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 지켜달라” 요구한 공원 경비원 물에 빠뜨린 20대 남성 ‘피소’
어스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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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08 10:07
시민들에게 ‘사회적 거리두기’를 요청하던 공원 경비원을 호수로 밀어 빠뜨린 20대 남성이 기소됐다. 트래비스 카운티 보안 당국은 오스틴 소재 커먼스 포드 랜치 메트로 공원에서 25세의 브랜든 힉스라는 남성이 지난 달 30일 오후 공무원 폭행 시도 혐의로 체포됐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당시 현장 영상에는 공원 경비원인 캐시디 스틸웰이 한 무리의 사람들 앞에서 “6피트 간격의 사회적 거리 두기를 지키지 않고 있다”고 말하는 장면이 담겼다. 그 순간 스틸웰은 수영복을 입은 한 남성에게 갑자기 밀쳐져 뒤에 있던 호수에 빠졌으나 다행히 수심이 깊지 않아 엉덩방아를 찧은 후 곧바로 물에서 나왔다.
하지만 의도적인 공격을 당했다는 사실은 명백했다. 당시 현장 목격자는 “경비원은 우리에게 서로 거리를 두라고 말하고 있었고 그 지시는 아주 합리적이고 이해할 수 있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스틸웰은 진술서에서 “공원 내 오스틴 호수 인근 선착장에서 불법적으로 술을 마시고 흡연을 하는 사람들에게 말하던 중이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힉스의 법정 대리인인 마크 헐 변호사에 따르면 힉스는 7,500달러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나 재판을 기다리는 중이다. 만약 힉스가 유죄 판결을 받게 된다면 180일에서 2년 사이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
정리 박은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