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볼의 사나이' 톰 브래디의 전설은 '현재진행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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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슈퍼볼 우승 트로피 든
미 슈퍼볼 우승 트로피 든

미국프로풋볼(NFL) 역대 최고의 쿼터백으로 불리는 톰 브래디(44·탬파베이 버커니어스)의 '전설'은 현재 진행형이다.

브래디는 7일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의 레이먼드 제임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NFL 챔피언 결정전인 제55회 슈퍼볼에서 탬파베이의 우승을 이끌고 자신의 전설에 한 페이지를 더했다.

브래디는 '디펜딩 챔피언' 캔자스시티 치프스를 맞아 3개의 터치다운 패스를 곁들여 201야드를 던지고 31-9 완승을 견인했다.

이로써 브래디는 개인 통산 7번째 슈퍼볼 정상에 올랐다.

이는 NFL 전 구단을 통틀어 가장 많은 슈퍼볼 우승 횟수다. 피츠버그 스틸러스와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가 나란히 6차례로 최다 우승을 기록했다.

아울러 브래디는 개인 통산 5번째 슈퍼볼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는 기쁨을 누렸다.

브래디만큼 슈퍼볼에 많이 진출(10회)하고 많이 우승(7회)한 쿼터백은 없다. 가히 '슈퍼볼의 사나이'로 불릴만하다.

NFL의 '전설 중의 전설'로 꼽히는 쿼터백 조 몬태나도 슈퍼볼에서 4번 우승하는 데 그쳤다. 몬태나는 3차례 슈퍼볼 MVP에 등극했다.

이밖에 브래디는 페이튼 매닝에 이어 서로 다른 팀에서 슈퍼볼 우승을 차지한 역대 두 번째 쿼터백으로 기록됐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브래디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우리 선수들이 자랑스럽다"며 "슈퍼볼에서 우승할 것이라는 사실을 다들 알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다시 돌아올 것"이라며 내년에도 슈퍼볼 우승에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브래디는 2000년 NFL 신인 드래프트에서 자신을 6라운드에서 뽑은 뉴잉글랜드에서만 20년간 뛰었다.

그 기간 슈퍼볼에 무려 9번이나 진출했고, 그중 6번을 우승했다.

열정적인 구단주 로버트 크래프트, 최고의 전술가인 단장 겸 감독인 빌 벨리칙, 리그 최정상 쿼터백 톰 브래디가 '삼위일체'를 이루며 왕조를 건설했다.

하지만 왕조 건설을 이끈 세 주역의 갈등설은 꾸준히 제기돼왔고, 브래디는 자신의 21번째 시즌에 탬파베이로의 이적을 선택했다.

브래디의 성공에는 벨리칙 감독의 비중이 절대적이었다고 믿는 사람들이 다수였기에 비관적인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브래디는 자신이 있었다.

브래디는 뉴잉글랜드에서 오랜 기간 호흡을 맞췄던 타이트엔드 롭 그론코우스키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그론코우스키는 또 하나의 슈퍼볼 우승 반지를 안겨주겠다는 브래디의 약속을 믿었다. 은퇴를 번복하고 탬파베이에 합류했다.

잭슨빌 재규어스에서 방출당한 러닝백 레너드 포넷, NFL 최악의 '문제아'인 와이드 리시버 안토니오 브라운도 브래디가 건넨 손을 잡았다.

브래디가 합류하고, 뛰어난 공격 자원들이 브래디를 믿고 가세하면서 탬파베이는 완전히 다른 팀이 됐다.

내셔널풋볼콘퍼런스(NFC) 5번 시드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뒤 강팀들을 연이어 격파했고, 슈퍼볼 무대에서는 '디펜딩 챔피언' 캔자스시티마저 눌렀다.

브래디는 그론코우스키와 첫 2개의 터치다운 패스를 합작했다. 레너드의 종횡무진 돌파 속에 브라운도 승부에 쐐기를 박는 터치다운을 찍었다.

브래디는 이번 슈퍼볼 우승으로 자신이 뉴잉글랜드 왕조의 한낱 부속품이 아니라는 사실을 증명했다.

언제 어디서, 어떤 유니폼을 입고 뛰든 브래디에겐 아무 문제가 되지 않았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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