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가 바이든 지지할 수도” 공화당도 트럼프에 등 돌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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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힐 “전 부시 행정부 관료들, 바이든 지원 위해 ‘슈퍼팩’ 결성”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 오는 11월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아닌 민주당의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지지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보수 공화당의 전직 대통령이 같은 당의 현직 대통령 재선에 반기를 드는 것은 전례 없는 일이다. 만약 이같은 일이 현실화하면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가도에 치명상을 줄 것으로 관측된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2일(화) 전 부시 행정부 관료들이 바이든의 선거운동을 지원하고자 슈퍼팩(super PAC·특별정치활동위원회)을 결성했다고 보도했다. 슈퍼팩은 한도 없이 자금을 모으고 쓸 수 있는 외곽 후원조직이다.
제 43대 대통령인 부시를 지칭하는 ‘바이든을 위한 43 동창’이란 이름의 이 슈퍼팩은 1일(월) 연방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서가 제출됐다. 슈퍼팩의 재무 및 기록 담당자는 부시 전 행정부 재무부 관료였던 캐런 커크시로 확인됐다. 다만 이 단체에 누가 참가하고 바이든을 위해 무엇을 할지에 대한 질의에는 답하지 않았다고 더힐은 전했다.
정치분석가 후안 윌리엄스는 더힐 기고에서 “부시가 바이든을 지지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실제로 그가 바이든을 위해 싸울 수도 있다고 관측했다. 그는 “트럼프의 가장 최근 공화당 전임자 부시 전 대통령이 민주당을 지지한다고 상상해보라”며 “부시의 목소리는 온건 공화당원과 공화당 성향의 무당파층에 접근할 유일한 힘을 갖고 있어, 그들을 공화당에서 이탈하도록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지난 대선에서도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는 물론 공화당 후보인 트럼프에게도 표를 던지지 않았다.
최근 부시 전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정부 대처를 둘러싸고 트럼프 대통령과 대립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지난달 부시 전 대통령이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당파적 분열을 버리라고 촉구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탄핵사태를 거론하며 “그는 미국 역사상 최대 거짓말에 맞서 목소리를 높일 때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고 비난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2017년 10월 연설에서도 “편협함과 백인우월주의는 미국적 신념에 반하는 신성모독”이라고 언급해 사실상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했다는 해석이 나왔다. 그해 8월 발생한 백인우월주의자들의 버지니아주 샬러츠빌 유혈사태를 두둔했던 트럼프 대통령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이다.
윌리엄스는 “반(反)트럼프 보수단체인 ‘링컨 프로젝트’의 주요 보수 사상가 그룹과 ‘트럼프에 대항하는 공화당 유권자들’로 불리는 일부 전직 고위 공화당 관료들이 포함된 새 그룹이 부시가 연설할 자리를 마련했다”면서 “만약 부시가 바이든에게 투표하겠다고 발표하면 일부 표를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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