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혁, 왓그래비티챌린지 2m31로 2위…'같은 높이' 바르심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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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 올림픽 우상혁과 바르심 (사진 출처: 연합뉴스)
항저우 올림픽 우상혁과 바르심 (사진 출처: 연합뉴스)

'스마일 점퍼' 우상혁(28·용인시청)이 세계 최정상급 점퍼가 대거 출전한 '왓 그래비티 챌린지'(What Gravity Challenge)에서 2위에 올랐다.

'현역 최고 점퍼' 무타즈 에사 바르심(32·카타르)과 접전을 펼치며 2m31의 같은 높이를 넘었지만, 성공 시기에서 밀려 우승을 놓쳤다.

우상혁은 9일(현지시간) 도하 카타라 원형극장에서 열린 육상 남자 높이뛰기 단일대회인 왓 그래비티 챌린지에서 2m31을 넘었다.

우상혁은 3차 시기, 바르심이 1차 시기에 2m31을 넘으면서 순위가 갈렸다.

우승은 놓쳤지만, 세계 최정상급 점퍼 12명이 출전한 대회에서 2위에 오르면서 2024 파리 올림픽 메달 획득에 대한 기대감은 더 커졌다.

왓 그래비티 챌린지는 바르심이 카타르육상연맹과 손잡고 개최한 '남자 높이뛰기 단일 대회'다.

올림픽에서 금메달 1개와 은메달 2개를 따고, 세계선수권 3연패의 위업도 이룬 바르심은 '중력이 뭐야'라는 뜻의 'What Gravity'를 모자에 새기고 주요 대회에 출전했다.

중력을 거스르는 것처럼 높이 뛰어오르는 바르심에게 어울리는 문구다.

바르심은 카타르육상연맹과 남자 높이뛰기 단일 종목 국제대회를 기획하며, 대회 이름도 '왓 그래비티 챌린지'로 정했다.

세계육상연맹은 이 대회를 '콘티넨털투어 실버 등급'으로 인정했고, 홈페이지를 통해 생중계했다.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서 바르심과 공동 우승한 장마르코 탬베리(이탈리아)가 불참하긴 했지만, 탬베리를 제외한 현역 정상급 점퍼들이 모두 바르심의 초청에 응해 이번 대회에 나섰다.

우상혁은 정상급 점퍼 중에서도 돋보이는 '최정상급'이었다.

이날 경기는 2m13부터 시작했지만, 우상혁은 2m17에서 첫 점프를 했다.

우상혁은 2m17, 2m21, 2m25를 모두 1차 시기에 넘었다.

2m25를 넘은 선수는 우상혁과 바르심, 주본 해리슨(미국), 해미시 커(뉴질랜드) 등 4명뿐이었다.

우상혁은 2m28로 바를 높인 뒤 1차 시기에서 실패했지만, 2차 시기에서는 경쾌한 몸놀림으로 바를 넘었다.

양손 검지를 흔드는 우상혁의 장난스러운 세리머니에 남자 높이뛰기 세계 기록(2m45)을 보유한 하비에르 소토마요르(쿠바)도 활짝 웃었다.

커가 2m28의 벽에 막히면서, 우상혁, 바르심, 해리슨만이 2m31에 도전했다.

바르심은 홈 팬들의 응원 속에 2m31을 1차 시기에 넘으면서 특유의 '나비 세리머니'를 펼쳤다.

우상혁은 1, 2차 시기에서는 바를 건드렸지만, 3차 시기에서 2m31을 넘었다.

해리슨이 2m31에 세 차례 연속 실패하면서, 우상혁은 2위 자리를 확보했다.

2m33에서는 우상혁과 바르심 모두 세 번의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우상혁으로서는, 3차 시기에서 허벅지 끝에 바를 건드린 장면이 무척 아쉬웠다.

경기를 끝낸 우상혁은 잠시 아쉬운 표정을 지은 뒤, 관중을 향해 미소 지으며 감사 인사를 했다.

파리 올림픽 남자 높이뛰기 결선은 한국시간으로 8월 11일에 열린다.

우상혁은 바르심, 탬베리, 해리슨과 함께 세계 육상 남자 높이뛰기 '빅4'로 분류된다.

파리 올림픽 전초전 성격이 짙었던 이번 대회에서도 우상혁은 최정상급 기량을 과시했다.

도하에서 경기를 지켜본 김도균 한국 육상 수직도약 코치는 "홍콩에서 체력, 근력을 중점으로 훈련했다. 경기력을 높이려면 실전이 조금 더 필요하다"며 "6월과 7월에는 더 기록을 더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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