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스틴 경찰국 재정 지원 철회하라”… 시민단체 AJC, 시의회에 요구
지난 주말 조지 플로이드(George Floyd) 사망 관련 항의 시위가 열린 어스틴에서 시위 도중 경찰의 발포에 2명의 청년이 중상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시민운동단체 어스틴 정의 연맹 AJC가 어스틴 경찰국의 재정 지원을 중단할 것을 시의회에 공식적으로 요구할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주 미니애폴리스(Minneapolis)에서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경찰 과잉 진압에 고통스런 죽음을 맞이한 후 미 전역에서 항의 시위가 폭력 사태로 변질되며 확산되고 있는 반면 어스틴에서는 플로이드의 죽음을 비롯 올해 초 어스틴 경찰 총격에 숨진 마이크 라모스(Mike Ramos) 사망 사건의 정의 실현을 위한 시위가 대체로 평화롭게 진행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런 가운데 경찰 발포에 따른 시민 중상 피해가 발생하면서 AJC가 어제 열린 시의회에서 어스틴 경찰국 재정 지원을 중단할 방안 강구를 요구했다. 뿐만 아니라 시 당국에는 브라이언 맨리(Brian Manley) 경찰국잘 경질과 라모스 총격 살해 사건에 연루된 경찰들에 대한 해고도 주장했다.
특히 어스틴 경찰국에 지원되는 예산을 코로나 19 대유행으로 가장 심각한 피해를 입은 가정들이 기본 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RISE 펀드에 최소 7000만달러를 배당하는 등 보건과 주택 및 코로나 19 피해 직접 지원으로 전환할 것을 시 당국에 요구했다.
AJC는 “어스틴 경찰국 재정을 흑인과 원주민 , 유색 인종 커뮤니티들의 안전과 건강 보장을 위한 자원으로 사용하는 용기 있는 지도자들이 되도록 어스틴 시의회에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따라 AJC는 구체적으로 인종 프로파일링과 폭력 문화를 조장하는 신입 경찰 및 간부후보생 육성 기금과 시위자 통제용 무기 융해센터 감시카메라, 신호위반카메라를 비롯해 어스틴 경찰 병력 관련 프로그램들에 대한 재정 지원을 삭감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AJC는 이어 어스틴 시의 안전하고 자유로운 미래를 위해 투자할 때임을 강조하며 흑인에 대한 공격을 멈추지 않는 어스틴 경찰국의 재정을 지원할 여유가 없음을 강력하게 주장했다.
정리 박은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