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스틴 경찰이 시위대 진압을 위해 쏜 주머니탄에 10대 소년 ‘뇌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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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 “두개골 골절과 뇌가 함몰돼 감정 조절에 이상”





열흘 전 어스틴에서 열린 조지 플로이드(George Floyd) 항의 시위에서 경찰이 쏜 일명 주머니탄(bean-bag rounds)에 맞아 심각한 두부 손상을 입은 10대 소년의 가족이 10일(수) 소집된 어스틴 시의회 특별회의에 참석해 피해 상황을 진술했다. 지난 달(5월) 30일 열린 시위가 폭력으로 변질되면서 경찰들이 시위대 진압을 위해 비교적 치명도가 약한 주머니탄을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시위 현장을 지켜보던 열 여섯 살의 브래드 레비 아얄라(Brad Levi Ayala)가 경찰이 쏜 총에 머리를 맞고 쓰러졌다.
특별회의에 참석한 아얄라의 형 에드윈 아얄라(Edwin Ayala)는 “동생이 경찰 총에 부상을 입던 당시 일터인 Jersey Mike`s Subs에서 근무하던 중 바깥 상황을 살피러 나왔다가 총상을 입었다”고 진술했다.
에드윈이 밝힌 의료진의 소견에 따르면 경찰의 총격에 아얄라의 머리에 구멍이 나면서 내부 출혈이 발생했으며 애초 고무탄에 의한 상처로 예상한 것과 달리 나중에 진행된 수술을 통해 탄환이 주머니탄인 것으로 확인됐다.
에드윈은 “경찰이 쏜 주머니탄이 동생의 이마에 매우 큰 구멍을 내고 머리 속으로 들어가 두개골을 골절시키고 뇌를 함몰시켰으며 그로 인해 전전두엽피질이 손상돼 감정 조절에 문제가 생겨 고통 받고 있다”고 피해 정도를 상세히 밝혔다.
이날 시의회에선 그렉 카사르(Greg Casar) 시의원 등이 제기한 피해 재발 방지 대책에 관한 논의가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이와관련해 브라이언 맨리(Brian Manley) 어스틴 경찰국장은 시위 등 다수가 모인 상황에서 더 이상 주머니탄을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다만 다른 예외의 경우 주머니탄 사용이 여전히 적절한 진압 방법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한편 어스틴 경찰국에선 지난 달 31일까지 사용하던 Def-Tec 12 게이지 주머니탄을 판매 중단으로 공급 받을 수 없게 되자 이달부터 케블라 면 소재 주머니에 40그램의 플라스틱 조각 9개가 들어 있는 CTS 12 게이지 주머니탄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주머니탄은 발포 충격이 직접적으로 가해지는 위력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리 박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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