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갑내기 좌완 김광현·양현종, 아쉬운 '동반 패전'

0
김광현
김광현
양현종
양현종

한국을 대표하는 동갑내기 좌완 투수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과 양현종(33·텍사스 레인저스)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동반 승리 꿈은 이뤄지지 않았다.

김광현과 양현종은 30일 나란히 선발 등판했다. 한국 기준으로 경기 시작 시간도 오전 5시 10분으로 똑같았다.

김광현은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 양현종은 워싱턴주 시애틀의 T모바일 파크에서 시애틀 매리너스를 상대로 선발 등판했다.

김광현은 1승 2패, 양현종은 2패를 기록 중이었다. 김광현은 시즌 2승, 양현종은 첫 승에 도전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둘은 나란히 시즌 3패째를 떠안았다.

김광현은 5이닝 9피안타(1피홈런) 1볼넷 1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고, 팀이 2-9로 완패하면서 패전했다.

양현종은 3이닝 5피안타 1볼넷 2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흔들리며 0-3으로 밀린 상태에서 교체됐고, 팀이 2-4로 패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김광현과 양현종은 동갑·왼손 투수라는 점 외에도 KBO리그의 대표 좌완 에이스로 활약하다가 꿈을 좆아 메이저리그로 떠난 공통점이 있다.

김광현이 지난해 먼저 메이저리그에 진출했고, 양현종은 올해 메이저리거의 꿈을 이뤘다.

둘다 난관을 극복하고 메이저리그 선발투수가 된 것도 비슷하다.

김광현은 진출하자마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리그가 축소 운영되는 어려움 속에서도 선발투수로 잘 정착했고, 양현종은 '예비 선수'(택시 스쿼드) 신분으로 경기를 쫓아다니다가 빅리그 부름을 받는 데 성공했다.

둘이 나란히 승리를 거뒀더라면, 지난해 9월 25일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과 김광현의 한국인 선발투수 동반승을 이은 또 한 번의 '코리안 데이'가 탄생했을 터다.

당시 류현진은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7이닝 무실점으로 승리를 차지했고, 김광현은 밀워키 브루어스를 5이닝 1실점으로 막고 승리투수가 됐다.

한국인 투수 동반승은 2005년 8월 25일 박찬호(당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서재응(당시 뉴욕 메츠) 이후 15년 만에 나온 쾌거였다.

하지만 동반 승리가 아닌 패전하는 아쉬운 날이 됐다.

김광현은 개인 3연패에 빠지고 팀의 4연승이 중단돼 아쉬움이 컸다. 특히 상대인 애리조나는 김광현을 제물로 13연패에서 탈출했다.

양현종도 개인 3연패에 빠졌다. 한일 자존심 대결에서도 판정패했다.

시애틀 선발로 나온 일본인 좌완 기쿠치 유세이는 6⅔이닝 2실점으로 호투해 시즌 3승(3패)째를 따냈다. 6회 선두타자 윌리 칼훈에게 안타를 맞기 전까지 5이닝 동안 '노히트 노런'도 기록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밴드로 보내기
  • 네이버로 보내기
  • 텀블러로 보내기
  • 핀터레스트로 보내기

Comments

‘기적의 4강’ 요르단, 한국 호주 승자와 4강전

요르단이 타지키스탄의 돌풍을 잠재우고 2023 아시아축구연맹 카타르 아시안컵 4강에 진출했습니다.요르단은 오늘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8강전에서… 더보기

14일간의 열전 마감…IOC도 극찬한 성공 대회

눈의 고장 강원도에서 열린 동계 청소년 올림픽이 1일 폐막식을 끝으로 14일간의 열전을 마무리했습니다.폐막식엔 전 세계 78개국의 청소년 선수들이 한 데 모여 대회의 마지막을 함께… 더보기

태권도 신성 박태준, ‘6전 6패’ 딛고 파리 올림픽 출전 확정

태권도 남자 58kg(127 파운드)급의 박태준이 그동안 6번 싸워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했던 장준을 누르고 파리 올림픽 티켓을 거머쥐었습니다.박태준은 도쿄올림픽 동메달리스트 장준… 더보기

조규성-조현우 조조 형제가 쓴 ‘8강행 드라마 극장’

아시안컵에서 한국 축구대표팀이 조규성과 조현우의 활약을 앞세워 승부차기 끝에 사우디아라비아를 극적으로 꺾고 8강에 올랐습니다.월드컵에서 달콤한 골 맛을 느꼈던 바로 그 경기장.조규… 더보기

우즈베키스탄 9년 만에 8강 진출

중앙 아시아의 복병 우즈베키스탄은 태국을 꺾고 9년 만에 아시안컵 8강 진출에 성공했습니다.우즈베키스탄은 전반 37분 투르군보예프의 발리슛으로 앞서나갔습니다.피파랭킹 113위 태국… 더보기

축구대표팀 내일 새벽 사우디와 16강전 황희찬 선발출격 공격앞으로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 실망스런 모습을 보인 축구대표팀, 내일 새벽 중동의 강호 사우디아라비아와 16강전을 치릅니다.16강전 장소가 공교롭게 카타르월드컵 도하의 기적을 일으켰던 에듀… 더보기

피겨 한일전에 유명인사까지 총출동…신지아 아름다운 비상

강원 동계 청소년 올림픽에서 펼쳐진 피겨 한일전에 김연아와 싸이 등 유명인사가 총출동하며 뜨거운 인기를 자랑했습니다.한국 피겨의 미래 신지아는, 우상 김연아 앞에서 최선을 다한 연… 더보기

클린스만 감독 "어떤 팀도 두렵지 않아"…사우디와 운명의 16강전

클린스만호가 아시안컵 8강 티켓을 놓고 사우디아라비아와 외나무다리 승부를 펼칩니다.세계적인 명장 만치니 감독을 만나는 클린스만 감독은 "어떤 팀도 두렵지 않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 더보기

‘차세대 피겨 왕자’ 탄생, 김현겸 한국 피겨 새 역사

세계무대를 두드리고 또 두드렸던 남자 피겨가 강원 동계 청소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내는 쾌거를 이뤘습니다.김현겸의 프리스케이팅 연기는 시작부터 남달랐습니다.출전 선수 가운데 유일… 더보기

한국, 스키 모굴서 은메달 추가…빙속은 은 2개·동 1개로 마감

대한민국 선수단이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이하 강원 2024) 후반 레이스 첫날에도 메달을 추가했습니다.한국 프리스타일 스키 대표팀의 이윤승(송곡고)과 윤신이(봉평고)는 2… 더보기


 

FreeCurrencyRat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