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격으로 동급생 숨지게 한 고교생 체포
휴스턴 교육구(Houston ISD)의 한 고등학교에서 발생한 우발적 총격사건으로 인해 열 아홉 살의 3학년 학생 한 명이 사망하고 총을 쏜 것으로 알려진 열 여섯 살의 같은 학교 학생이 체포되는 사건이 발생해 지역사회에 충격을 안겨줬다.
사건은 지난 14일 오후 4시쯤 벨레어(Bellaire) 고등학교에서 발생했다.
해리스 카운티 검찰은 이번 사건이 같은 반 학생들 간에 일어난 것으로 의도적인 것이 아닌 우발적으로 발생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총격 사건의 용의자로 2명이 검거된 가운데, 그 가운데 한 명은 열 여섯 살의 동급생으로 피해 학생과는 JROTC 프로그램에서도 함께 활동했던 친구 사이였던 알려졌다.
총격 사건 소식은 사건 발생 하루만인 15일 오전, 벨레어 고등학교 교직원들에 의해 확인됐으며, 학교측은 이날 하루동안 휴교 조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 학생의 학교 친구들은 15일 오전부터 밤 늦은 시간까지 이블린 파크(Evelyn Park)에 모여 JROTC 20기 일원으로 군 입대를 앞두고 있었던 피해자의 안타까운 죽음을 애도했다.
JROTC의 알레한드로 모랄레스(Alejandro Morales) 책임자는 “피해 학생이 군인이 되고 싶어했으며 실제로 최근에 군 입대 허가를 받았다”고 전하면서, “이처럼 갑작스럽게 죽음을 맞이한 것에 대해 너무 부당한 일”이라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실베스터 터너(Sylvester Turner) 휴스턴 시장도 성명을 통해, “이번 사건으로 지역사회 전체가 충격과 상심에 싸여 있다”며 가장 안전해야 할 학교와 가정에서 끊임없이 총기 폭력이 발생하고 있는 현실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했다.
3000여명의 학생들이 재학하고 있는 벨레어 고등학교는 휴스턴 서남부 지역에 위치한 휴스턴 교육구 최대 규모 고등학교로 알려져 있으며 이번 사건 이외에도 지난 2018년과 2019년, 학생의 총기 사용 또는 소지와 관련된 2건의 총기 관련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이번 총격 사건에 사용된 권총은 아직 회수되지 않은 것으로 경찰이 밝혔다.
정리 박은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