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 “경제 대공황 겪게 되나” 오일산업 하락으로 심각한 ‘경제란’에 봉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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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 시가 코로나 19 여파 속에서 오일 산업 경기 하락이라는 난제까지 겹쳐 엄청난 경제적 위기 상황에 직면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 활동 중단과 수천 명의 노동자 해고 및 판매세 감소 상황에 지역 경제가 휘청거리고 있는 것이다..
실베스터 터너(Sylvester Turner) 시장은 이번 위기 상황으로 시 예산 적자가 2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시 역사상 최악의 경제 파탄에 직면해 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달(4월)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한 전세계적인 봉쇄 전략으로인해 수요가 급감하면서 오일 가격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급락하면서 상황이 더욱 악화됐다.
이에따라 휴스턴 오일 산업 부문의 3분의 1을 담당하는 일부 기업들이 파산을 피할 수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제 전문가들은 “코로나 19와 오일 가격 급락세가 불러온 충격파가 이미 자리잡고 있던 경기후퇴 상황에서 회복하려던 휴스턴의 노력을 더 힘들게 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휴스턴 오일 산업의 이 같은 후퇴는 텍사스 실업난을 더욱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텍사스 원유 산업은 미 원유 생산의 40% 이상을 차지할 정도며 텍사스 원유 생산의 허브인 휴스턴 공장들에서 23만여 에너지 부문 노동자가 근무하고 있다.
휴스턴 대학(University of Houston)이 지난 4월 초 실시한 한 조사에 따르면 조사 대상인 에너지 부문 노동자의 53%가 고용 불안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19가 발생한 지난 3월 중순 이후 텍사스의 에너지 부문 노동자 8200여명이 해고됐으며 이들 중 절반이 넘는 4500명이 휴스턴 지역 노둥자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오일 산업 자금 공급 역할을 해온 휴스턴 기반 벤처자본회사 Catapult Energy Services의 한 관계자는 “직원 해고를 좋아할 이는 아무도 없지만 불가피한 선택만이 남았다”면서 해고 조치를 피해갈 수없는 오일 산업계의 현실을 대변했다.
지역 경영자단체인 Greater Houston Partnership의 고위 관계자는 “향후 휴스턴의 에너지 부문 일자리가 최대 3만개까지 사라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휴스턴 시의 재정을 책임지고 있는 크리스 브라운(Chris Brown) 시티 콘트롤러는 “코로나 19 여파에 따라 에너지 부문을 포함한 해고 사태로 판매세와 재산세 세수 같은 시 재원이 감소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이는 휴스턴 경제에 더할 수 없이 심각한 타격”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다만 휴스턴의 경제가 이전보다 훨씬 더 다양화돼 에너지 부문과 금융계 및 부동산시장이 동시에 몰락한 1980년대의 오일 버스트 상황만큼 나쁜 수준은 아니라는 낙관적인 분석도 일각에서 대두되고 있다.
정리 김길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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