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피해자인데…”
페이스북 계정, 피싱 사기 피해자 이메일 접속조차 불가
왁사하치(Waxahachie)에 거주하는 티파니 포인터(Tiffany Pointer)라는 여성이 페이스북 계정 해킹으로 자신의 정보가 도용되는 피싱사기 피해를 당하면서 이메일조차 접속이 금지됐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최근 해킹을 통해 훔친 소셜 미디어 계정 주인의 이름으로 돈을 요구하는 매우 교묘한 수법의 신종 피싱 사기 사건이 신고됐다.
사기범들은 포인터의 페이스북 계정을 해킹해 페이스북 이메일 주소와 비밀번호를 바꾼 뒤 포인터의 페이스북 친구들에게 9800달러짜리 수표 사진이 담긴 메시지를 전송했다.
해당 메시지에는 정부의 한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9800달러의 재정 지원을 받았고 해당 지원을 원하는 사람에게 지원 신청을 할 수 있는 링크를 보내 주겠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후 포인터인양 가장한 사기범들은 메시지에 응답한 사람들에게 에니스(Ennis) 지역의 한 현금자동인출기 ATM에서 380달러를 입금할 것을 요구해 돈을 갈취하는 수법을 썼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인해 해킹 사건 후 정작 피해자인 포인터는 자신조차 본인의 페이스북 계정 접근이 금지돼 있어 일년 전 세상을 떠난 사촌의 사진을 찾아 볼 수 없게 됐다면서 페이스북의 후속 조치에 대한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또 포인터가 해킹된 계정에 관한 페이스북 가이드라인에 따라 자신의 이메일 접속을 시도했지만 해킹된 계정에 연결돼 있다는 이유로 해당 이메일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안내문만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자 해킹 사건의 피해자인 포인터는 해커들이 자신의 “온라인 친구들에게 사기 행각을 벌이는 것을 페이스북이 왜 막지 못하는 것인지를 알고 싶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그러면서 “단순히 페이스북 계정 복구를 원해서가 아니라 가족들과의 추억을 되살려내고 싶을 뿐”이라는 간절한 마음을 전했다.
이같은 문제 발생에 대한 지적에 페이스북측은 “문제 해결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는 입장만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정리 신한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