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 안토니오 공립 학교 여교사, BLM 마스크 착용으로 ‘해고’

0

샌 안토니오의 한 공립학교 교사가 흑인의 생명은 소중하다라는 문구가 새겨진 BLM 마스크 착용을 고수하다 결국 해고됐다.
그레이트 하츠 힐스(Great Hearts Hills) 교육구의 한 공립 대안 학교에서 미술을 가르치는 릴리안 화이트(Lillian White)라는 여교사가 BLM 마스크를 쓰지 말라는 학교 기관장들의 요구를 듣지 않고 해당 마스크를 계속 착용하다 해고 조치된 것이다.
해당 교사는 “흑인의 생명은 소중하다”와 “침묵은 폭력이다”라는 글귀가 적힌 BLM 마스크를 지난 여름 등교 근무를 재개한 후 계속 써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당시 학교에 학생들은 등교하지 않아 화이트의 마스크 착용 모습이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노출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소셜 미디어에 올린 마스크 착용 사진을 본 일부 학부모들로 지속적인 지적을 받아 온 것으로 해당 교사는 밝혔다.
이에대해 문제의 중심에 선 화이트교사는 “흑인 학생 및 교직원들을 지지하고 반인종차별 액션 플랜과 다양한 커리큘럼을 옹호하기 위해 마스크를 착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자 학교 측에서 화이트가 문제의 마스크를 쓴지 2주일 가량 됐을 때 일반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요구하는 메시지들을 보냈지만 화이트는 이를 묵살하고 BLM 마스크를 계속 해 썼다고 반박했다.
 학교 당국은 화이트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최근 캠퍼스에 퍼진 정치적 분위기 때문이 아니라 조만간 학부모들이 학교를 출입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BLM 마스크 착용 중단을 재차 요구했다.
학교의 이러한 조치와 관련해 그레이트 하츠 교육구의 다니엘 스코긴(Daniel Scoggin) 교육감은 언론 성명을 통해 학교 정책상 교직원이 안면 마스크를 이용해 메시지를 전하는 것이 금지돼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후 학생들의 등교 수업 재개 며칠 전인 이달 5일 화이트는 다른 마스크 착용을 거부해 고용이 해지됐다는 통고를 받음으로써 결국 해고됐다.
10여년 경력의 교사인 화이트는 “결정을 해야 할 때임을 즉각적으로 알았다”면서 “인권과 학교에서 인종차별을 겪는 학생들을 위해 마스크를 쓴 것이므로 마스크 착용 중단 요구를 거절한 것”이라고 밝혔다.
스코긴 교육감은 학교의 해고 결정에 대해 “학교 정책에 관한 것이지 흑인 커뮤니티와는 상관이 없는 조치”라는 점을 강조했다.
해고된 화이트는 고용 해지에 대한 이의 제기에 집중하지 않고 그레이트 하츠에 반인종차별 액션 플랜 이행을 촉구하는 청원 운동을 시작했으며 해당 청원에 1200명이 넘는 시민들이 동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포트 워스 소재 패스트푸드 체인점 Whataburger에서도 화이트처럼 한 여직원이 BLM 마스크를 착용하고 근무하다 해고를 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체인점 관계자는 여직원의 부당 해고 주장에 대해 회사의 유니폼 정책을 수용하지 못해 자발적으로 퇴사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정리 박은영기자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밴드로 보내기
  • 네이버로 보내기
  • 텀블러로 보내기
  • 핀터레스트로 보내기

Comments

Hot

인기 해리스 카운티, 여성과 소수인종 업주 사업장에 수주기회 확대

해리스 카운티 커미셔너 코트가 카운티에서 주관하는 사업 수주 기회를 여성과 소수 인종이 운영하는 사업장에 더 확대하는 Affirmative Action(AA) 프로그램을 가결했다.… 더보기
Hot

인기 MLB 휴스턴 전 단장, 2천만 달러 소송 “사인 훔치기 해고 부당”

‘사인 훔치기 스캔들’로 해임된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제프 루노 전 휴스턴 애스트로스 단장이 휴스턴 구단을 상대로 거액의 소송을 제기했다.AP통신은 지난 9일(월) “루… 더보기
Hot

인기 현대차 팰리세이드, 텍사스기자협회 최우수 SUV 선정

현대자동차의 팰리세이드가 텍사스 트럭 로데오서 최우수 SUV에 선정됐다. 업계에 따르면 팰리세이드 캘리그라피가 지난 11일(수) 열린 텍사스 자동차기자협회(TAWA)의 연례 행사인… 더보기
Hot

인기 트럼프, 플로리다·텍사스 라틴계 유권자층서 강세

1일 텍사스주 대법원, ‘드라이브스루 12만 7천표 무효시도’에 “제동 결정 영향 없어”대선의 최종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고 혼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대… 더보기
Hot

인기 9월 기준, 텍사스 주택 가격 여전히 ‘고공행진’

‘중간 가격대 단독 주택’ 거래 가격, 일년 전 같은 달보다 10% 더 올라지난 9월 기준 텍사스 주요 대도시들을 비롯한 미 전역의 주택 가격이 일년 전보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보기
Hot

인기 팩스턴 주 검찰총장 엘 파소 경제 봉쇄명령에 제동

켄 팩스턴(Ken Paxton) 텍사스 주 검찰총장이 3일(화), 코로나 19 확산의 핫스팟으로 최근 떠오른 엘 파소 지역에 발령된 경제 봉쇄 명령에 제동을 거는 일시적 법원제한명… 더보기
Hot

인기 해리스 카운티, “코로나 19 관련 구호 기금 또 푼다”

코로나 19 지원금 받지 않은 거주자 대상 … 6일까지 신청 가능해리스 카운티(Harris County)가 코로나 19로 인해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가정들을 위한 일회성 구호 기금… 더보기
Hot

인기 “술 먹으면 운전 더 잘해”

페이스북 생중계하다 참변, 추돌사고 발생해 동승자 3명 사망 자신이 음주운전을 하는 모습을 소셜네트워크(SNS)로 생중계한 40대 미국인이 다른 차를 들이받아 3명이 숨지는 사고가… 더보기
Hot

인기 FBI, 텍사스 ‘바이든 유세 버스 위협 사건’ 조사

연방수사국(FBI)이 지난 10월30일 발생한 텍사스에서의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 캠프 유세 버스 위협 사건을 조사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CNN은 1일(일) 미셸 리 FBI 대변… 더보기
Hot

인기 “백인 파워” 어스틴 경찰 지지 시위 중 촬영된 사진 인종차별 논란 야기

지난 1일(일) 경찰을 옹호하는 한 오토바이 동호회가 어스틴에서 개최한 시위에서 여러 관련자들이 단체 촬영한 사진이 인종차별주의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어스틴 경찰이 이와 관련한 조… 더보기
Hot

인기 포드사, 북미 보급 SUV 익스플로러 37만여대 리콜 단행

조향제어 장치 결함으로 포드(Ford)사가 수년 전 생산된 SUV형 익스플로러(Explorers) 수십만 대를 캐나다를 포함한 북미 시장에서 리콜 조치했다. 지난 4일(수) 포드측… 더보기
Hot

인기 “지역 사회와 함께 하는 중남부 연합회가 되겠습니다”

제 18대 미주 한인회 중남부 연합회 임시 총회, 차세대 리더쉽 포럼 성료제18대 미주 한인회 중남부 연합회(회장 정명훈)가 지난 24일 (토) 휴스턴 한인회관에서 임시총회를 개최… 더보기
Hot

인기 미디어 거물 블룸버그, ‘트럼프 표밭’ 텍사스·오하이오에 1500만 달러 푼다

블룸버그의 슈퍼팩, 트럼프 ‘머스트-윈’ 주 집중 공략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 시장이 2016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승리를 안겨준 텍사스주와 오하이오주에 막대한 돈을 쏟아붓기… 더보기
Hot

인기 세살배기 아기, 생일파티날 오발 총격 사망 … 바닥에 놓인 권총 방아쇠 당겨

텍사스 포터에서 세 살배기 아기가 실수로 자신을 향해 총을 발사해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25일(일) NBC방송·ABC 방송 등에 따르면, 전날(24일) 포터의 한 주택에… 더보기
Hot

인기 “소중한 한표, 놓치지 않을 거에요”

휴스턴 나사 우주비행사 사전 투표 인증미국 항공우주국(NASA) 소속 우주비행사 케이트 루빈스가 지구에서 253마일(약 408㎞) 떨어진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대선 사전투표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