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플로리다·텍사스 라틴계 유권자층서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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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텍사스주 대법원, ‘드라이브스루 12만 7천표 무효시도’에 “제동 결정 영향 없어” 

 

대선의 최종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고 혼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대선에서 라틴계 유권자의 지지를 4년 전보다 더 많이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통신은 3일(화) 에디슨리서치의 출구 조사 결과를 분석해 트럼프 대통령이 플로리다주와 텍사스주 같은 경합주 라틴계 유권자층에서 놀라운 강세를 보였다고 보도했다.
이번 대선에서 CNN, ABC, CBS, NBC 등 주요 방송사들은 컨소시엄을 구성해 여론조사업체 에디슨 리서치를 통해 출구조사를 진행했다.
플로리다주 출구 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는 라틴계 유권자들을 양분했다.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는 플로리다에서 라틴계 10명 중 4명의 표를 얻은 바 있다.
선거인단 29명이 걸려있는 경합주인 플로리다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에 백인을 제외한 유권자 10명 중 3명의 표를 얻는 데 성공했다. 4년 전에는 백인이 아닌 유권자 10명 중 2명의 표를 얻는 데 그쳤었다.
트럼프는 올해도 백인 10명 중 6명의 지지를 얻으며 전통적 지지층을 지키는 데 성공했다. 지난 대선에서도 플로리다주 백인 10명 중 6명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표를 던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리다주 남쪽에 많이 모여 사는 쿠바 출신 이민자들 사이에서도 우위를 보였다.
트럼프 캠프는 선거운동 기간 내내 자신의 대(對) 쿠바·베네수엘라 강경책을 강조하면서 바이든 후보를 이들 국가의 통치체제인 ‘사회주의’를 추구하는 인물로 낙인찍었다.
선거인단이 38명으로 캘리포니아 다음으로 많은 텍사스에서도 트럼프는 4년 전보다 라틴계 유권자들을 상대로 선전했다.
에디슨 리서치 출구조사 결과 텍사스주에서는 10명 중 4명의 라틴계 유권자가 트럼프를 지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4년 전에는 10명 중 3명의 표를 얻는 데 그쳤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프리카계에서 11%, 라틴계에서 31%, 아시아계에서 30%의 표를 각각 얻은 것으로 집계됐다.
로이터통신은 출구 조사 결과 바이든 후보가 비(非)백인층에서 우위를 점했다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4년 전보다 비백인 유권자들의 표를 더 얻는 데 성공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앞서 텍사스주 대법원은 차량을 이용한 이른바 ‘드라이브 스루’ 투표를 통해 행사된 12만여표에 대한 공화당의 무효 시도에 제동을 걸었다.
전국에서 두번째로 많은 선거인단이 걸린 텍사스는 전통적으로 공화당의 텃밭으로 여겨져왔지만 민심이 요동치고 있어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 탈환과 수성에 사활을 걸었다.
AP통신과 정치전문매체 더 힐 등에 따르면 텍사스 대법원은 대선을 이틀 앞둔 1일(일) 휴스턴 지역 내 해리스 카운티 드라이브 스루 투표소에서 행사된 12만7천표를 무효로 해달라는 공화당의 청원을 기각했다.
특히 해리스 카운티 주민 40% 이상은 라티노이며 약 20%는 흑인이라고 AP통신이 전했다. 라티노와 흑인 모두 일반적으로 민주당 성향이 강한 만큼 공화당으로선 이들의 표심이 반영될수록 불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앞서 보수 진영의 텍사스 활동가들은 해리스 카운티의 투표 접근권 확대 방안에 대해 강력 반발, 주 및 연방 차원의 여러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텍사스주 공화당측은 지난달 12일 해리스 카운티의 드라이브 스루 투표 계획에 대한 불법이라며 소송을 제기했으나 법원이 해리스 카운티의 손을 들어주면서 드라이브 스루 투표의 길이 열린 바 있다.
텍사스 선거법이 드라이브 스루 투표에 대한 허용이 명시돼 있지 않은 만큼 ‘도롯가 투표’의 허용 대상은 장애인 등 도움이 필요한 유권자에게 국한돼야 한다는 것이 공화당 측의 주장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인해 도입된 드라이브 스루 투표는 유권자가 차량을 몰고 투표소 근처에 도착하면 선거 관리 요원들이 간단한 신분 확인 절차와 함께 차량 창문을 통해 휴대용 투표기를 제시, 투표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앞서 해리스 카운티는 500만명에 가까운 카운티 주민들이 투표할 수 있도록 10곳의 드라이브 스루 투표소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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