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봇 주지사, ‘경찰 지지 서약’에 서명 … 경찰 예산 삭감 시동중인 지역정부에 ‘맞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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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민주당 “코로나 19 위기 대응 부실 관심사를 돌려보려는 낡은 속임수”맹공 

 

그렉 애봇(Greg Abbott) 텍사스 주지사가 경찰 예산 삭감을 반대하는 경찰 지지 서약(Back the Blue Pledge)에 서명하고 동참을 호소하고 나섰다.
하지만 애봇 주지사의 이러한 행보를 대선과 관련된 정치적 노림수로 보는 시작도 만만치 않다.
지난 10일(목) 애봇 주지사가 어스틴 경찰협회 APA와 관련된 자리에서 “사법기관 수호가 가장 우선돼야 해 예산을 삭감해선 안 된다”고 강조하면서 경찰 예산을 삭감하는 텍사스 지역 정부들에 대한 맞불 조치도 예고했다.
특히 어스틴과 달라스와 같은 대도시들의 경찰 예산 삭감 움직임에 대해 강력하게 경고했다.
애봇 주지사는 10일 웹사이트를 통해 입장을 같이하는 다른 인사들과 함께 직접 경찰 지지 서약에 서명했으며 텍사스 주민과 선출직에 도전하는 정치인들에게도 서명에 동참할 것을 호소했다.
그는 또 사법 기관 예산 삭감을 실천하는 로컬 정부들을 제재하는 입법안 발의를 제안하며 보다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앞서 지난 달(8월) 애봇 주지사는 포트워스를 방문자리에서 경찰 예산을 삭감하는 시에 대해 재산세를 동결하는 입법안을 발표한 바 있으며 최근엔 경찰 예산 삭감안 투표를 실시하는 시의 병합권을 취소하고 이미 병합된 지역들은 분리 투표를 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입법안도 마련했다.
이들 두 입법안은 다음 주 회기에서 주 의회 승인을 받아야 하지만 애봇 주지사는 선출직 공무원들과 선출직 선거 입후보자들에게 경찰 지지 서약에 서명하도록 공개적으로 압력을 가하고 있다.
 애봇 주지사는 10일 어스틴 경찰협회 행사를 통해 9/11 테러 공격 기념일을 언급하면서 당시 사법 기관이 한 일을 상기시키며 위험 상황이 발생했을 때 바로 달려가는 것이 경찰이 매일같이 하는 일이라며 중요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SMU의 칼 질슨(Cal Jilson) 정치학 교수는 애봇 주지사의 경찰 지지 서약과 관련된 적극적 행보에 대해 “정책 입안이 아닌 정치적 입지 다지기에 불과하다”고 폄하했다. 질슨 교수는 “애봇 주지사의 행보는 공화당 지지층 결집을 위한 것으로 법과 질서 문제에 관한 한 공화당이 민주당보다 더 잘하고 있음을 교외 지역 유권자들에게 드러내고자 하는 보여주기식 행보”라고 비판했다. 텍사스 민주당도 “텍사스 주 정부의 코로나 19 위기 대응 부실에 주민들이 염증을 느끼고 있음을 애봇 주지사도 잘 알고 있기에 관심사를 바꿔 불안을 야기하는 낡은 속임수를 쓰고 있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텍사스 민주당은 아울러 애봇 주지사의 경찰 지지 서약 서명 독려와 방향을 달리해 코로나 19 위기 상황에서 공중 보건 보장과 아동을 위한 안전하고 수준 높은 교육 제공 및 인종차별적 폭력과 공포 확산 주도자들에 대한 제재를 내용으로 하는 Texans First 서약 지지를 주도하고 있다.                     

 

정리 김길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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