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카운티 검사, “인종차별 반대 시위대는 나치” 포스팅 논란 끝 ‘사직’
해리스 카운티(Harris County)의 한 베테랑 검사가 인종차별 종식을 위한 항의시위 참가자들을 나치에 비유한 한 페이스북 포스트를 공유한 것과 관련해 사과하고 검사직에서 물러났다.
카운티 검찰에서 25년간 검사로 재직해온 케일린 윌러포드(Kaylynn Williford)검사는 이번 일로 인해 “ 평생 소명의식을 갖고 몸 담아온 검찰을 스스로 떠난다”고 밝혔다.
윌러포드 검사는 최근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는 Black Lives Matter 운동을 반대하는 한 페이스북 페이지의 포스트를 공유했다.
관련 포스트에는 “나치가 동상을 무너뜨리고 언론의 자유를 막고 경제적 고난을 한 그룹의 탓으로 돌렸다”는 언급과 시위대를 나치에 비유하는 것으로 보이는 “낯익은 얘기들이죠?”라는 물음이 덧붙여진 내용이 담겨 있다.
이로 인해 그는 여론의 뭇매를 맞으면서 검찰청으로부터 좌천과 일주일 정직 징계에 처해졌다..
이번 논란과 관련해 윌러포드검사는 본인의 업무 복귀는 조직에 해가 될 뿐이라면서 검사직에서 사임하기로 결정하고 자신의 행동으로 인해 상처를 입었을 흑인 커뮤니티와 유태인 커뮤니티에 공식적으로 사과 했다.
흑인과 유태인 커뮤니티에 대한 사과문에서 문제의 포스트 내용이 어떤 의미의 글인지 새겨보지 못한 것이 많은 사람들의 오해를 불러 일으킨 자신의 실수였음을 인정하며 “의도하진 않았지만 큰 상처를 입은 흑인 커뮤니티와 유태인 커뮤니티에 진심으로 사죄한다”고 밝혔다.
또 자신을 지지하는 이들과 날선 비판을 가한 이들 모두를 향해 “분열 대신 서로를 응원하는 연대가 이뤄지기를 희망한다”고 덧 붙였다. 정리 신한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