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안토니오에서 조깅하던 흑인, 경찰에 강압적으로 체포돼

0

백인 경찰관에 의한 흑인의 사망·피격 사건이 잇따르면서 사회 문제가 되고 있는 미국에서 이번에는 흑인 남성이 경찰에 신원을 밝히길 거부했다가 강압적으로 체포되는 사건이 벌어졌다.
CNN 방송은 지난달 25일(금) 샌안토니오에서 머사이어스 오메투(33)란 남성이 경찰관들에 의해 강제로 경찰차에 밀쳐넣어지는 장면이 담긴 동영상이 소셜미디어에서 돌고 있다고 29일 보도했다.
오메투는 당시 한 아파트 단지 앞에서 조깅을 하고 있었으나 가정폭력 사건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 2명이 그를 멈춰 세웠다.
경찰관들은 오메투가 피해자의 목을 조른 가정폭력 사건 용의자의 인상착의와 일치한다고 믿을 만한 합리적인 이유가 있다며 그에게 이름과 생년월일 등을 물었다. 오메투는 몇차례나 계속된 요구를 거절했고 그러면서 태도가 점점 공격적으로 변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결국 경찰은 오메투를 체포하기로 하고 몸싸움 끝에 그를 경찰차 안으로 밀어 넣었다. 이 과정에서 오메투는 경찰관 2명을 발로 찼고, 그중 1명은 얼굴을 가격했다는 게 경찰 설명이다.
가정폭력 사건의 희생자들은 오메투가 용의자가 아니라고 확인했다. 오메투는 그 대신 경찰관 폭행 혐의로 기소됐다.
그러나 체포 과정을 지켜보고 이를 촬영한 목격자들은 오메투가 경찰관들에게 공격적이거나 대립하려는 것처럼 보이지는 않았다고 증언했다.
이들이 촬영한 동영상 속에서 오메투는 약 6분간 수갑을 찬 채 경찰차 옆에 조용히 서 있다가 강제로 경찰차에 태워졌다. 경찰관들이 오메투를 차 뒷좌석에 태우려 몸싸움을 하는 과정에서 오메투가 "당신이 내 목을 조르고 있다"고 몇 차례 외치는 소리도 녹화됐다.
목격자들은 경찰관들이 오메투를 상대로 테이저건도 사용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촬영한 동영상에는 그런 장면이 나오지 않는다. 오메투는 보석금을 내고 석방된 상태다.
샌안토니오 경찰은 모든 절차가 규정대로 진행됐는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오메투가 심문당한 것은 그가 가정폭력 신고가 들어온 장소 인근에 있었고 그의 체격과 옷차림이 희생자의 설명과 일치했기 때문이었다며 모든 규정이 준수됐는지 검토될 것이라고 밝혔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밴드로 보내기
  • 네이버로 보내기
  • 텀블러로 보내기
  • 핀터레스트로 보내기

Comments

Hot

인기 샌안토니오 한국학교, 2023년 가을학기 종강식 개최

샌안토니오 한국학교(교장 케이 메닉)가 지난 16일(토)에 2023년 가을학기 종강식을 진행했다.탁정란 이사장은 축사를 통해 “올 한 해도 열심히 공부한 학생들이 너무나 기특하고 … 더보기
Hot

인기 샌안토니오 상록노인회 회장 이취임식 및 추석 대잔치 개최

샌안토니오 상록노인회(회장 김진이)가 지난 23일(토) 오후 12시 ‘추석맞이 어르신 잔치’를 개최했다.이날 행사에는 지난 4년간(10대, 11대) 샌안토니오 상록노인회를 이끈 김… 더보기
Hot

인기 미주총연 중남부연합회, 휴스턴총영사관에 튀르키예 대지진 구호 성금전달

미주총연 중남부연합회(회장 김진이)가 지난달 24일(금) 휴스턴총영사관(총영사 정용호)을 방문해 튀르키예·시리아 대지진 구호 성금을 전달했다.또한 정영호 총영사와 중남부연합회 소속… 더보기
Hot

인기 샌안토니오 한국학교, “설 맞이 세배 행사 및 전통 놀이 체험”

지난 14일(토) 봄학기를 개강한 샌안토니오 한국학교(교장 케이 메닉)가 21일(토) 설날 행사를 열었다.샌안토니오 한국학교는 설날을 맞이하여 학생들과 함께 민족의 명절의 설의 의… 더보기
Hot

인기 민주평통 휴스턴 협의회, ‘동포사회 위한 새해 열었다’

샌안토니오 노인회에 손세정제 전달… 협의회 자문위원, 문재인 의장 표창 수상 민주평화통일 자문회의 휴스턴 지역 협의회(회장 박요한)의 김형선 자문위원과 강문선 자문위원이 문재인 대… 더보기
Hot

인기 샌 안토니오 부자, 80만달러 폰지 사기로 체포 개인 호화 생활 비용으로 탕진

샌 안토니오에 거주하는 부자(父子)가 80만달러 상당의 폰지 사기 사건 혐의로 입건됐다.이들 부자 사기범들은 일흔 여섯 살의 얼 로버츠(Earl Roberts)와 쉰 살의 래리 로… 더보기
Hot

인기 텍사스, 코로나 19 치료 위한 ‘첫 항체 치료제’ 보급 “트럼프에 사용한 바로 그 약품”

텍사스에 코로나 19 치료제가 처음으로 공급됐다. 최근 엘 파소(El Paso)지역을 중심으로 웨스트 텍사스(West Texas) 내 코로나 19 확산이 급격히 증가하는 가운데 1… 더보기
Hot

인기 샌 안토니오, “국내 이주 최애 지역” 코딜레라 랜치, 리조트급 거주지 ‘부상’

텍사스 주가 미 전역에서 두 번째로 선호되는 국내 이주 지역으로 떠오른 가운데 샌 안토니오의 한 지역이 특히 각광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Texas Realtors가 공개한 2… 더보기
Hot

인기 팩스턴 주 검찰총장 엘 파소 경제 봉쇄명령에 제동

켄 팩스턴(Ken Paxton) 텍사스 주 검찰총장이 3일(화), 코로나 19 확산의 핫스팟으로 최근 떠오른 엘 파소 지역에 발령된 경제 봉쇄 명령에 제동을 거는 일시적 법원제한명… 더보기
Hot

인기 FBI, 텍사스 ‘바이든 유세 버스 위협 사건’ 조사

연방수사국(FBI)이 지난 10월30일 발생한 텍사스에서의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 캠프 유세 버스 위협 사건을 조사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CNN은 1일(일) 미셸 리 FBI 대변… 더보기
Hot

인기 텍사스 내셔널 가드, 대선 날 텍사스 5대 대도시에 안전 지원 병력 파견

텍사스 내셔널 가드 (TNG)가 오는 11월 3일(화)에 실시되는 대선 투표 후 도심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상사를 대비하기 위해 최대 1000명의 정규군을 달라스 등 5대 대도시에… 더보기
Hot

인기 샌 안토니오 공립 학교 여교사, BLM 마스크 착용으로 ‘해고’

샌 안토니오의 한 공립학교 교사가 흑인의 생명은 소중하다라는 문구가 새겨진 BLM 마스크 착용을 고수하다 결국 해고됐다. 그레이트 하츠 힐스(Great Hearts Hills) 교… 더보기
Now

현재 샌안토니오에서 조깅하던 흑인, 경찰에 강압적으로 체포돼

백인 경찰관에 의한 흑인의 사망·피격 사건이 잇따르면서 사회 문제가 되고 있는 미국에서 이번에는 흑인 남성이 경찰에 신원을 밝히길 거부했다가 강압적으로 체포되는 사건이 벌어졌다.C… 더보기
Hot

인기 텍사스주, “개인보호장구 공급량 충분히 확보”

텍사스 주내 개인보호장구 PPE 공급량이 향후 코로나 19 상황 대비를 위해 충분히 구비된 것으로 전해졌다.지난 4일(화) 그렉 애봇(Greg Abbott) 주지사가 샌 안토니오 … 더보기
Hot

인기 멕시코 국경 설리번 시티 커미셔너, ‘가정폭력’ 혐의로 경찰과 대치 중 ‘사망’

멕시코 국경과 인접한 히달고 카운티, 미션(Mission) 시에서 시티 커미셔너가 가정 폭력 신고에 출동한 경찰과 총격전을 벌이며 대치하던 중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지난 7월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