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사회 “한국학교 사태 이대론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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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스 한국학교 정상화를 위한 공청회 개최 요구 봇물 

 

달라스 한국학교(이사장 김택완)의 정상화에 대한 DFW 한인 동포 사회의 요구가 뜨거워지고 있다.

본지 (KTN)는 그동안 달라스 한국 학교에 대한 한인 동포들의 여러 의문과 여론을 반영, 관련 취재를 이어왔다. 

달라스 한국 학교와 관련한 동포사회의 공청회 필요성에 대한 여론은 어느때 보다 극히 높아져 있는 상태이며, 이를 통해 40년 전통의 달라스 한국 학교가 파행으로 운영되어 온 점과 회계 관련 총회가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는 점, 현 이사회 구성원들의 운영 부실 등 많은 의혹 등이 소상히 밝혀지길 바라고 있다.

 

◈ “물러날 때를 모르고 버틴 것이 지금에 이르렀다”

달라스 한국 학교에서 과거 여러 해 동안 한글 교사로 활동해 왔던  A씨는 최근 KTN 과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달라스 한국 학교가  완전히 둘로 갈라서기 전,  교사들과  김택완 이사장이 줌(zoom) 미팅을 가진 적이 있다”라고 밝혔다.

A씨는 “그때에도 김택완 이사장은 8월 중에 총회를 진행해 관련 회계 보고를 다 할 테니 교사들에게 참석해 달라고 말했다. 하지만 결국 이는 이루어지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또한 A씨는 “올해 초 학교 운영 문제, 투명한 재정 운영, 이사회 임원 구성에 대한 의문 등 여러 면에서 기존 교장단 및 교사들과 김택완 이사장 사이에 갈등이 생겼다. 이후 이를 해결하려는 여러 이메일 등이 오갔고, 당시 김 이사장에게 명예 이사장직을 거론하며 퇴임해 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지만 김 이사장은 이를 거부했다”라고 밝혔다.

“김택완 이사장은 달라스 한국 학교를 마치 자신의 회사처럼 생각한게 아닌가 싶다”고 꼬집은 A씨는 “물러날 때를 모르고 버틴 것이 지금에 이르렀다. 그때 아름답게 떠났다면 이렇게까지 양측이 힘들지는 않았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무엇보다 A씨는 김택완 이사장이 밝힌 18만 달러의 남아 있는 기금과 관련해서도 “도대체 그렇게 모아 놓은 이유를 모르겠다. 아이들의 한글 교육을 위해 사용하라고 한 자금이다. 사실 많은 교사들이 재료비가 없어서 개인 돈을 종종 사용한 적도 많다. 결국 나중에 교사들이 관련 기금 사용 내용을 공개하라고도 했지만, 관련 내용이 소상하게 밝혀진 적은 없다”라고 말했다.

 

◈ 동포 사회, ‘달라스 한국 학교 정상화’ 강하게 ‘요구’

한편 지난 주 김택완 이사장은 KTN과의 전화 통화에서 “2019~2020년 총회 일정과 관련해 11월 안에 열겠다”고 확답했다. 또 총회 후에는 기자 회견을 통해 그간의 의혹에 대해 자세히 소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일부 동포들은 그간 의혹에 대한 김택완 이사장의 입장 표명과 달라스 한국 학교의 정상화는 별개의 사안이라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플라워 마운드에 거주하는 B씨(40대)는 “공청회나 기자회견은 그간의 의혹들이 소명되는 자리이다. 하지만 달라스 한국학교의 정상화는 별개의 문제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B씨는 “이미 그간 전해진 갈등과 의혹, 운영 부실 문제가 드러난 만큼 총회 보고 후에는 달라스 한국 학교의 정상화를 위한 단계가 새롭게 만들어져야 된다”라고 강조했다. 

캐롤튼에 거주하는 C씨(30대)는 “학기 초에 달라스 한국학교와 새 달라스 한국 학교 양쪽에서 아이를 한글학교 등록 시키라는 연락을 받은 적 있다. 어른들의 갈등에 아이들이 이용당하는 것 같아 올해는 등록을 포기하고 집에서 직접 가르치고 있다”라며 혼란 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다만 C씨는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 좋은 방향으로 달라스 한국 학교가 정상화 되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이에 달라스 한국학교 정상화를 위한 비상 대책 위원회 같은 것이 한인회를 중심으로 만들어 이끌어야 한다는 요구도 높다.

달라스 한국학교 전 교사 A씨는 “이제는 갈라섰지만, 그래도 오랫동안 몸담아 왔던 달라스 한국 학교에 대한 애정은 크다. 정상화에 달라스 한인회 등 타 한인 단체들이 관심을 갖고 이를 반드시 해결해 나갔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A씨는 본지 기자에게 관련 총회 및 기자 회견이 열리면 자신도 참석해 물어보고 싶은 게 있다며, 일정이 확정되면 꼭 알려 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다음 주면 11월이 시작된다. 11월 안에 총회를 열기로 확답한 달라스 한국 학교의 입장 표명과 함께, 정상화를 위한 구체적인 방법들이 강구되어야 한다는 동포사회의 여론이 뜨겁다.                          

 

박은영 기자  Ⓒ K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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