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명 피해 일으킨 크레인 업체에 ‘벌금 철퇴’
초 대형 강풍이 달라스 일대를 휩쓸고 간 6개월 전, 달라스의 한 아파트를 덮친 크레인 붕괴 사고와 관련해 연방 보건국 OSHA가 크레인 업체에 수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했다.
최근, 연방 노동 안전 보건국은 지난 6월, 폭풍이 닥친 시기에 달라스의 엘란 시티 라이트 아파트(Elan City Lights Apartments)에서 발생한 크레인 붕괴 사고와 그로 인한 인명 피해를 인재로 규정하고 크레인 업체 비기 크레인 & 리깅(Biggie Crane & Rigging Co.)에 대해 법원출두명령을 발부하고 2만 6000달러의 벌금을 부과했다.
사고는 폭풍이 심하게 불어 닥친 날 아파트 근처에 세워져있던 문제의 크레인 한 대가 바람의 기세를 견디지 못하고 인근에 위치한 엘란 시티 라이트 아파트로 쓰러지면서 여성 한 명이 사망하고 아파트 주민 수백 명이 거주지를 잃는 피해가 발생했다.
OSHA 따르면, 크레인 붕괴 사고가 크레인 작동 전 반드시 살펴야 하는 안전 점검에 관한 제조사 권고안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아 발생한 것으로 지적됐다.
사고를 낸 비기 크레인이 작업에 투입할 크레인의 녹이 슨 볼트를 제거하거나 표면 부식 여부 점검 등의 사전 안전 수칙을 따르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크레인 작업자들이 크레인의 볼트 조임 정도를 확인하지 않았으며 크레인 턴테이블에 대한 연례 점검을 비롯 타워 볼트와 회전력 상태 점검도 하지 않은 것으로도 밝혀졌다.
비기 크레인의 이 같은 부실투성이 작업 운용이 부른 크레인 붕괴 사고에 대해 OSHA가 면밀한 조사를 벌인 가운데, 피해를 주장하는 주민들의 소송이 줄을 이었다.
일부 주민들은 신체적 부상 이외 외상후 스트레스장애 PTSD와 불안감 같은 비신체적 부상도 호소하며 백만 달러 이상의 피해 보상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정리 박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