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거물 블룸버그, ‘트럼프 표밭’ 텍사스·오하이오에 1500만 달러 푼다

0

블룸버그의 슈퍼팩, 트럼프 ‘머스트-윈’ 주 집중 공략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 시장이 2016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승리를 안겨준 텍사스주와 오하이오주에 막대한 돈을 쏟아붓기로 했다. 선거를 일주일 앞두고 민주당의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을 전국 여론조사에서 앞서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표밭에서도 막판 표를 빼앗아 오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뉴욕타임스(NYT)는 27일(화) 블룸버그 전 시장의 정치 자문을 인용해 블룸버그가 자신의 슈퍼 팩(super PAC)인 ‘독립 미국 정치행동위원회’(Independence USA)를 활용해 텍사스주와 오하이오주에서 집중적인 광고 캠페인을 벌일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해당 캠페인에 들어가는 자금은 150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달라스모닝뉴스는 1500만 달러 중 텍사스에 어떤 몫이 올지는 불분명하지만 Independence USA 측은 28일(수)부터 텍사스와 오하이오 주에서 TV 광고를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텍사스는 달라스, 휴스턴, 샌안토니오 등 미국에서 가장 비싼 몇몇 시장을 포함해 20여개의 TV 광고 시장을 가지고 있다.
블룸버그 전 시장은 광고 캠페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대응을 집중적으로 비판할 계획이다. 히스패닉 인구가 많은 텍사스주의 광고 캠페인에는 스페인어로 만든 광고가 다수 포함될 예정이다.
블룸버그 전 시장은 플로리다 공략도 이어나가 남은 한 주간 TV 광고 캠페인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Advising Analytics에 따르면 그동안 바이든 후보는 지난 노동절 이후 텍사스에서 선거 광고를 위해 약 480만 달러를 투자했다.
이는 과거 민주당 후보자들이 쓴 돈보다 많은 액수지만, 텍사스 민주당은 텍사스가 스윙 스테이트, 경합주로의 변모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전면적인 지원과 투자를 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불만스럽게 여겨왔다.
지난 22일, 베토 오루크 전 하원의원은 텍사스 주 민주당이 주관한 전화 컨퍼런스에서 전국 민주당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블룸버그 전 시장의 측근인 하워드 울프슨은 블룸버그 전 시장이 자신의 팀에게 여론조사를 벌여 트럼프 대통령의 예상치 못한 취약성이 막판 활용될 수 있는지를 알아볼 것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이 같은 관점에서 블룸버그 전 시장은 최근 플로리다주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을 집중적으로 지원하고 나섰다.
NYT에 따르면 블룸버그의 팀은 지난 주말 다시 여론조사를 벌였고 텍사스와 오하이오주를 집중 공략하기로 했다. 이들은 이 2개 주에서 트럼프와 바이든 측 누구도 집중적으로 광고 캠페인을 벌이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이를 전날 블룸버그 전 시장에게 보고했으며 블룸버그는 이곳의 캠페인 강화를 승인했다.
울프슨은 “우리는 플로리다에서 끝까지 경합할 것으로 예상하며 확장하기 위해 추가 기회를 찾고 있었다”면서 “텍사스와 오하이오는 우리가 보기에 최선의 기회를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텍사스와 오하이오주의 승리는 재선을 노리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필수로 여겨진다. 이 두 곳은 56명의 선거인단을 보유하고 있으며 트럼프 캠프는 이곳을 확보하지 않고 승리를 기대할 수 없다. 지난 주말 릭 페리 텍사스 주지사 겸 전 에너지 장관은 텍사스가 경합주가 아니라며 민주당이 이 지역을 탈환할 가능성을 일축했다.
다만 일부 공화당 의원들은 텍사스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인기가 떨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우려하고 있다.
미 전역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공화당 강세 지역인 텍사스의 존 코닌 상원의원은 최근 측근들에게 트럼프 대통령의 인기가 떨어지면서 다른 공화당원들의 지지율도 부진하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NYT는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해 270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해야 하는 바이든 전 부통령의 경우 텍사스와 오하이오주에 깊이 의존하지 않는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위스콘신과 펜실베이니아, 노스캐롤라이나, 조지아의 승리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 다만 30일(금)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후보가 텍사스로 출격해 휴스턴과 포트워스에서 막판 유세를 벌인다.
지난 26일(월) 발표된 NYT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텍사스주에서 47%의 지지율을 얻어 43%를 기록한 바이든 전 부통령을 앞섰다. 울프슨은 블룸버그 측이 여론조사를 벌인 결과 오하이오주와 텍사스에서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작다고 전했다.
다음날인  NBC 뉴스는 텍사스 주에서의 최근 여론조사와 선거운동 활동을 반영해 텍사스에 대한 평점을 “공화당 우세”에서 반반의 가능성이 있는 격전지, 토스 업으로 바꾸었다.                       

 

정리 박은영 기자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밴드로 보내기
  • 네이버로 보내기
  • 텀블러로 보내기
  • 핀터레스트로 보내기

Comments

Hot

인기 “코로나 19 증상 완화제 개발나섰다” TAMU, 관련 시험 지원자 급구

18세 이상 75세 이하 병원이나 의료 센터 , 클리닉 종사자 대상텍사스 A&M 대학 TAMU 연구팀이 결핵 백신을 코로나 19 증상 완화제로 사용하기 위한 임상 시험을 위… 더보기
Hot

인기 애플사, 텍사스 주에 750만달러 지급 합의 “아이폰 배터리 문제 방치했다”

텍사스가 다른 주들과 함께 소프트웨어 및 컴퓨터제조업체 애플(Apple)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약 750만달러의 합의 보상금을 받게 됐다. 텍사스를 포함한 31개 주들은 지난 … 더보기
Hot

인기 샌 안토니오, “국내 이주 최애 지역” 코딜레라 랜치, 리조트급 거주지 ‘부상’

텍사스 주가 미 전역에서 두 번째로 선호되는 국내 이주 지역으로 떠오른 가운데 샌 안토니오의 한 지역이 특히 각광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Texas Realtors가 공개한 2… 더보기
Hot

인기 팩스턴 주 검찰총장, 직원들로부터 피소 “보복성 해고였다”주장

켄 팩스턴(Ken Paxton) 텍사스 주 검찰총장이 전직 참모였던 4명의 직원들로부터 보복성 해고 조치를 이유로 피소당했다. 고소인들은 팩스턴 주 검찰총장이 사적인 관계를 맺은 … 더보기
Hot

인기 센트럴 텍사스 교사, 아들에 총격 살해 동기 ‘오리무중’

센트럴 텍사스의 한 교사가 차량을 이용한 등교 길에 10대 아들을 총격 살해한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9일 서른 아홉 살의 사라 헌트(Sarah Hunt.교사)는 아들을 … 더보기
Hot

인기 참혹한 엘파소의 참상, “냉동 트럭으로 재소자들이 시신 운반”

지역 당국 “확산세 저지 위한 필사의 노력, 셧다운 다시 필요” 강조텍사스내 코로나 19가 급속히 재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지역 당국들이 이를 감당하지 못하고 혼란에 빠졌다.특히 … 더보기
Hot

인기 “최소한의 치료도 못 받고 …”

현지 간호사가 전한 엘파소 실상 …”딱 3번 6분 심폐소생술 뒤 시신 가방에”엘파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무서운 속도로 번지는 가운데 일선 간호… 더보기
Hot

인기 “Click it or Ticket” … TxDOT, 추수감사절 안전벨트 착용 단속 캠페인 전개

텍사스 주 교통국 TxDOT가 추수감사절 연휴를 맞아 도로 교통량이 증가할 상황에 대비해 안전벨트 및 아동 카시트 착용 캠페인을 시작했다. 지난 16일(월) “Click it or… 더보기
Hot

인기 엘파소 총기 난사 후, 美 작년 증오범죄 살인 역대최다 기록

지난해 미국에서 증오범죄 살인이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웠다고 워싱턴포스트가 17일 보도했다.연방수사국(FBI)이 16일 발표한 연간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증오범죄 살인 피해자가 51… 더보기
Hot

인기 텍사스 주정부, SNAP 한 달 더 연장 시행

“주내 140만 저소득층 가정,100만여 SNAP 대상 가구 음식 지원 수혜” 텍사스 주 정부가 저소득층을 위한 긴급 푸드 지원 프로그램(SNAP)을 이달까지 한 달 더 연장 실시… 더보기
Hot

인기 유권자 대리 등록 사기 벌인 사회 복지사 입건

웨이코(Waco)와 인접해 있는 라임스톤 카운티(Limestone County)의 한 사회복지사가 장애인들의 서명이나 동의를 받지 않고 유권자 등록 신청을 해 134건의 선거 사기… 더보기
Hot

인기 “사재기 더 이상은 안돼” … 대형 식료품 유통점들, 주요 생필품 ‘구매 수 제한’

코로나 19 위기가 시작된 지난 봄 텍사스 등 미 전역을 휩쓴 생필품 사재기 대란의 재현을 사전에 막기 위해 대형 식료품유통업체들이 주요 품목 구매 수를 제한하고 나섰다. 최근 텍… 더보기
Hot

인기 19개 주 월마트, ‘로메인 상추’ 식중독균 오염 우려로 자발적 리콜

월마트에 유통된 로메인 상추(Romaine Lettuce)가 이콜라이(E. Coli) 식중독균 오염을 우려해 리콜됐다.연방식품의약국 FDA 발표에 따르면 생산자가 미 전역의 19개… 더보기
Hot

인기 휴스턴 경찰관, 근무중 ‘총격으로 순직’ 지난해 12월 이후 4명의 경관 희생

지난 9일 낮 휴스턴 북부 지역의 한 모텔 근처에서 휴스턴 경찰관 한 명이 총격을 받고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휴스턴 경찰국은 피해 경찰관이 마흔 일곱 살의 베테랑 경찰관 숀 … 더보기
Hot

인기 어스틴 시 올해 강력범죄 발생 건수 43건으로 20년래 최다 기록

어스틴 시의 강력 사건이 올해 들어 현재까지 40건이 넘는 것으로 보고돼 지난 20년간 최고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지난 7일(토) 어스틴 시 경찰국이 올해 들어 발생한 살인 등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