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우.. 한 숨 돌렸네” … 허리케인 로라, 텍사스 ‘비껴가’
인명 피해 없이 일부 지붕과 나무 파손 피해만 남겨
4등급의 초강력 폭풍으로 발전해 지난 27(목) 루이지애나의 한 소도시에 상륙했던 허리케인 로라(Laura)가 예상과 달리 심각하지 않은 피해만을 남기고 빠른 속도로 텍사스를 벗어났다.
텍사스 전역이 로라의 영향권에서 벗어난 27일(목) 오전 그렉 애봇(Greg Abbott) 주지사가 일부 주 의원들을 비롯해 주 관계자들과 함께 허리케인 로라의 기습으로 인해 피해가 발생한 여러 지역들의 사후 상황을 항공 시찰한 것으로 전해졌다.
애봇 주지사는 “1000피트 상공에서 여러 지역들의 다양한 피해 상황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그 중 오렌지 시의 피해 상황이 가장 심각해 보였다”고 밝혔다.
또 “일부 지역에선 옥상이 파괴되고 지붕이 뜯겨져 나갔으며 나무들은 쓰러지고 나무를 싸고 있던 철제 프레임도 파손되고 간혹 도로들이 침수된 모습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허리케인 로라는 27일(목) 새벽 4등급의 초강력 기세로 루이지애나(Louisiana)의 캐머런(Cameron) 인근 지역에 상륙했지만 기세가 꺾여 3등급으로 약화됐으며 애초 10피트 정도로 예고됐던 해일도 3피트 정도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허리케인 기습으로 텍사스지역에선 인명 피해가 전혀 발생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 애봇 주지사는 “기적”이라는 표현으로 설명했다.
그럼에도 물질적 피해를 입은 주택과 상점들의 피해 복구 지원을 위해 애봇 주지사와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대통령이 텍사스의 62개 카운티 지역에 재난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한편 텍사스주는 훨씬 더 큰 피해를 입은 루이지애나 주민들에게 자원을 제공하고 지원할 예정이다.
애봇 주지사는 “루이지애나 주민들의 힘든 피해 복구 노력을 잘 알고 있으며 텍사스와 텍사스 주민들은 루이지애나 이웃들을 돕기 위해 만반의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정리 김길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