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패로 나뉘어 딴 살림, 킬린 노인회 두 동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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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회 공금 도난” … “비영리단체 명의로 다른 계좌에 입급”
노인회 은행계좌 인출사건 놓고 “도난” 주장에 “재정관리 투명화 위한 조치” 대립
별도의 월례 모임 명분있는 활동 지향, 킬린 한인노인회 한지붕 두 가족으로 양분


 

킬린 한인노인회가 관리해 온 은행계좌가 폐쇄되고 적립된 공금이 인출된 사건을 놓고 법적인 절차를 진행할 태세여서 논란이 일고 있다.
킬린 한인노인회(회장 김순매)는 지난 10일(토) 낮 12시 킬린 인터네셔날 뷔페 식당에서 열린 8월 월례회에 앞서 가진 기자 간담회를 통해 전 재무인 홍미옥씨가 고문인 김부자씨와 함께 노인회 은행계좌를 닫고 예치된 3,200달러를 인출, 새로운 계좌를 오픈한 공금 도난사건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킬린 노인회 김순매 회장(7대)과 정옥자 부회장은 이날 지난 5월 박윤주 킬린 한인회장의 도움을 받아 텍사스 퍼스트 스테이트 뱅크를 방문해 계좌 발란스를 체크해 보니 전 재무 홍미옥씨가 김부자씨와 함께 노인회 명의의 예치금을 빼내 계좌를 닫고 자신들의 이름으로 새로운 어카운트를 열었다는 사실을 은행측으로부터 확인했다고 밝혔다.
회장단은 이어 전 재무 홍씨가 자신이 노인회 회장이자 재무, 총무라 자칭하며 노인회 회원 몇 명을 몰고 나가 불법 노인회 단체를 구성했다고 주장했다.
이는 비회원이 노인회 공금을 빼 나가 딴 살림을 차리고 공금을 유용하는 불법행위에 다름 아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회장단은 특히 홍씨와 김씨의 이같은 불법행위로 인해 40여년 전통을 갖고 있는 킬린 한인노인회가 위기를 맞고 있다며 회장 명의로 은행 계좌를 돌려줄 것을 골자로 한 서한을 등기우편으로 보냈지만 반송돼 왔다고 했다.

▩ 정상 복구 않으면 법적 대응
김순매 회장은 홍미옥씨에게 보내는 최후 통첩장을 통해 회장 동의도 없이 노인회 은행 계좌를 닫고 예치된 금액을 다른 계좌로 옮긴 행위는 정당치 못한 것인 만큼 3월 23일 오후 5시에 열리는 노인회 모임에 나와 재정보고와 함께 새로 개설한 은행계좌에 김순매 회장의 이름을 올려줄 것을 촉구했다.
서한은 이와 함께 이날 홍씨가 모임에 나오지 않거나 어느 은행 어카운트에 노인회 공금이 옮겨졌는지, 김순매 회장 이름을 계좌에 올리지 않을 경우 법적인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했다.
홍씨는 그러나 이날 노인회 모임에 나오지 않았고 김순매 회장의 요구사항도 이행치 않았다. 이에 따라 현 노인회는 새로 임명된 이화자 고문을 중심으로 회장단과 함께 법적 대응을 준비하며 경찰에 사건을 접수했다고 했다.
경찰은 그러나 홍씨의 불법여부를 조사하려면 노인회 회칙을 위반했다는 분명한 증거를 가늠할 노인회 정관을 가져와야 한다며 정관이 확보될 때까지 사건을 조사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했다.
이화자 고문과 회장단은 노인회 회원들의 자산인 예금 관리 규정 등 세칙을 명시한 정관 또한 홍씨가 가져갔다며 현재로서는 사태를 해결할 뚜렷한 방법이 없어 우선 한인사회에 이런 사실을 알리기 위해 기자 간담회를 열게 됐다고 했다.

▩ 없어질 위기에서 구해 낸 교육책
노인회 회장단과 이화자 고문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홍미옥씨는 사태의 본질을 전혀 모르는 억지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홍씨는 우선 킬린 노인회 전직 회장들이 세금을 제대로 납부하지 않아 비영리 단체마저 시효 만료로 죽어있는 상황을 발견하고 자신이 올 1월 17일 비영리 단체를 다시 등록해 살려놨다고 주장했다. 비영리 단체 등록 서류에 고문은 김부자, 홍미옥 총무, 회장은 공석으로 돼 있다고 밝혔다.
홍씨는 지난 2018년 11월 월례회 모임에 나가 회장의 재정관리에 의문을 제기하는 회원들이 있다며 장부를 공개하라고 주장했고 김순매 회장은 “집에 있으니 다음 월례회 때 가져와 보고하겠다”고 약속했다고 했다. 12월 월례회 때 들고 나온 김순매 회장의 재정보고서가 앞뒤가 맞지 않아 김부자 고문이 틀린 공금을 토해 내든지 아니면 회장직을 사퇴하든지 양자택일 하라고 하자 김 회장이 사퇴를 회원들 앞에서 공식 발표 했다고 했다. 그러나 김순매 회장은 이를 번복하고 2019년 1월부터 회장직을 다시 수행하며 은행 코싸이너인 김부자 고문을 빼고 다른사람으로 대체했다고 주장했다. 킬린 한인노인회가 지난 2016년 개설한 은행계좌에는 김순매 김부자 홍미옥과 고인이 된 지모씨 등 4명의 싸이너 명의로 돼 있었다고 했다. 홍씨는 2년전 재무를 그만둘 때 자신이 은행 계좌 싸이너 명단에서 빠져 나왔으나 김부자 고문은 김순매 회장이 빼고 다른사람으로 교체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격분한 김부자 고문이 김순매 회장집을 찾아가 이른바 ‘검은가방’이라 불리는 노인회 역대 서류 가운데 비영리단체에 관한 서류만을 받아와 검토해 보니 비영리단체가 이미 프로즌 상태에 있었기에 다시 살렸다고 했다. 그러면서 은행 계좌를 변경했고 그 예치금은 그대로 옮겨진 상태라고 홍씨는 주장했다.
한편, 홍씨는 기존 노인회에서 염증을 느낀 회원들이 따로 모여 월례모임을 갖고 있다고 했다. 8월 월례회는 회원 가운데 3명이 병원에 입원한데다 무더위 때문에 생략했지만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하며 회원들의 결속을 다지는 노인회 모임은 지속적으로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철승 기자 © K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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