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냐 오클라호마냐, 테슬라 공장 유치전 “불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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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 자동차업체인 테슬라의 미국내 신규 공장 부지 후보로 텍사스 어스틴(Austin)과 오클라호마 털사(Tulsa)가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테슬라가 미국에서 지을 예정인 신규 공장은 사이버트럭 및 모델 Y 생산을 위한 ‘기가팩토리 5’의 부지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수 주 내에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공언한 상황에서 두 도시간 경쟁에 불이 붙었다.
미국내 두번째 테슬라 생산 공장을 유치하려는 경쟁이 뜨거운 가운데 지난 14일(화)  트래비스 카운티 위원회는 테슬라에 10년 동안 적어도 1470만달러 상당의 세금 환급 혜택을 주는 안을 놓고 투표를 진행했다. 공청회 이후 진행된 이 투표에서는 다수가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전해졌다.
위원회는 세금 혜택의 조건을 명시했다. 테슬라 공장은 직원의 절반을 트래비스 카운티에서 고용해야 하며, 세금 혜택분 일부를 지역 비영리단체나 학교에 기부해야 한다. 4년 동안 고용해야 하는 인원은 5000명이다.
이미 앞서 9일 트래비스 카운티에 있는 델 발레 교육지구 지역도 같은 기간 5000만달러 세금 혜택을 승인한 바 있다. 이로써 테슬라는 텍사스에 공장을 지으면 총 6500만달러의 세금 환급 혜택을 받게 됐다. 테슬라에 인센티브를 주는 데 찬성한 사람들은 “지역 일자리 창출과 소득 증대를 기대한다”고 이유를 밝혔다.
텍사스노동위원회에 따르면 2월 트래비스 카운티의 실업자는 1만9342명, 실업률은 2.6%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5월에는 이 수치가 각각 8만1466명, 11.6%로 증가했다.
테슬라가 어스틴 후보지를 매입한다면 약 500만달러가 들 것으로 추정된다. 공장 건설에는 추가로 11억달러가 필요하다고 CNBC는 전했다.
앞서 테슬라는 어스틴 버그스트롬 국제공항 바로 인근에 있는 2100에이커 규모의 부지를 500만 달러에 매입하겠다는 의사를 세금감면을 받는 조건으로 트래비스 카운티에 제시한 바 있다.
이 부지는 텍사스주 130번 도로가 지나가는 해롤드 그린 로드(Harold Green Road)에 위치한 곳으로 현재 이 구역의 대부분은 초지로 돼 있고 중심부에 콘크리트 업체의 공장이 들어서 있다.
전기차 전문매체 일렉트렉은 같은 날  “마지막 관문이었던 트래비스 카운티 집행위원회가 테슬라 측의 조건을 수용함에 따라 테슬라의 오스틴행은 확정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테슬라 측의 공식 발표가 금명간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한편 오클라호마에서도 테슬라 열풍이 한창이다. 털사는 이 지역을 상징하는 75피트 크기의 석유노동자 동상을 일론 머스크의 모습으로 꾸몄다. 지역 내 피자매장에서는 테슬라 직원들에게 무료로 음식을 제공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일론 머스크는 지난 3일 직접 털사를 방문했다. 케빈 스티트 오클라호마 주지사는 SNS를 통해 털사에서 머스크와의 회동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션 쿠플렌 오클라호마 상무장관은 "(테슬라 공장 유치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열광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매체들은 테슬라 신규 공장 건설 관련 적어도 미국 내 8개주가 회사와 접촉을 시도했다고 보도했다. 텍사스를 제외한 주정부 대부분은 테슬라에 제안한 인센티브를 공개하지 않았다. 더 많은 인센티브를 받기 위한 자동차업체들의 ‘저울질'은 새로운 일은 아니다. 테슬라는 2014년 네바다에 배터리 공장을 지으며 14억달러의 인센티브를 받았다.
현재 테슬라의 미국 생산기지는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에 한 곳이 있는데,테슬라는 프리몬트에서 1만명을 고용하고 있다.

 

정리 박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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