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몬트 시장, 네일 숍 방문으로 ‘망신살’
베키 에임스(Becky Ames) 시장, 비필수업소인 네일 숍 방문 사진 논란
주 전역에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한 스테이 앳 홈이 발령된 가운데 휴스턴 북동부 지역에 위치한 뷰몬트(Beaumont) 시 베키 에임스(Becky Ames) 시장이 비필수업소인 네일 숍을 방문한 사진이 소셜 미디어에 퍼지면서 시민들의 공분을 샀다. 앞서 에임스 시장은 지난 달(3월) 27일 강력한 스테이 앳 홈 행정명령을 승인했다.
행정명령에 따라 위반시 최대 2000달러의 벌금형에 처해지는 엄격한 제재가 시민들에게 적용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엄격한 제재 조치와 코로나 19 위험으로 발이 묶인 시민들이 힘들게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하고 있는 가운데 에임스 시장이 비필수 업종인 네일 숍에 들러 관리를 받는 듯한 모습이 공개되자 이를 비난하는 시민들의 항의 문자메시지가 쇄도하고 소셜 미디어 상에서도 비난 여론이 거센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의 발단은 에임스 시장이 지난 21일(화)에 열린 시의회 회의 참석 직전 자가 관리 손톱용품을 픽업하기위해 네일 숍에 잠깐 들르면서 시작됐다.
당시 모조 손톱을 하고 있던 에임스 시장은 아세톤을 픽업하러 갔던 길에 마스크를 쓴 채 인공 손톱 제거법을 배우는 모습을 보였고 이를 업소 종업원이 몰래 사진으로 찍어 블로그에 올리면서 문제가 확대됐다. 이와 관련해 에임스 시장은 “해당 업소에 약 10분 정도 머무른 뒤 바로 시의회 회의장으로 갔으며 누군가 자신을 찍었다는 사실 조차 몰랐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문제의 사진으로만 보면 자신이 네일 업소에서 “손톱 관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오해를 불러 일으킬만했다”고 인정하면서도 당시 업소는 영업을 하지 않는 상태였고 사진에서도 네일 전문 관리사가 없음을 지적하며 “스테이 앳 홈 행정명령을 위반하지 않았다”고 결백을 주장했다.
한편 뷰몬트 시의회 영상 기록에 따르면 네일 숍 해프닝이 일어난 당일 시의회 회의에 참석한 에임스 시장의 복장이 문제의 사진 속 의상과 동일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사진을 찍어 블로그에 올린 네일 숍 직원은 해고된 것으로 전해졌다.
정리 신한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