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이지 않는 총기 난사 끝나지 않는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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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메인주 루이스턴에서 대량 총기 난사 사건 발생 

美 연평균 4만명 총기 사망자 발생

 

또다시 참혹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했다.

미 동부 메인주 루이스턴에서 지난 25일(수) 밤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으로 모두 18명이 숨지고, 13명이 부상한 것으로 확인됐다.

메인 주 루이스턴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은 올해 들어 미국에서 가장 치명적인 총격 사건으로 기록됐다.

미국에서는 2014년 이후 평균적으로 연간 3만 9천 명 이상의 총기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다. 

AP통신은 이번 루이스턴 총기 난사 사건이 올해 미국에서 발생한 최악의 총기 학살 사건이라고 전했다. 

 

◈ 올해 美 총기 난사 사건 500건 넘어

총기 폭력에 반대하는 비영리 단체인 총기 폭력 기록 보관소(Gun Violence Archive, GVA)는 대량 총기 난사 사건을 4명 이상이 총에 맞거나 사망하는 것으로 규정한다.

해당 단체는 미국 역사상 가장 많은 총기 난사 사건이 올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Axios)는 올해 미국의 총기 난사(mass shooting) 사건이 500건을 돌파했다고 지난 9월 보도했다.

악시오스는 불과 5년전만해도 미국에서 1년에 500건의 총격 사건이 발생한 적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르면 2018년(335건), 2019년(414건), 2020년(610건), 2021년(689건), 2022년(645건)의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또한 악시오스는 총기 난사 사건이 500건을 돌파한 시점은 2020년에는 10월이었지만 2021년과 2022년에는 9월로 당겨졌다고 전했다.

 

◈ 끝나지 않는 총기 공포

미 보건 비영리단체인 카이저패밀리재단(KFF)에 따르면 미 성인 5명 중 1명은 총기로 인해 가족이 사망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FF가 지난 3월 성인 약 1천 3백 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중 19%는 가족 구성원들이 총에 의해 사망했다고 답했다. 여기엔 총기로 자살한 경우도 포함됐다.

또한 응답자의 54%는 자신 또는 가족 구성원이 ‘총기 폭력’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총기 폭력에는 자기 방어를 위한 총기 사용, 총격으로 인한 부상이 모두 포함된다.

응답자의 21%는 직접 총기 위협을 받은 적이 있고, 17%는 누군가가 총에 맞는 것을 목격했다고 밝혔다.

특히 총기 폭력과 관련한 경험은 인종별로 차이가 있었다. 총에 맞아 사망한 가족이 있다는 응답은 백인의 경우 17%에 불과했으나, 흑인은 34%에 달했다.

흑인의 경우 응답자의 31%는 누군가가 총에 맞는 것을 직접 목격했다고 답했으며 히스패닉 응답자의 22%도 이와 같이 답했다.

이번 조사에서 늘어나는 총기 위협에 맞서 응답자의 84%는 자신 또는 가족을 보호하기 위해 호신용 칼·스프레이 등 최소 한 가지 이상의 예방 조치를 취했다고 답했으며 응답자 중 35%는 총기 사고를 우려해 인파가 많은 장소를 피한다고 밝혔다. 

GVA에 따르면 지난해 총기 폭력 관련 사망자는 2만 2백 명이었다. 이는 2018년의 1만 4천943명보다 크게 늘어난 수치이다.

 

◈ 총기 규제에는 여전한 제자리 걸음

지난 20년 동안 연방 의회는 ‘돌격 소총 금지’를 재연하려고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26일(목) 별도 선포를 통해 루이스턴 총기난사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한 조기 게양을 지시했다. 

총격 사건 이후 바이든 대통령은 “가슴이 아프고 가족에게 최악의 악몽이다. 총기 사고를 멈추기 위해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 

그것은 우리 지역사회를 찢어 분열시키고 국가의 영혼을 조각내고 있다. 그래서 나는 돌격 소총 금지 법안을 통과시켜 줄 것을 의회에 다시 요청한다”고 밝혔다.

 

박은영 기자  © KTN


올해 미국에서 발생한 최악의 총기 난사 사건들

01. 10월 25일
메인주 루이스턴(Lewiston, Maine) ▶사망 18명, 부상 13명
올해 최악의 총기 난사 사건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26일 현재까지 총격범 로버트 가드는 잡히지 않은 상태다. 그는 지난 2002년부터 예비군으로 복무했고, 총기 교관 자격증을 가졌으며, 지난 여름에는 정신병원에 입원한 사실이 확인됐다.

02. 1월 21일 
캘리포니아주 몬트레이 파크(Monterey Park,California) 사망 12명, 부상 9명
72세의 후 깐 트란(Huu Can Tran)은 몬트레이 파크의 스타 볼룸 댄스 스튜디오에서 열린 구정 축하 행사에서 11명을 살해했다. 그는 두 번째 총격 시도 현장에서 도주한 뒤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03.  5월 6일 
텍사스주 알렌(Allen, Texas) 사망 8명, 부상 7명
북텍사스의 대표적 대형 몰인 알렌 프리미엄 아울렛 몰에서 총격범 마우리시오 가르시아스(33세)에 의한 무차별 총격으로 한인 가족 3명을 포함해 무고한 8명이 희생당했다. 희생자 중에 한인 가족이 있었다는 소식이 더해지며 DFW 한인 동포 사회에 큰 충격과 슬픔을 안겼다.

04.  1월 4일 
유타주 에녹(Enoch, Utah) 사망 8명
마이클 헤이트(42세)는 아내 타우샤(40세)가 이혼 소송을 제기한 지 몇 주 만에 총을 난사해 가족을 몰살시켰다. 그는 7세. 12세, 17세 딸 3명과 4세와 7세 아들 2명, 장모와 아내를 살해한 후 자살했다.

05.  5월 1일 
오클라호마주 헨리에타(Henryetta, Oklahoma) 사망 7명
교도소에서 조기 석방된 오클라호마 성범죄자였던 제시 맥파든(Jesse McFadde, 39세)이 아내, 세 자녀및 자녀의 두 친구를 총으로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맥파든은 2003년 17세 청소년을 1급 성폭행한 혐의로 징역 20년을 선고받았지만 이후 모범수를 이유로 2020년에 석방됐다가 이 같은 참사를 저질렀다.

06.  3월 27일 
테네시주 내슈빌 학교 총격 사건(Nashville school shooting, Tennessee) 사망 7명, 부상 1명
내슈빌 그린힐스 사립 기독교계 초등학교에서 28세 여성이 총을 난사해 학생 3명과 성인 등 7명이 숨졌다.
총격범은 이 학교 학생이었던 내슈빌 출신 오드리 헤일이다. 헤일은 현장에서 사살됐으며 이례적으로 여성 총기 난사범이었다. 1966년 이후 총기 난사 사건 191건 가운데 여성 총격범은 4건에 불과하다.

07. 4월 28일 
텍사스주 샌재신토 카운티(San Jacinto CountyTexas) 사망 5명
프란시스코 오로페사(38세)는 사격 연습을 자제해달라는 요청에 이웃이었던 일가족 5명을 총기로 사살했다. 사망자 전원은 대부분 목 위, 머리 등 처형 스타일로 희생됐고 사건 발생 당시 피해자 집에는 약 10명이 머무르고 있었다. 그는 사건 이후 도주했다가 범행  나흘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오로페사는 멕시코 국적자로 2009년부터 2016년 사이에 최소 네 차례 불법으로 미국에 입국해 이민 당국에 추방된 전력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미 역사상 가장 최악의 총기 난사

미 역사상 가장 최악의 총기 난사 사건은 2017년 라스베이거스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이다.
당시 64세의 스티븐 패덕(Stephen Paddock)은 음악 축제에 참석한 군중들에게 무차별적 총기를 난사했다. 패덕은 24개의 총기를 사용해 1천발 이상의 총알을 발사했고 그의 공격으로 60명의 사망자와 413명 이상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또한 현장에서 일어난 군중의 혼비백산으로 수백 명의 부상자가 추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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