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선) 운명의 날 11월 3일 텍사스의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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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날 (11월 3일)이  코 앞으로 다가왔다.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한판 승부가 곧 결정된다.
운명의 날 (11월 3일)이 코 앞으로 다가왔다.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한판 승부가 곧 결정된다.

텍사스의 선택은?  

 

텍사스, 조기 투표율 사상 최고 기록 경신 … ‘역대 최고’

28일 기준, 총 864만6443명  주 등록 유권자 51% 투표 완료

 

텍사스가 예년과는 비교할 수 없는 뜨거운 사전 투표 참여를 보이고 있다.

지난 13일(화)부터 시작돼 30일(금) 끝나는 텍사스 사전 투표가 또 하나의 진기록을 세웠다.

지난 28일(수), 텍사스 트리뷴에 따르면 2020년 총선 텍사스주 사전 투표 16일째인 이날까지 총 864만6443명의 유권자가 직접 투표와 우편 투표로  사전 투표를 마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올해 사전 투표에서 85%가 넘는 비율이 직접 투표를 했고, 이날까지 텍사스주 등록 유권자의 51%가 투표를 완료했다.

전날 텍사스 주(州) 국무부는 텍사스 사전 선거율 기록이 깨졌다며, 26일(월)까지 텍사스의 전체 유권자 중 46%가 사전 투표를 마쳤다고 공식 발표했다.

종전은 지난 2016년 대선 당시 전체 사전 투표 기간 동안 등록 유권자의 43.5%가 투표한 것이 최고 기록이었다.

올해 텍사스의 등록 유권자는 지난 2016년 대선보다 12.3% 증가했는데, 약 180만명의 유권자가 늘어난 것으로 보고됐다. 

 

 높은 사전 투표율 열기 그 원인은?

이유는 무수히 많을 수 있다.

우선, 그렉 애봇 텍사스 주지사는 코로나 19 확산을 우려해 대선 당일 투표소의 혼잡함을 줄이기 위해, 올해 사전 투표 기간을 6일 연장했다.

올해 텍사스는 총 18일간의 사전 투표 기간을 가졌는데, 지난 2012년과 2016년 대선 당시엔 각각 12일이었다.

여기에 점점 더 많은 텍사스 유권자들이 사전 투표를 선호함에 따라, 투표 습관도 지난 몇 년 동안 변화하고 있다. 2016년 대선에서는 등록 유권자 중 73%의 유권자가 일찌감치 투표했고 26%가 본 선거일에 투표했다.

올해 대선은 코로나 19와 함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난 4년간 정책 운영을 평가한다는 점에서 지지파와 반대파들의 격한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때문에 유별나게 양측의 경쟁적인 모습이 보이고 있으며,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여러 지방 선거들의 많은 후보들과 정당들도 최종 승리를 위한 큰 에너지를 쏟아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 텍사스내 일부 카운티에서는 사전투표율이 유권자 등록 증가율을 크게 앞질렀다. 한 예로 북텍사스의 덴튼 카운티는 2016년 이후 10만 명 이상의 등록 유권자를 확보했는데, 이는 21.6% 증가한 것이다. 

덴튼 유권자는 2016년 총 22만4084표의 사전 투표를 기록했으나 올해는 지난 26일까지 31만4059표가 완료돼 40.2%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등록증가율을 감안하면 투표율이 급증했음을 알 수 있다.

어스틴 지역의 헤이스(Hays)와 윌리엄슨(Williamson)과 같은 다른 교외 카운티들 역시 투표율이 유권자 등록 증가율을 넘어섰다.

헤이스 카운티의 경우 유권자 등록은 2016년 이후 26% 증가했지만 사전 투표율은 42.9% 증가했다.

달라스, 해리스, 베어, 트래비스 등 대표적인 텍사스내 대(大) 카운티들 역시 이같은 흐름을 보였다. 

빠르게 성장하는 텍사스 교외 지역은 올해 대선의 주요 전쟁터이다. 이들 지역들은  전통적으로 대통령 선거에서 공화당에 투표해 왔다. 하지만 최근 여론 조사에서는 지난 2018년 중간 선거의 변화처럼 민주당이 올해 공화당과의 격차를 줄이거나 일부 지역을 블루(blue)로 바꿀 수 있다는 것을 시사했다.

 

 텍사스는 과연 누구를 선택할 것인가?

운명의 날 11월 3일 

 

운명의 날 (11월 3일)이  코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는 코로나 19가 미국을 포함해 전 세계를 휩쓸고 있고, 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당락이 걸려있다. 보통 재선은 현 대통령의 국정 운영 능력에 대한 국민들의 엄중한 판단의 잣대가 된다.

선거를 앞두고 연일 쏟아져 나오고 있는 여론 조사를 바탕으로 한 선거 예측 결과를 보면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다소 앞선 것으로 보인다. 

선거 분석 전문 ‘270투윈’이 최근 집계한 5개 여론조사 평균을 보면 텍사스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47.2%, 바이든 후보의 지지율은 46.2%로 불과 1%포인트 차이다. 

초당적 선거 분석 기관으로 권위를 인정받는 ‘쿡리포트’도 28일(수) 발표한 보고서에서 텍사스를 ‘공화당 우세지역’에서 ‘경합주’로 바꿨다. 

앞서 NBC 방송도 전날,  텍사스 주의 최근 여론조사와 선거운동 활동을 반영해 텍사스에 대한 평점을 ‘공화당 우세’(Lean Republican)에서 반반의 가능성이 있는 ‘격전지’(Toss-up)으로 변경했다. 

이외에도 지난 21일(수) 발표된 퀴니피악대 여론조사에 따르면 텍사스에서 바이든과 트럼프 후보 모두 47%의 지지율을 기록했고, 지난 25일 발표된 달라스 모닝 뉴스와 UT 타일러가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후보가 48%의 지지율을 얻어 트럼프 대통령의 45%의 지지율을 오차 범위 내에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정치 분석가들은 이번 텍사스의 사전 투표에서 2016년 대선 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200만 명 이상이 사전투표에 참여한 점과 사전투표 참여자 중 히스패닉(43만 명)과 아프리카계(14만 명) 등 유색인종 유권자가 적지 않았고 30세 미만의 젊은층 비중도 30%에 육박했다며, 텍사스의 변화를 점치기도 했다.

하지만 텍사스는 유권자들이 당적을 신고하지 않고 투표를 하는 주이다 때문에 당적별 투표자 현황을 정확히 알 수 없는 지금, 이 같은 판단은 섣부르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특히 이번 사전 선거에서 높은 투표율을 보인 10개 대(大) 카운티는 텍사스의 나머지 244개의 작은 카운티들을 대표하지 않는다.

지난 2016년 선거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 힐러리 클린턴 당시 민주당 후보는 이들 대 카운티에서 약 62만 표 차이로 트럼프 대통령을 이겼지만, 나머지 카운티들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140만 표를 더 얻어 최종 승리했다. 

또 지난 2018년 중간 선거에서 대 카운티들은 더 좌측으로 이동했는데, 당시 연방 상원에 도전했던 베토 오루크 민주당 후보는 93만표 차이로 현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을 이겼지만 다른 기타 카운티에서 크루즈 의원이 110만 표를 얻어 최종 승리했다.

텍사스는 ‘공화당 패배’란 말을 상상하기조차 힘든 곳이다. 1980년 이후 2016년까지 치러진 10차례 대선에서 모두 공화당 후보가 승리했고, 1994년 이후엔 주지사와 상원의원 2명도 모두 공화당 차지였다. 텍산들은 공화당을 사랑한다. 때문에 이번 대선의 결과도 섣불리 장담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다만 올해 선거에는 분명한 변화의 바람은 불 것으로 전망된다. 

SMU 대학의 칼 질슨 정치학 교수는 높은 사전 선거율과 관련해 "사상 최고 기록을 볼 것이고 수년 동안 텍사스에서 보았던 것보다 더 높은 투표율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질슨 교수는 이같은 높은 사전 선거율은 주 의회에 대한 민주당의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대통령을 뽑는 대선의 결과보다 텍사스 주 하원과 연방 하원을 두고 펼치는 선거 경쟁에서 민주당에게 좋은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그리스 철학자 플라톤(Plato)은 “정치에 참여하기를 거부함으로써 받는 벌 중 하나는 자신보다 못한 사람의 지배를 받는 것이다”라는 명언을 남긴 바 있다.

미주에 살고 있는 우리 한인 동포들의 투표 참여율은 정말 미미하다. 때문에 선거 참여를 통한 정치력 신장은 한인 동포 사회의 계속된 화두였다. 

올해 대선을 앞두고 변화와 결단을 모색하는 소중한 한표의 행사가 정말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 텍사스 내 10대 카운티 사전 투표율 (28일 기준) 

 

텍사스의 대표적 10대 카운티는 해리스, 달라스, 태런, 베어, 트래비스, 콜린, 덴튼, 엘 파소, 포트 벤드, 히달고 카운티 등이다.

텍사스 주 국무부가 올해 총선전 보고한 최근 수치에 따르면  이들 10개 카운티에는 등록된 유권자의 57.3%가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8일(수) 기준, 유권자 등록이 가장 많은 이 10대 카운티에서 등록 유권자의 52.7%인 511만 8,888명이 사전 투표를 마쳤다. 

올해 대선은 텍사스 주 국무부가 텍사스내 총 254개 카운티에서 매일 사전 투표율을 보고하는 첫 번째 선거이다. 역대 선거에서 주 국무부는 사전투표 기간 후 카운티 전체 투표율만 공표했다.

 

1. 해리스(Harris) 카운티

해리스 카운티에는 250만 명의 등록 유권자가 있으며, 130만명이 투표했다. 

등록 유권자의 51.3%가 해리스 카운티에서 투표를 했다. (2016년보다 24만 5,844명 유권자 증가)

 

2. 달라스(Dallas) 카운티

달라스 카운티에는 140만 명의 등록 유권자가 있으며 70만 281명이 투표했다. 

등록 유권자의 50.1%가 달라스 카운티에서 투표를 했다. (2016년보다 11만 1,298명 유권자 증가)

 

3. 태런(Tarrant) 카운티

태런 카운티에는 120만 명의 등록 유권자가 있으며 63만 7,426명이 투표를 했다. 

등록 유권자의 52.6%가 태런 카운티에서 투표를 했다. (2016년보다 13만 4,906명 유권자 증가)

 

4. 베어(Bexar) 카운티

베어 카운티에는 120만 명의 등록 유권자가 있으며 60만 3733명이 투표를 했다.

등록 유권자의 52.6%가 베어 카운티에서 투표를 했다. (2016년보다 14만 4,013명 유권자 증가)

 

5. 트래비스(Travis) 카운티

트래비스 카운티에는 85만 4,577명의 등록 유권자가 있으며, 51만 1,310명이 투표를 했다.

등록 유권자의 59.8%가 트래비스 카운티에서 투표를 했다. (2016년보다 12만 9,536명 유권자 증가)

 

6. 콜린(Collin) 카운티

콜린 카운티에는 64만 8,670명의 등록 유권자가 있으며 40만 4,458명이 투표를 했다.

등록 유권자의 62.4%가 콜린 카운티에서 투표를 했다. (2016년보다 11만 1,755명 유권자 증가)

 

7. 덴튼 (Denton) 카운티

덴튼 카운티에는 56만 5,089명의 등록 유권자가 있으며 34만 1,635명이 투표를 했다. 

등록 유권자의 60.5%가 덴튼 카운티에서 투표를 했다. (2016년보다 10만 260명 유권자 증가)

 

8. 엘 파소(El Paso) 카운티

엘 파소 카운티에는 48만 8,470명의 등록 유권자가 있으며 19만 2,509명이 투표를 했다. 등록 유권자의 39.4%가 엘파소 카운티에서 투표를 했다. (2016년보다 6만 150명 유권자 증가)

 

9. 포트 벤드(Fort Bend) 카운티

포트 벤드 카운티에는 48만 2,368명의 등록 유권자가 있으며 29만 2018명이 투표를 했다.

등록 유권자의 60.5%가 포트 벤드 카운티에서 투표를 했다. (2016년보다 7만 8,330명 유권자 증가)

 

10. 히달고(Hidalgo) 카운티

히달고 카운티 39만 1,309명의 등록 유권자가 있으며 16만 3,544명이 투표를 했다. 

등록된 유권자의 41.8%가 히달고 카운티에서 투표를 했다. (2016년보다 5만 2,764명 유권자 증가)


박은영 기자 Ⓒ K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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