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카운티, 코로나 19 집단 감염 우려 교도소 일부 수감자들 ‘석방’ 고려 중
해리스 카운티(Harris County)의 리나 히달고(Lina Hidalgo) 판사가 코로나 19 로 인해 지역 교도소에서 일부 수감자들의 석방을 고려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해리스 카운티 교도소에서 본격적인 코로나 19 집단 감염 발병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른 결정이다. 현재 관계 당국들은 비폭력 범죄로 기소된 수감자들을 중심으로 가능한 한 많은 수의 수감자들을 석방하기 위한 계획을 마련하기 위해 일주일 넘게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히달고 판사는 지난달 31일(화) 오후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은 “일부 수감자 석방은 아직 서명으로 확정 되어진 것은 아니며, 폭력 전과자는 이번 석방 대상은 아니라”고 공언했다. 또한 “석방 대상자들을 대상으로 전자 발찌 감시 및 이들을 추적하기 위한 다른 조치들이 강구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해리스 카운티 교도소에는 7,800여명의 수감자들이 있으며, 지난달 29일 첫 코로나 19 양성사례가 보고됐다.
첫 양성 사례자는 지난달 17일 체포된 29세의 남성으로,수감 후 코로나 감염 의심 증상이 나타났고, 지난 일요일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리스 카운티 교소도는 이후 약 500여명의 수감자들을 대상으로 추가 검진에 들어갔으며, 이 중 30여명이 의심 증세를 보여 관찰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히달고 판사는 “해리스 카운티 감옥이 시한 폭탄이라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보건 당국이 교도소 직원과 수감자들을 위해 사회적 거리를 두거나 적절한 격리 조치를 취하는 것은 교도소와 같은 갇힌 공간에서는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텍사스 주 법무부는, 비폭력 범죄로 기소된 수감자들의 전면적인 석방을 취하려는 해리스 카운티 당국의 움직임과 관련해, 이를 금지하기 위해 연방 재판소에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며 제동을 건 상태이다.
번역 박은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