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임 앞둔 트럼프 대통령, 알라모 국경지대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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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2일(화) 알라모의 미국-멕시코 국경장벽을 방문했다. 임기가 끝나가는 시점에 이곳을 방문한 것은 그가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을 자신의 주요 업적으로 인식한다는 걸 말해준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의회 난입 사건 이후 첫 외부 일정으로 알라모의 국경 장벽 건설 현장을 방문키로 한 데 대해서는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다.
알라모는 1836년 텍사스 독립전쟁 당시 소수의 텍사스 주민들이 멕시코 정규군에 대항해 싸우다가 전사한 ‘알라모 전투’로 유명한 곳이다. 이런 역사적 현장을 방문하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 역시 자신을 옥죄어 오는 해임론 등에 완강히 맞서겠다는 상징처럼 보여질 수 있다고 AP는 전했다.
또 미국과 멕시코 국경에 최대 30피트 높이의 거대 장벽을 건설하는 것은 불법 이민자를 막기 위한 트럼프 대통령의 최대 공약 중 하나였기 때문에 완공 현장을 직접 방문함으로써 임기가 종료되기 직전 자신의 최대 업적을 다시 한번 과시하려는 의도로도 해석된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2024년 재출마 계획을 재고하고 있는 것으로도 전해졌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트럼프 대통령과 가까운 두 명의 공화당 인사들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당초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에 맞춰 2024년 재출마 선언을 하는 방안을 검토했다가 이를 단념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재출마를 하기 위해선 금융 관련 자료들을 새롭게 다시 제출해야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현재 자신의 탈세 의혹 등과 관련한 민·형사상 수사가 진행되는 와중에 관련 자료를 제출하는 것이 부담스럽다는 판단을 하게 됐다는 것이다.
그러던 차에 미 의회 난입 사건이 터졌고, 공화당 내에서도 이번 난입을 ‘선동’한 데 대해 트럼프 대통령의 책임을 요구하는 주장이 나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2024년 재출마 가능성에 더욱 부정적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고 폴리티코는 지적했다.
또한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은 2016년 대통령 선거 당시 트럼프 후보의 공약이었다. 불법 이민을 막는 것이 목적이었다.
트럼프는 2017년 1월 대통령에 취임한 뒤 장벽을 건설하기로 결정했고, 멕시코가 장벽 건설 비용을 지불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물론 멕시코 대통령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미국과 멕시코의 국경은 약 1,900마일이 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2020년 말까지 500마일 건설을 목표로 장벽 건설을 추진해 왔다.
이날 장벽 방문은 지지자들의 의사당 난입 후 첫 공개 행사였기 때문에 사태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 언급이 주목을 받았다. 그는 의회 난입에 관해서는 유감 표명도, 책임 인정도 하지 않고 자신에 대한 탄핵 및 직무 박탈 시도를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에서 “(부통령이 대통령 직무를 대행하게 하는) 수정헌법 25조는 내게는 전혀 위험 요인이 되지 않지만, 조 바이든과 바이든 행정부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며 “말이 씨가 될 수 있으니 조심하라”고 오히려 경고했다.
정리 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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