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크루즈 의원 “중국 영사관 추가 폐쇄될 듯”
대표적 대중 강경파 “중국, 영사관 스파이 행위에 이용”
공화당 중진인 테드 크루즈 텍사스 상원의원(사진)은 지난 26일(일) 미중 간 갈등 격화로 미국 내 중국 영사관이 추가로 폐쇄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상원 외교위원회 소속인 크루즈 상원의원은 이날 CBS방송 ‘페이스 더 네이션(Face the Nation)’과의 인터뷰에서 중국 영사관 추가 폐쇄 여부를 묻는 질문에 “아마 그럴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크루즈 상원의원은 “그(휴스턴) 영사관은 스파이 행위를 했기 때문에 폐쇄됐다. 그곳은 지적 재산권 도용에 동원됐다”며 “그들(중국)은 영사관을 휴스턴과 미국 남서부 지역에서 스파이 행위를 하는 데 이용했다”고 밝혔다.
크루즈 상원의원은 “나는 오랜기간 중국이 다음 세기에 미국에 지정학적으로 최대 위협이 될 것이라고 주장해왔다”고 덧붙였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지적 재산권 침해 활동 등을 이유로 지난 21일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에 72시간 내 폐쇄를 요구했었다.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은 지난 24일 폐쇄됐다.
크루즈 상원의원은 대표적인 대중 강경파로 중국의 소수 민족 및 종교 탄압을 비판해왔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이 중국 대응 실패에서 비롯됐다고 비판했다.
중국 정부는 휴스턴 외에 미국의 수도인 워싱턴D.C.에 대사관이 있으며 뉴욕, 로스앤젤레스(LA), 시카고, 샌프란시스코 등 4곳에서 영사관을 운영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미국에 대한 보복 조치로 중국 청두(成都) 주재 미국 총영사관 폐쇄를 통보했다. 청두 주재 미국 총영사관은 27일 오전 성조기를 내리고 철수작업을 끝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