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아빠 되는 이경훈 "퍼터 교체, 17번 홀 버디가 우승 원동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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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훈(오른쪽)과 아내 유주연 씨.
이경훈(오른쪽)과 아내 유주연 씨.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80번째 대회에서 첫 우승을 거둔 이경훈(30)이 퍼터 교체를 우승 원동력으로 꼽았다.

이경훈은 1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매키니의 TPC 크레이그 랜치(파72·7천468야드)에서 끝난 PGA 투어 AT&T 바이런 넬슨(총상금 810만 달러)에서 최종 합계 25언더파 263타로 우승했다.

2016년 PGA 2부 투어로 진출한 이경훈은 2018-2019시즌부터 PGA 정규 투어에서 본격적으로 활약했고 이날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이경훈은 우승 후 인터뷰에서 "사실 최근 몇 달 사이에 퍼트가 말을 듣지 않았다"며 "이번 대회를 앞두고 캘러웨이의 일자형 퍼터로 바꾼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 라운드 당 퍼트 수가 28.59개로 투어 49위였던 그는 이번 대회에서는 그린 적중 시 평균 퍼트 수 1.60개로 출전 선수 중 6위를 기록하며 퍼트를 우승 원동력으로 삼았다.

국가대표 출신으로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단체전에서 우승한 그는 2015년과 2016년에는 국내 최고 권위 대회인 한국오픈을 2연패 했다.

2015년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상금왕에 올랐고 2012년과 2015년 일본프로골프 투어(JGTO)에서도 1승씩 따냈다.

한국과 일본 투어에서 2승씩 거둬 정상급 선수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지만 미국 도전을 선언, 2016년부터 PGA 2부 투어에 뛰어든 이경훈으로서는 미국으로 건너간 지 5년 만에 일궈낸 정규 투어 우승이 됐다.

이 대회 전까지는 올해 2월 피닉스오픈 공동 2위가 최고 성적이었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최종 라운드를 치른 이경훈은 16번 홀(파4) 파 퍼트를 남기고 경기가 중단돼 2시간 30분 정도 기다린 끝에 다시 필드에 나와 남은 홀들을 소화했다.

16번 홀 4.5m 파 퍼트가 짧아 공동 2위권 선수들에게 2타 차로 쫓겼으나 17, 18번 홀을 모두 버디로 장식하며 자신의 첫 우승을 자축했다.

그는 "오늘 모든 선수에게 경기하기 힘든 조건이었지만 인내심을 갖고 긍정적인 생각을 유지하려고 했다"며 "오래 기다린 우승이라 더 기쁘고 믿기 어렵다. 도와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경훈은 "우승을 확정하기 전에는 (세리머니에 대해) 여러 상상도 했지만 막상 우승하고 나니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다"며 "응원해준 많은 팬 여러분께도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2시간 30분 정도 중단된 상황에서 그는 "리더보드를 보지 않으려고 했다"며 "연습 스윙으로 몸을 풀며 긴장하지 않는 것에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아내 유주연 씨가 7월 출산을 앞둔 시점에 가족에게 커다란 선물을 안긴 그는 "앞으로 출산까지 2달 정도 남았는데 빨리 아기와 만나고 싶다"며 "(나에게) 완벽한 우승"이라고 기뻐했다.

그는 2타 차로 쫓긴 상황에서 나온 17번 홀(파3) 버디를 승부처로 지목했다.

이 홀에서 이경훈은 티샷을 홀 1m 남짓으로 보내 버디를 잡고 3타 차로 달아나 승기를 굳혔다.

이경훈은 "피칭 웨지로 쳤는데 16번 홀 보기로 위기인 상황에서 남은 홀들은 공격적으로 공략하려고 했다"며 "17번 홀 티샷이 잘 되면서 마무리까지 좋게 끝났다"고 돌아봤다.

마지막 18번 홀 그린 주위에서 최경주(51)와 강성훈(34)이 기다렸다가 축하해준 것에 대해 그는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최경주 선배님이 '우승할 줄 알았다'며 자랑스럽다고 말해주셨다"고 소개했다.

이번 우승으로 이경훈은 2022-2023시즌까지 PGA 투어 출전권을 확보했고, 20일 개막하는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 PGA 챔피언십에도 나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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