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스틴 시, 모텔 매입으로 노숙자 보호소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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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러 시장, 해당지역 주민반대 해소 위한 모든 방법 강구 … 철저한 관리체제 약속
사우스 어스틴의 로드웨이 모텔 매입 추진, 개조 후 노숙자 수용시설로 전환 ‘시험대’





어스틴 시가 날로 증가하는 노숙자 수용을 위해 모텔 매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해당 지역 주민들의 반대라는 또 다른 숙제를 해결해야 할 난관에 봉착하고 있다.
어스틴 시의회는 지난 11월 14일 노숙자 보호소로 전환하기 위해 사우스 어스틴의 모텔 로드웨이 인(Rodeway Inn:2711 S. I-35) 매입을 승인했다.
어스틴 시는 이에따라 로드웨이 모텔에 대한 개조작업에 착수해야 하지만 인근 주민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아 노숙자 입주까지는 진통이 예상되고 있다.
어스틴 시의회가 로드웨이 인(Rodeway Inn)을 구입, 노숙자 보호소로 전환하기로 결정했을 때 스티브 애들러(Steve Adler) 시장과 지역 노숙자 지도자 매트 몰리카(Matt Mollica)는 혐오시설을 반대하는 주변 주민들의 의견에 대해 철저한 해결책으로 이웃들의 불편을 없애겠다고 약속했었다.
어스틴 시가 노숙자 시설 주변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 하기 위해 내놓은 정책에 따르면 모텔을 노숙자 수용시설로 전환할 경우 관리 직원이 24시간 7일 동안 상주하고 현장 보안을 유지해 노숙자들의 출입에 따른 주민 불편을 없애고 주민들의 회의에 참석해 현장 민원을 청취하겠다는 것으로 돼 있다.
애들러(Adler) 시장이 11월 26일 시의회에 내 놓은 보고서는 노숙자 시설로 전환될 모텔은 추천된 노숙자만 출입할 수 있으며 주변을 배회하는 노숙자들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직원들을 통해 시설에 대한 철저한 청소 상태를 유지해 주변 주민들의 민원에 미리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애들러(Adler) 시장은 또 시의회 회의에서 로드웨이 모텔(Rodeway Inn)의 노숙자 전환으로 인해 우려되는 주민들의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해당 주민들과 함께 현장에 참석, 민원을 직접 듣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어스틴 시는 앞으로도 노숙자들의 수용을 위해 더 많은 모텔 구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노숙자 수용시설 준비 과정에 이같은 어스틴 시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해당 지역 주민들과 대표자들의 불만은 여전히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해당 지역을 대표하는 시의원과 지도자들은 노숙자 수용시설이 들어서는 과정에 주민들이 반대해 줄 것을 은근히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로드웨이 모텔을 구입하기 전 시의회는 지난 여름 동안 사우스 어스틴의 한 건물을 구입해 노숙자 보호소로 전환할 계획을 승인했었다. 이 과정에서 애들러 시장과 일부 시의원들이 해당 지역 주민들로부터 계획적이고 가혹한 비판을 받았고 이 계획은 결국 수포로 돌아가기도 했다.
시장과 시의원들은 도시의 노숙자 문제가 해결 되려면 도시 전역의 주민들이 이웃을 아우르며 더불어 사는 사회 정신으로 어스틴 전역에 새로운 대피소와 노숙자 서비스 센터를 열어나가는데 협조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그러나 해당 지역 시의원들은 표를 의식해 “내 뒤뜰 만은 안 된다”는 지역 이기주의에 따른 주민반대를 대변해야 할 처지에 놓여 어스틴 시의 노숙자 수용 정책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노숙자 관련 도시환경 관리자인 로드니 곤잘레스(Rodney Gonzales)와 노숙자 전략 책임자인 로리 팜필로 해리스(Lori Pampilo Harris)는 “노숙자 문제 해결을 위한 최상의 솔루션은 모텔의 전환”이라며 “어스틴 시는 앞으로 더 많은 모텔을 매입해 노숙자 수용시설로 개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어스틴 시는 노숙자 수용시설 전환을 위한 모텔의 구매에 대한 기준을 개발하고 있으며 어스틴 관할 구역 내에서 판매되는 모든 모텔을 대상으로 심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는 부동산에 매물로 등장한 모텔을 대상으로 성공적인 전환이 가능한지 여부와 건물의 상태, 건물의 방 구성, 개별 유닛의 레이아웃, 배관과 유틸리티 인프라, 위치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어스틴 시가 매물로 나온 모텔을 매입, 노숙자 수용시설로 활용하는 시책을 펴고 있는 것은 캘리포니아의 오렌지 카운티와 산타 클라라, 토론토, 오리건 주 포틀랜드 등 타 지역에서 이미 유사한 정책으로 노숙자 문제에 대처하고 있는 상황을 벤치마킹 하고 있는 것이다.
어스틴 지역의 홈리스 수용 보호시설에 지내지 않고 노숙하고 있는 숫자는 2,000명을 넘어서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애봇 그래그 텍사스 주지사는 최근 I-35 고속도로 밑과 UT어스틴을 중심으로 한 다운타운에서 텐트를 치고 야영하는 노숙자 숫자가 늘어나자 공권력을 투입, 공공장소에서의 노숙행위를 법에 따라 정리하기도 했다.





박철승 기자 © K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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