런 선수들이 내게 어필해줬으면 한다"고 칭찬했다.

이어 "그런 선수를 중용하겠다. 그렇게 기회를 잡는 게 프로 선수"라고 힘줘 말했다.

이에 정인덕은 "비시즌에 윤원상과 함께 많이 새벽 운동을 했다"며 "시즌이 시작한 후에는 몸 관리가 중요해서 쉬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D리그는 정규리그에서 뛰지 못한 선수들에게는 기회다. 열심히 뛰니까 이렇게 호출을 받고 올라오지 않았나 싶다"고 했다.

정인덕은 "요즘 지인들이 보기 좋다고 말해주더라. 지금처럼 부상 없이 잘하라고 한다"고 웃었다.

팀에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도와준 주장 이관희에 대한 감사도 전했다.

정인덕은 "관희 형이 코트 안팎에서 선수들을 잘 이끌어준다. 이야기도 많이 해주려 한다"며 "(아셈) 마레이, (이)재도 형, (정)희재 형도 나와 많이 소통하려 해준다"고 말했다.

아울러 앞으로 프로 선수로 확실하게 자기 자리를 찾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그는 "나는 밖에서 슛을 던질 수 있는 선수다. 속공에 참여하는 능력도 좋다"며 "키 큰 선수를 상대로도, 외곽에서도 수비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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