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인 파워” 어스틴 경찰 지지 시위 중 촬영된 사진 인종차별 논란 야기
지난 1일(일) 경찰을 옹호하는 한 오토바이 동호회가 어스틴에서 개최한 시위에서 여러 관련자들이 단체 촬영한 사진이 인종차별주의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어스틴 경찰이 이와 관련한 조사착수 방침을 밝힌 사진은 어스틴 경찰국 앞에서 벌어진 시위 직후에 찍힌 사진들로 스티브 아들러(Steve Adler) 어스틴 시장 소유 콘도가 있는 The W 인근 시위 도중에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사진 촬영 시 프라우드 보이스(Proud Boys)라는 해당 단체 회원들이 촬영에 합류해 “백인 파워”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찍어 논란의 불씨가 되고 있는 것이다. 지난 1일 열린 시위는 경찰 옹호 오토바이 동호회 Wind Therapy Freedom Riders가 어스틴 경찰국 앞에서 경찰국의 삭감된 예산을 환원시킬 것을 주장하는 “Re-fund Our Austin Police Department-Enough is Enough”라는 슬로건을 내세운 집단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시위에서 경찰을 지지한 반면 경찰 예산을 삭감한 아들러 시장을 비난했다.
시위 현장엔 “경찰을 정지적 노리개 취급한다”며 아들러 시장을 비판한 엘르 비 존스(Elle Vee Johns) 텍사스 경찰 배우자협회장을 비롯해 일부 센트럴 텍사스(Central Texas) 지역 공화당 후보 등도 참가했다.
시위 말미에 WTFers가 시청 뒤편 거리를 지나는 어스틴 경찰국 바이크 순찰대들에게 사진을 함께 찍을 것을 요청해 WTFers와 공화당 후보들이 함께 사진 촬영을 했고 이때 프라우드 보이스 일원들이 문제의 “백인 파워”라는 문구의 피켓을 들고 사진을 찍어 논란이 야기됐다. WTFers의 전미 회장 루이스 로드리게스(Luis Rodriguez)는 “관련 사진은 경찰 지지 시위 중 촬영됐으며 당시 프라우드 보이스 단체의 일원들이 양해도 구하지 않고 해당 문구가 적혀진 피켓을 들고 갑자기 사진 촬영에 끼어 든 것”이라고 해명했다.
아울러 “프라우드 보이스는 시위 참가 예정 단체도 아니었고 WTFers의 가치와도 부합하지 않는 단체”라며 관련성을 부인했다.
정리 박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