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라도 너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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햅쌀 가격 30%이상 상승… 한인 동포들 생활에 부담 가중

북텍사스 소비 쌀 90%이상은 캘리포니아산, 가뭄 지속, 인건비, 운송비 상승 영향

 

캘리포니아산 햅쌀이 출하돼 이번 주부터 북텍사스 지역 한인 마켓에서 본격적으로 판매가 시작됐다.

하지만 올해 햅쌀 가격이 지난 해보다 30%가량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식품 인플레이션에 또다른 지표가 되고 있으며, 한인 동포들의 삶에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햅쌀 가격 상승은 여러가지 요인에서 기인한다. 북텍사스 지역에 공급되는 쌀은 90%이상이 캘리포니아 쌀인 것으로 전해졌는데, 현지의 가뭄 악화와 인건비 상승 등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코마트의 경우 15파운드 햅쌀 1포대가 최소 13.99달러(천하일미 햅쌀)~26.99달러(해태대풍골드 햅쌀)까지 판매되고 있다. 

코마트의 한상우 식품담당 부장은 “1~2년전만 해도 매입가 기준으로 하면 쌀은 8.50달러~9.50달러 정도였다. 하지만 올해는 13달러대로 상승한 상태”라고 밝혔다.

한 부장은 “가격 상승의 요인으로는 가장 큰 것은 날씨다. 캘리포니아의 가뭄이 계속되면서 매년 작황이 나빠지고 있다. 여기에 올해는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인건비가 크게 상승했다”라고 설명했다.

한번 올라간 인건비는 내리지 않는다고 전한 한 부장은 “여기에 유류비가 상승하면서 캘리포니아에서 싣고 오는 운송비용도 크게 늘었다”라고 덧붙였다.

결국 인플레이션과 유가 상승, 역대급 가뭄의 3중고가 햅쌀 가격을 최고치로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한 부장은 “최근 한국의 쌀값이 크게 떨어졌지만, 기본적으로 한국 쌀은 미국 쌀보다 기본 단가가 비싼 편”이라며 “파운드 당 가격도 2배 이상 차이가 나는데, 수입을 하게 되면 여러 추가 비용이 발생하게돼 경쟁력이 없는 편”이라고 밝혔다.

그는 “텍사스 현지에서도 벼농사가 이뤄지지만 한국인 및 아시아권에서 소비되는 조생종, 만생종 품종이 아니기 때문에 캘리포니아 쌀의 수요가 높은 편”이라고 전했다.

한 부장은 앞으로의 쌀값 전망에 대해 “아무래도 벼농사의 중요 관건은 날씨”라며 “앞으로 캘리포니아의 기후가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이다. 또한 인건비가 이미 올랐기 때문에 유가가 안정적이라고 하더라도 과거에 비해서는 다소 높은 가격이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40년만의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미 소비자 10명 중 7명 가까이는 주머니 사정이 작년보다 나빠졌다.  

최근 연방노동통계국(BLS)은 “작년과 동일 상품과 서비스를 소비하는데 인플레이션 때문에 월 445달러를 더 지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8.2% 상승했는데, 고물가로 대부분의 소비자 생활 수준이 떨어졌다.

샐러리 파이낸스의 최근 여론 조사에 따르면 미 근로자의 66%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1년 전보다 재정적으로 힘들어졌다고 밝혔다. 

또 응답자의 32%는 급여 수령 후 다음 급여를 받는 기간 전까지 항상 돈에 쪼들린다고 했다.  

BLS가 조사한 9월 고인플레이션 항목은 직장 및 학교 점심 비용이 전년 대비 91.4%나 오른 것으로 나타나면서 1위를 차지했다. 여기에 항공료(42.9%), 개스비(33.1%), 버터와 마가린(32.2%), 달걀(30.5%), 건강보험(28.2%), 대중교통(27.1%), 개솔린(18.2%) 순으로 가격이 대폭 올랐다. 

물가는 천정부지로 솟았지만, 근로자 임금이 물가 상승 폭을 따라잡지 못해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떨어졌다.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근로자들의 한 달 동안 평균 시간당 소득이 0.1% 감소했고 9월 기준 시간당 임금은 지난 1년 동안 평균 3% 하락했다.  

경제 상황이 나빠지면서 상당수의 소비자들이 저금을 헐어 생계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디스 보고서에 따르면 소비자의 72%가 지난해보다 저축액이 감소했다. 이는 2월 55%에서 17%포인트나 급증한 수치다. 저축한 돈을 다 썼다고 답한 응답자는 29%나 됐다.  

전문가들은 “모기지, 임대료, 식품 등 고정비용과 외식이나 휴가 등 임의 비용 분리가 중요하다”며 “매달 지출되는 항목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은영기자© K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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