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쾌한 액션·유머에 인간미 더한 마석도…영화 '범죄도시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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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범죄도시 4 (사진 출처: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제공 / 연합뉴스)
영화 범죄도시 4 (사진 출처: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제공 / 연합뉴스)

배우 마동석이 괴력의 형사 마석도를 연기한 '범죄도시' 시리즈는 마동석 특유의 통쾌한 액션과 유머로 작품마다 흥행했다.

1편 '범죄도시'(2017)는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에도 688만명의 관객을 모았고, 15세 관람가인 '범죄도시 2'(2022·1천269만명)와 '범죄도시 3'(2023·1천68만명)는 모두 천만 영화 반열에 들었다. 세 작품의 누적 관객 수는 3천만명을 넘어선다.

'범죄도시 4'의 개봉을 앞두고 전작들보다 완성도가 높다는 소문이 돌았다.

이를 입증이라도 하듯 '범죄도시 4'는 지난 2월 한국 시리즈 영화로는 처음으로 제74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스페셜 갈라 부문에 공식 초청돼 호평받았다.

15일 시사회에서 베일을 벗은 '범죄도시 4'는 전작들보다 업그레이드됐다는 말이 헛소문이 아니란 걸 보여준다. 

'범죄도시 4'는 3편에서 마석도를 중심으로 한 서울 광역수사대가 신종 마약 사건을 해결한 지 3년이 지난 2018년을 배경으로 한다.

배달 앱을 이용한 마약 사건을 수사하던 마석도는 경찰 수배를 받는 앱 개발자가 필리핀에서 살해당한 사건을 접하면서 거대한 범죄의 그림자를 직감한다.

필리핀에 거점을 두고 한국의 온라인 불법 도박 시장을 장악한 특수부대 용병 출신의 백창기(김무열 분)와 정보기술 업계의 천재 CEO로 인정받는 장동철(이동휘)이 범죄의 핵심에 있다.

마석도는 폭력 조직 두목 출신으로 온라인 불법 도박의 생리를 잘 아는 장이수(박지환)를 찾아가 반강제로 도움을 요청한다.

장이수가 울며 겨자 먹기로 마석도를 돕고, 사이버수사대가 합류하면서 백창기와 장동철에 맞설 팀이 꾸려진다.

'범죄도시' 시리즈는 3편까지 나오는 동안 세계관을 확장하며 변화를 모색했지만, 이야기의 힘은 1편을 못 따라간다는 지적도 없지 않았다. 이 점에서 '범죄도시 4'는 1편이 담고 있는 시리즈의 DNA를 되살려놓은 듯한 느낌을 준다.

'범죄도시 4'의 마석도는 범죄자를 단숨에 제압하는 시원한 액션뿐 아니라 힘없는 서민에게 한없이 따뜻한 인간미를 보여준다. 가리봉동 식당 주인의 아들과 우정을 나눈 1편의 마석도를 연상시킨다.

그의 액션은 조금도 녹슬지 않았다. 주먹을 한 방 날릴 때마다 거대한 음향이 울리면서 범죄자들이 나가떨어진다. 주특기인 복싱뿐 아니라 범죄자를 번쩍 들었다가 내동댕이치는 기술도 자주 구사한다.

마석도의 액션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건 범죄자들의 리액션이다. 그의 주먹에 맞은 범죄자는 멀리 튕겨 나가고, 유리에 부딪혀 사방으로 파편을 튀기기도 한다.

빌런 백창기의 액션은 마석도와 선명한 대조를 이룬다. 날카로운 단도를 즐겨 쓰는 그는 묵직한 주먹의 마석도와 달리 날렵하고 속도감 있는 액션으로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백창기의 잔혹함과 악랄함은 1편의 장첸(윤계상) 못지않다. 말수가 적은 백창기가 눈빛 하나로 사람을 제압할 땐 서늘한 기운이 스크린 밖으로 풍겨 나오는 듯하다.

온라인 불법 도박은 일반인이 이해하기 어려운 소재지만, '범죄도시 4'의 이야기는 전작들처럼 지극히 단순하다.

복잡한 온라인 범죄라는 소재는 마석도의 단순함을 부각해 웃음을 유발하는 역할을 한다. '클라우드 동기화'라는 말을 처음 접한 마석도의 표정은 그 자체만으로 폭소를 자아낸다.

유머 면에서는 장이수가 마석도와 거의 같은 비중을 담당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편과 2편의 장이수가 신스틸러로 감초 역할을 했다면, 4편에선 주연급으로 비중이 커지면서 등장할 때마다 웃음을 안긴다.

'범죄도시' 시리즈의 기존 작품에서 무술감독을 맡았던 허명행 감독이 '범죄도시 4'를 연출했다. 지난 1월 공개된 넷플릭스 영화 '황야'에 이어 그의 두 번째 연출작이다.

영화는 개봉이 9일 남은 이날 오후 기준으로 예매율이 60%를 넘어 압도적인 1위를 달리며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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