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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스 한국 학교, 통합의 길을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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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스 한인회 유석찬 회장이 달라스 한국 학교 사태 수습을 위한 입장을 밝혔다.
달라스 한인회 유석찬 회장이 달라스 한국 학교 사태 수습을 위한 입장을 밝혔다.

‘달라스 한국학교 정상화 추진 위원회’ 본격 시동, “중요한 것은 통합 , 명확한 마무리” 강조  

 

 달라스 한국학교 사태 수습을 위한 첫 발이 떼어졌다.

달라스 한인회 유석찬 회장은 KTN과의 인터뷰를 통해 지난 1일(화), “달라스 한국학교 정상화를 위한 준비 위원회 구성을 위한 모임을 가졌다”고 밝혔다.

유석찬 회장은 “준비 위원회 구성을 위한 모임으로  UTD이정순 교수(제 10대 달라스 한국학교 교장), 민주평통 오원성 수석부회장, 달라스 한국학교 김원영 전 이사장 등과 함께 어떻게 정상화를 추진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고 효율적일지를 의논했다”라고 부연했다.

유 회장의 설명에 의하면 일단 이날 모임은 달라스 한국학교 정상화 추진 위원회(가칭) 구성을 위한 사전 모임이다. 그간의 달라스 한국학교 사태의 심각성에 공감한 달라스 한인회와 한인 단체 및 과거 달라스 한국학교에 몸 담았던 인사들이 발벗고 나섰다.

유석찬 회장은 “위원회 구성에 대한 조율을 이번 주 내로 완료해 빠른 시일 내에 이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내도록 의견을 냈다”라고 말했다.

 

첫발 뗀 ‘달라스 한국학교 정상화 추진 위원회(가칭)’

유석찬 회장은 “달라스 한국학교의 김택완 이사장 및 현 이사진들의 사임 후 여러 이야기들이 오가고 있다. 가장 급선무는 전임 교장단 선생님들과 소통을 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줌(ZOOM) 미팅이든 대면이든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겠다고 밝힌 유 회장은 “달라스 한국학교 정상화를 위해 가는 길이 어떤 것이 더 합리적이고 효율적인지 강구하겠다”라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통합”의 중요성을 강조한 유석찬 회장은 따로 달라스 한국학교를 만들어서 하는 것은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명확히 했다.

유회장은 “통합이 가장 큰 목적이다. 정상화로 가는 길을 잘 만들어서 정상화되는 것에 초점을 맞출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전임 달라스 한국학교 교장단이 바라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해서, 최대한 합리적인 방향으로 의견을 수용하려고 한다. 또 달라스 한국학교의 내년도 정부지원금을 위해서는 오는 12일까지 시설물 등록 등 휴스턴 한국 교육원에 서류들을 제출해야 한다. 이 부분도 교장단과 의논할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유 회장, “중요한 것은 통합 , 명확한 마무리” 강조

준비 위원회 구성을 확답한 유석찬 회장은 이날 가장 중요한 것은 “통합의 의미를 되세기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유석찬 회장은 현재 남아 있는 달라스 한국학교의 재정 부분도 면밀히 살필 것이라고 전했다.

유 회장은 “김택완 이사장과 이사진들이 사임의 변을 밝혔지만, 앞으로 이를 명확히 하는 법률적 서류도 필요하다. 또 학교 관련 재정 상태를 알 수 있는 은행 계좌 관리를 위한 서명 등 인수 인계를 받아야 된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달라스 한국학교는 지난 달 23일(월), 지난 2년간의 회계를 보고하는 총회 및 기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달라스 한국학교 측은 2020년 7월 31일 결산일 기준 17만1500달러의 잔고가 남아 있다고 보고했다. 

또 한국 정부 지원금은 받지 못한 상태에서 달라스 한국학교는 54명의 학생들과 12명의 교사들이 2020~2021년 학기를 시작했다. 이미 1학기 가을 학기가 거의 마무리 되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열린 이날 총회에서 최종적으로 남아있는 달라스 한국학교의 재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유석찬 회장은 “재정 부분에 있어 전해들은 바로는15만불 정도 남아 있는 것으로 안다. 하지만 이 역시 서류를 통해 면밀하게 살피겠다. 또 이 부분에 대해 전임 교장단과 함께 같이 열람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도 생각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날 유석찬 회장은 “달라스 한인회장으로서, 또 달라스를 사랑했던 사람으로서 이번 달라스 한국학교 사태를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 더불어 큰 책임감도 느끼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달라스 한국학교 정상화를 위한 추진 위원회를 잘 만들어서 정말 사심 없는 사람들, 달라스 한국학교를 사랑하는 분들과 함께 고민해 보겠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유석찬 회장은 “달라스 한국학교는 달라스 한인 역사와 함께 걸어왔고, 자긍심이었다. 갈등과 분열을 잘 봉합하고 치유해 성장하는 길에 모두가 함께 도와준다며 열심히 할 것이다. 또 그렇게 되기를 소망한다”라고 밝혔다.

 

동포 사회, “이젠 통합으로 나아갈 때…”

달라스 한국학교 사태는 2020년 달라스 한인 사회의 주요 이슈 중 하나였다.

40년 역사의 달라스 한국학교는 명실 공히 미주 최대 한국학교 중 하나였다. 6개 캠퍼스에 600여명에 육박했던 학생들, 약 90여명의 선생님들 등 규모 면에서도 으뜸이었다. 

그러나 올해 초 불거졌던 여러 불협화음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달라스 동포 사회는 한인 아이들의 한글 및 한국 문화 교육을 책임지는 달라스 한국 학교 사태를 걱정스러운 시선으로 바라봤다.

또 그런 우려의 시선이 있었기에, 한인 동포사회는 김택완 이사장 및 이사진들의 총사퇴를 계기로 정상화를 모색하는 방안에 대해 환영의 의사를 표하고 있다.

무엇보다 동포 사회는 앞으로 우리 2세 한인 아이들이 계속적으로 양질의 한글 교육을 받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때문에 현 사태가 수습돼 하루빨리 정상화의 길로 들어서길 고대하고 있다. 캐롤튼 거주 임모씨(40대)는 “미국에 살면서 우리 아이들의 한글 교육은 정말 중요하다. 앞으로 새로 통합된 한국 학교에서 아이들이 계속 좋은 교육을 받게 된다면 좋겠다. 한국 학교가 존재하는 목적을 잊으면 안될 것”이라고 전했다. 플레이노에 거주하는 유모씨(30대)도 “달라스 한국학교 사태가 초반에 해결됐다면 더 좋았을 테지만, 이제라도 정상화의 단계에 발을 뗐으니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더욱 발전된 한국학교를 위해 동포사회가 관심을 갖고 노력을 하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준비 위원회가 현 상황을 잘 마무리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는데, 프라스퍼에 거주하는 신모씨(40대) 는“마무리가 좋아야 한다. 힘든 상황이지만 이제 준비 위원회가 첫 발을 뗀 만큼 여러 의견들을 잘 수렴해주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박은영  기자 Ⓒ  K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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