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상형 전자담배와 10대의 코로나 19 감염 위험의 ‘위험한 함수관계’
전자담배 “폐 뿐 아니라 호흡기와 위장에도 심각한 문제”유발
스탠포드 대학교(Stanford University) 의과 대학의 한 연구에 따르면 액상형 전자담배가 10대와 청년층의 코로나 19 감염 위험성 증가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hildren`s Health의 소아과 폐 전문의이자 UT 사우스웨스턴의 부교수인 데비카 라오(Devika Rao) 박사는 “전자 담배에 의한 폐 손상 EVALI 케이스를 지속적으로 관찰해온 결과 이같은 결과는 폐 전문가들에겐 새삼스럽게 놀랄만한 결과가 아니”라고 말했다.
우선 전자 담배의 화학 성분들은 호흡기 문제를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라오 박사가 공동 저자로 참여해 최근 발표된 액상형 전자 담배에 관한 한 연구에 서 입증됐다.
해당 연구에 따르면 EVALI가 10대의 폐에만 해로운 영향을 끼치는 것이 아니라 호흡기와 위장에도 문제를 일으킨다는 결과가 나왔다.
라오 박사는 “특히 10대들의 경우 함께 모여 전자담배를 피우고 담배를 나눠 피기도 하며 그런 상황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나 마스크 착용과 같은 보건 안전 수칙 조차 지켜지지 않기 마련”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이러한 이유들로 인해 코로나 19 팬데믹 상황에서 EVALI 진단을 받은 10대들이 실제로 많다”고도 밝혔다.
반면 같은 연구를 통해 스테로이드가 전자 담배로 인한 위장 증상을 치료하고 폐 기능을 개선시킨다는 결과도 확인됐다.
이에따라 라오 박사는 “이 같은 연구 결과들이 소아과와 응급실 및 내과 관련 의료 전문가들의 진료에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액상형 전자 담배와 관련된 위험성에 대해 자녀들과 대화를 나누고 그 심각성이 인식될 수 있도록 신경 쓸 것을 부모들에게 당부했다.
그러면서 “많은 젊은이들이 전자 담배가 전통적인 담배보다 몸에 덜 해롭다고 잘못 알고 있으며 전자 담배로 인한 장기적이고 심각한 신체 손상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매우 우려스럽다”고 덧 붙였다.
정리 김길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