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위기탈출 마스크는‘생명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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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재확산세가 나타난 후 마스크 쓰기 등 개인의 사회적 책임이 강조되고 있다.
코로나19 재확산세가 나타난 후 마스크 쓰기 등 개인의 사회적 책임이 강조되고 있다.
코로나19 감소 지표 기준인 텍사스 병원가용율 및 입원 현항이 점차 상승하고 있다.
코로나19 감소 지표 기준인 텍사스 병원가용율 및 입원 현항이 점차 상승하고 있다.
지난 17일(수) 기준, 북텍사스의 주요 카운티 코로나19 감염 현황표.
지난 17일(수) 기준, 북텍사스의 주요 카운티 코로나19 감염 현황표.

달라스 카운티내 일일 확진자수 400명선도 ‘뚫렸다’

달라스 카운티 누적 확진 1만 5256건, 누적 사망 302건, 입원환자 418명 ‘돌파’

 

달라스 카운티 코로나 19 감염 ‘폭발적’ 증가세

지난 17일(수) 달라스 카운티내 코로나 19 일일 신규 확진수가 413건으로 보고됐다.

공식 집계 발표가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400선대마져 뚫린 것이다.

전날인 16일에도 신규 사례 345건이 보고되며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불과 하루만에 413건으로 새로운 기록을 경신했다.

이날 추가사망자도 9명 발생해, 달라스 카운티의 누적 확진자는 1만 5256건, 누적 사망 302건, 입원환자 418명으로 집계됐다.

클래이 젠킨스(Clay Jenkins) 달라스 카운티 판사는 성명을 통해 “지난 2주 만에 코로나 19 입원률이 40% 급상승했다. 입원률 증가가 계속되면 앞으로 수 주 내에 더 많은 사람들이 감염되고 결국 사망으로 이르게 돼 신규 확진자 수 추이보다 더 심각한 상태”라며 입원률 급증에 대한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태런 카운티에서도 이날 180건의 신규 양성 사례를 보고해, 일일 확진 사례 중 가장 높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태런 카운티에서는 총 누적 건수 7,822건, 누적 사망 199건으로 집계됐으며, 현재 주민 1,000명당 3.7명의 감염율을 보이고 있다. 태런 카운티 보건국 자료에 따르면, 현재 회복된 환자는 3,427명, 입원환자는 261명으로 카운티 내 병원 침대의 약 67%, 인공호흡기 32%가 사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콜린 카운티에서는 이날 101건의 신규 양성 사례가 보고돼 지난 15일(월) 120건의 일일 신규 사례를 시작으로 사흘 연속 100건 이상의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콜린 카운티에서는 총 누적건수 1,967건, 회복 사례1,315 건, 누적 사망 38건으로 집계됐다. 또한 현재 131명 환자가 입원중으로 카운티 당국은 이달 들어 가장 많은 숫자라고 밝혔다. 현재 콜린 카운티에서는 주민 1,000명당 약 1.9명의 감염율을 나타내고 있다. 

덴튼 카운티 역시 이날(17일, 수) 일일 최고치인 82건의 신규 사례를 보고해, 이전 최고 기록 55건을 갈아치웠다.

덴튼 카운티의 자료에 따르면, 총 누적 건수 1,893건과 누적 사망 36건, 회복 사례 975건, 입원 사례 15건으로 집계됐다. 카운티 내 병원 침대의 약 58%와 중환자실 침대 50%, 인공 호흡기 14%가 사용중이며, 카운티 주민 1,000명당 2,1명의 감염율을 보이고 있다.

덴튼 카운티 보건국은 “지난 주 카운티 내에서 시행됐던 코로나 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온 비율이 7.8%라며 4월말 이후 가장 높은 감염율을 나타내고 있다”고 밝혔다. 보건 관계자는 “마스크 사용 및 사회적, 신체적 거리두기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스크 안 쓴 손님, 강제할 방법이 없다.

지난달 1일로 경제재개가 시작된 후 우려됐던 코로나 19의 재확산이 텍사스에서 나타나고 있다. 여기에 메모리얼데이 연휴와 연이은 조지 플로이드 사망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 등이 영향을 미쳐 연일 치솟는 일일 신규 감염율이 무시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대해 보건 전문가들은 “텍사스에서 코로나 19 확진율이 전혀 떨어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며 강한 우려를 표했다. 특히 텍사스 주민들의 마스크 착용에 대한 문제도 연일 언급되고 있다. 그러면서 강한 사회적 거리두기와 함께 마스크 착용 등 개인적 책임이 소홀하다는 지적과 함께 지방 정부가 이를 강제할 수단이 없다는 점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앞서 지난 5월, 달라스 카운티의 클레이 젠킨스 판사는 단계별 경제 재개를 시작함과 동시에 카운티 내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명령을 발표했다가 불과 하루만에 이를 번복한 바 있다. 

당시 켄 펙스턴(Ken Pexton) 주 검찰 총장은 “달라스 카운티 및 일부 텍사스 지방 정부가 안면 가리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명령이 주 정부 행정명령과 충돌하는 비헌법적, 불법적 제재”라고 지적하며 “이는 단속 대상이 되지 않는다”면서 무효화할 것을 명령했다. 이같은 경고는 달라스 카운티 뿐 아니라, 베어(Bexar) 카운티, 샌 안토니오, 어스틴, 트래비스 카운티 등 주요 텍사스 지방 정부에게도 전달됐다.

결국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가 오롯이 개인의 책임으로 남게 되면서 코로나 19의 장기화에 따라 바이러스 감염 위험성에 대한 피로감이 쌓이고 일상화로 인한 긴장감이 무뎌져 마스크 착용이나 사회적 거리두기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연일 대두되고 있는 실정이다.

요식업을 비롯해 일반 소매업 등에 종사하고 있는 DFW 지역 한인 동포들 역시  “사업장에서 공공의 안전을 위해 손님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강제할 방법이 없다”고 하소연하고 있는 모습이다.

사우스 달라스에서 뷰티 서플라이업소를 운영하고 있는 한인 P씨는 “경제 재개 후 손님들은 늘었지만,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가게로 들어오는 사람들도 부쩍 많아졌다”라며 “안전을 위해 “스니즈 가드 설치, 손 소독제 배치, 직원 마스크 착용 지침을 지키고 있지만,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들어오는 손님들을 마땅히 내보내지도 못한다”라며 복잡한 심정을 전했다.

선불 휴대폰업을 하고 있는 한인 K씨도 “가게가 위치하고 있는 지역이 주로 라티노와 흑인들이 거주하는 곳이다. 거친 동네이다 보니 마스크 착용을 권했다가 혹 불미스러운 일이라도 발생할까 걱정이 되기도 해서 강제하지 못하고 있다”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소규모 업소를 운영하고 있는 한인 소상공인들 대부분은 “업소를 찾는 손님들 중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사람들이 꺼림직하기는 하지만,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밖에도 식료품 등 장을 보기 위해 찾는 대형 소매 마켓이나 일반 쇼핑몰에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채 다니는 사람들이 최근 부쩍 증가한 모습을 쉽게 찾아 볼 수있다.

특히 마스크 미착용 등 보건 수칙을 지키지 않는 젊은 사람들의 모습들이 지적되면서 그렉 애봇 주지사는 지난 15일(월) “ 20대 등의 젊은층에서 코로나 19 감염 수준이 기록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들이 코로나 19를 너무 가볍게 여기고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 전역의 보건 당국들은 “사망률은 낮지만 20세~29세 사이의 연령대에서 코로나 19 감염환자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수백명의 추가 감염을 막을 수 있는 마스크의 힘

 17일(수) 기준, 텍사스 주내 코로나 19 총 누건 건수는 96,335건, 누적 사망 2,062건이며 이중 회복 사례 62,368건, 현재 감염 사례 31,905건, 입원사례 2,518건으로 집계됐다.

여전히 코로나 19가 확산세가 멈추지 않는 가운데, 결국 15일(월) 달라스와 휴스턴, 샌안토니오, 어스틴 등 텍사스내 9개 도시 시장들은 애봇 주지사에게 공동 서한을 보내, 시민들이 공공 장소에서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강제할 수 있는 명령권을 위임해 달라고 요청했다.

달라스 카운티 클레이 젠킨스 판사는 지난 17일(수), 긴급 회의를 소집해 가능한 빨리 마스크 요구 사항을 의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애봇 주지사가 마스크 착용에 대한 정책을 일부 변경했음을 전했는데, 주지사가 베어 카운티가 사업체에서 마스크 등 얼굴 가리개 사용을 강제하는 계획을 승인한 것을 언급했다. 다만 이는 비즈니스 사업체들을 대상으로만 일부 적용될 것으로 전해졌다.

보건 전문가들은 1장의 마스크가 자신과 수백명의 사람들의 감염을 막을 수 있다는 텍산들의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1일(월) 영국 의학학술지 ‘랜싯’에 캐나다 연구팀이 마스크 및 사회적 거리두기의 효과를 입증하는 논문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개인간 거리를 3피트 이하로 유지할 경우 바이러스 감염 확률은 12.8%였는데, 3피트 이상 유지할 경우 2.6%로 크게 떨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상대적인 위험도(aOR)로 환산해 비교하면 0.18이라는 수치가 나오는데, 이는 3피트 거리를 유지할 경우, 유지하지 않을 때에 비해 감염 위험이 82% 줄어든다는 뜻이다. 연구팀은 “거리가 3 피트씩 늘어나면 감염 위험을 줄이는 효과는 2.02배씩 늘어난다”고 밝혔다. 또한 마스크 역시 효과가 높았는데, 마스크 착용은 바이러스 감염 위험을 85% 낮췄다. 마스크를 쓰지 않을 때 감염 확률이 17.4%였지만, 쓰자 3.1%로 준 것으로 보고됐다.

보건 전문가들은 “생활속 거리두기의 기본수칙으로 제시했던 6피트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실천으로 코로나19 감염의 위험을 상당부분 줄일 수 있다는 사실이 과학 문헌으로 확인됐다”라며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일각에선 개인의 자유와 선택을 중시하는 텍사스가 마스크에 대해 가지고 있는 기존의 관념을 쉽게 버리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물론 코로나 19로 마스크 착용이 과거보다 보편화됐지만, 여전히 아픈 사람이 마스크를 써야 하고 조심해야 한다는 인식, 마스크 착용이 개인의 선택이라는 텍산들의 의식이 쉽게 변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코로나 19 팬데믹으로 온 세계가 휘청이는 지금, 마스크는 사람들이 개인의 선택이 아닌 의무적으로 무엇을 해야하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으로 인식되어야 한다는 지적의 소리가 높다. 

박은영 기자 Ⓒ K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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