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스틴 , 시위 중 경찰이 쏜 발사체에 두 명 중상
지난 달 31일(일) 어스틴 시에서 발생한 조지 플로이드(George Floyd) 사망 항의 시위 도중 2명의 청년이 경찰이 쏜 발사체에 맞아 부상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날 IH-35번 도로 일대에서 항의 시위가 벌어진 가운데 스무 살의 흑인 남성 한 명과 열 여섯 살의 히스패닉 소년 한 명이 각각 경찰이 쏜 발사체에 맞아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소셜 미디어를 통해 퍼지고 있는 관련 영상에 따르면 이마를 피격 당한 십대 소년은 IH-35 북쪽 방향 도로 갓길에 쓰러진 채로 발견됐다.
또한 20대 흑인 피해 남성은 지난 일요일 밤 11시 직후 경찰이 쏜 발사체에 중상을 입는 장면이 HALO 카메라 영상 증거를 통해 확인됐다.
이들 영상을 토대로 경찰은 스무 살의 흑인 청년은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거리에서 옆에 있던 누군가가 어스틴 경찰국 본부 앞에 서 있던 경찰들을 향해 물병을 던지는 상황을 셀폰으로 촬영하다 봉변을 당한 것으로 전했다.
당시 시위대가 경찰국 근처에서 흩어져 달아났다가 다시 재빨리 무리 지어 모인 가운데 피해 청년의 옆에 있던 한 시위자가 백팩을 벗어 경찰들을 향해 거칠게 던졌고 이에 경찰 한 명이 해당 시위자를 향해 치명률이 낮은 발사체를 쐈으며 이때 목표 대상인 시위참가자 대신 옆에서 시위 상황을 촬영하던 흑인 청년이 맞은 뒤 바닥에 쓰러지며 머리를 부딪친 것으로 드러났다.
피격 후 주변에 있던 일부 시위자들이 피해 청년을 IH-35 고가도로 다리 아래로 옮긴 뒤 이를 경찰에 신고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한 것으로 전해졌다.
어스틴 경찰국의 설명에 따르면 스무 살의 흑인 피해자는 현재 상태가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이언 맨리(Brian Manley) 어스틴 경찰국장은 이들 두 명의 부상자 발생에 대한 기자회견에서 각각의 사건들에 대한 사진과 영상 자료를 토대로 철저한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난 31일 항의 시위에서 IH-35 도로 안전을 위해 체루 가스 등을 사용한 것과 관련해 “시위대를 해산 시키기 위해 어쩔 수없는 조치였다”고 설명했다.
정리 김길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