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축구대표팀, 올해 국내 첫 A매치서 필리핀에 3-0 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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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골 넣은 대한민국 (사진 출처: 연합뉴스)
두 번째 골 넣은 대한민국 (사진 출처: 연합뉴스)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이 올해 처음으로 국내에서 열린 A매치에서 필리핀을 완파했다.

콜린 벨(잉글랜드) 감독이 이끄는 한국(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0위)은 5일 경기도 이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필리핀(FIFA 랭킹 39위)과의 친선경기에서 3-0으로 완승했다.

2월 포르투갈에서 열린 체코(2-1 승), 포르투갈(1-5 패)과의 평가전에 이어 올해 세 번째 경기이자 국내에선 첫 경기에 나선 여자 대표팀은 후반 최유리(버밍엄시티)와 지소연(시애틀 레인), 장슬기(경주 한수원)의 연속 골로 기분 좋은 승리를 챙겼다.

한국은 필리핀과의 역대 여자 축구 대표팀 맞대결에서 5전 5승의 절대적인 우위도 이어갔다.

최근 미국계 선수들의 합류로 다크호스로 떠오른 필리핀을 상대로 벨호는 16세 케이시 유진 페어(에인절 시티)와 천가람(화천 KSPO)을 공격 선봉에 세웠다.

에이스 지소연이 뒤를 받쳤고, 중원에선 조소현(버밍엄시티)과 장슬기가 호흡을 맞췄다.

벨 감독은 A매치 출전 경험이 없는 2002년생 공격 자원 고유나(KSPO)를 심서연(수원FC)과 이영주(마드리드CFF) 사이 센터백의 중심에 배치했다.

베테랑 수비수 김혜리(인천 현대제철)가 허벅지 부상으로 결장한 가운데 피지컬이 좋은 상대 공격수 사리나 볼든에 맞서 필드 플레이어 최장신(179㎝)인 고유나를 세웠다.

양쪽 윙백은 추효주(현대제철)와 이은영(창녕 WFC)이 맡았다.

골키퍼 장갑은 김정미(현대제철)가 꼈다.

대표팀은 전반 내내 경기를 주도하며 유효 슈팅 2개를 포함해 12개의 슈팅을 날렸으나 한끗이 부족했다.

전반 30분 이은영의 오른쪽 측면 크로스에 이은 천가람의 헤더가 그물 위쪽을 스쳤고, 전반 39분 대지를 가르는 고유나의 크로스를 추효주가 받아 페널티 지역 왼쪽을 돌파한 뒤 때린 오른발 슛은 바깥 그물을 맞혔다.

전반 44분 역습 상황에서 지소연의 절묘한 스루패스 이후 페널티 지역 왼쪽 천가람의 왼발 슛은 골대를 강타하고 말았다.

후반전을 시작하며 천가람을 최유리로 교체한 한국은 후반 13분 결정적인 기회를 한 차례 놓쳤다.

최유리가 전방 압박으로 상대 선수에게서 볼을 끊어낸 뒤 단독 드리블 돌파해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맞이했으나 슈팅이 너무 정면으로 향했다.

하지만 최유리는 후반 28분 상대 수비수 제시카 코워트의 백패스 실수로 다시 찾아온 일대일 기회에선 놓치지 않고 오른발로 골 그물을 흔들었다.

직후 페어를 문미라(수원FC)로 바꿔준 한국은 후반 31분 지소연의 프리킥 추가 골이 터지며 기세를 더 올렸다.

이날 김혜리의 결장으로 주장 완장을 차고 나선 지소연은 한국 선수 역대 최다 A매치 득점 기록을 71골로 늘렸다.

아울러 지소연은 A매치에서만 7번째 프리킥 골을 폭발, 남자 대표팀 손흥민(토트넘)의 6골을 넘는 한국 선수 A매치 최다 프리킥 득점 신기록도 세웠다.

후반 43분엔 장슬기의 쐐기 골이 나와 승리를 자축했다.

이후 벨 감독은 고교생 수비수 남승은(오산정보고)에게 A매치 데뷔 기회를 줬고, 앞서 한 경기 출전한 김세연(대덕대)도 투입하는 등 신예급을 가동하며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대표팀은 8일 같은 장소에서 필리핀과 한 차례 더 맞붙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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