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코로나 19 치료 위한 ‘첫 항체 치료제’ 보급 “트럼프에 사용한 바로 그 약품”
텍사스에 코로나 19 치료제가 처음으로 공급됐다.
최근 엘 파소(El Paso)지역을 중심으로 웨스트 텍사스(West Texas) 내 코로나 19 확산이 급격히 증가하는 가운데 19일(목) 그렉 애봇(Greg Abbott) 주지사가 러벅 지역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치료제를 공급 받았고 주 전역에 배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코로나 치료제가 입원율 증가 상황 대처를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의료 현장 인력들에게 기쁜 소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텍사스에 처음 공급된 치료제는 제약회사 일라이 릴리(Eli Lilly)가 만든 단일클론 항체 치료제로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 19에 감염됐을 당시 사용한 약품으로 알려졌다. 애봇 주지사는 “해당 치료제는 코로나 초기 단계 환자에게 가장 효과적”이라면서 “초기 단계 감염자에게 치료제를 투여해 병원 입원이 필요한 중증 상태로의 진행을 막을 수 있어 입원율 감소를 위한 여러 가지 예방책 중 하나로 간주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감염 치료제는 액체형으로 환자에게 투여되기까지 한 시간 정도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러벅지역에 이미 공급된 치료제는 일주일 간격으로 계속 배포될 것으로 전해졌다. 애봇 주지사는 “이후 더 많은 치료제가 의료 현장에 투입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특히 다음 달(12월)이면 최소 2종류의 백신이 연방식품의약국 FDA의 승인을 받을 예정”이라고 덧 붙였다.
지난 주 텍사스의 코로나 19 확진자가 미 전역에서 유일하게 100만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19일 오후 기준 누적 확진자는 104만 8383명, 누적 사망자는 만 9883명으로 보고됐다. 정리 김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