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마트 물, 우유 등 필수 식자재 최우선 순위로 공급, 미국 마켓 문 닫을때도 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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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마트 어스틴 점은 한파 속에서도 주민들에게 식료품을 공급해 주목 받았다.
H마트 어스틴 점은 한파 속에서도 주민들에게 식료품을 공급해 주목 받았다.
H마트 이수구 이사(좌), 권태형 상무(우)
H마트 이수구 이사(좌), 권태형 상무(우)
H마트 어스틴 점에서는 한파로 인해 신선 식료품들이 메뉴얼 대로  폐기됐다.
H마트 어스틴 점에서는 한파로 인해 신선 식료품들이 메뉴얼 대로 폐기됐다.

“한파 속에서도 위기 관리 능력 돋보였다”

 

◈“유통인의 사명감을 배웠다”

 텍사스 지점 총괄을  맡고 있는 H마트의 권태형 상무는 24일(수) KTN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번 초강력 한파 소회를 이같이 밝혔다.

텍사스를 휩쓴 기록적 한파로 텍사스 주민들은 그야 말로 공황 상태로 빠져들었다. 단수, 단전으로 혹한에 많은 주민들이 그대로 노출됐으며, 생존이 필수인 물과 식료품을 쉽게 구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일부 보도에서는 ‘스낵으로 3일을 연명했다’라는 일부 주민들의 절박한 사연들도 전해졌다. 

특히 폭설로 도로 사정이 나빠졌고, 정전 사태까지 겹치며 텍사스 내의 수많은 마켓들이 문을 닫아, 주민들의 고통은 가중됐다. 

하지만 이 가운데, 미국내 아시안권 한인 마트의 대표 주자인 H 마트 텍사스 지점들의 위기 관리 능력은 빛났다.

이번 한파에 H마트 텍사스 지점들도 크고 작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캐롤튼 점과 플래이노 점은 스프링 쿨러 동파가 발생했지만, 피해 규모는 미미했다. 하지만 휴스턴점 일부와 어스틴점의 경우 정전 상황이 길어지면서 피해가 발생했다. 

권태형 상무는 “지난 15일(월) 새벽, 미주내 H마트들의 상황을 보여주는 비상 스크린에 어스틴점이 가장 먼저 초록색에서 붉은색으로 변했다”라며 급박한 당시 상황을 전했다.

식료품 마트의 경우 정전은 초비상 상황이다. 신선도를 우선으로 하는 다양한 식품들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H마트 어스틴 점의 경우는 정상적인 전력이 17일(수)에서야 복구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권태형 상무는 “비상 상황과 관련해 H마트의 상품 관리 매뉴얼이 있다. 이번 한파로 인한 정전 사태가 길어지면서 H마트도 고객들의 안전을 위해 시간 단위에 따라 수많은 식자제 상품을 폐기해야 했다”라고 밝혔다.

 

◈“우리의 생명을 살렸다” 

“아이에게 먹일 우유를 4일 만에 구했다”

한파가 극심했던 지난 주, 어스틴의 상황은 시시각각으로 악화되고 있었다.

H마트 어스틴 점의 손한길 지점장은 전원이 복구된 후, “고객들의 전화가 거의 1초에 한번꼴로  왔다”라며 마트의 영업을 묻는 어스틴 주민들의 문의가 빗발쳤다고 전했다.

손 지점장은 마트 오픈 문의를 묻는 어스틴 주민들의 목소리는 정말로 간절했고, 절실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H마트 어스틴 점은 폐기 식료품 정리가 끝난 대로, 다시 마트의 문을 연 것으로 전해졌다.

손한길 지점장은 “마트를 열었냐고 묻는 주민들의 간절한 목소리를 외면할 수 없었다. 이에 무리를 하는 한이 있어도 마트 영업을 재개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밝혔다.

이날 H마트 어스틴 점은 구축된 비상 연락망을 통해, 출근이 가능한 직원들을 물색했다. 

손 지점장은 “한파로 모두가 힘든 상황이었지만, 이같은 고객들의 사연을 전해들은 직원 모두 하나된 마음으로 응해 적극적으로 나왔다. 정말로 직원 분들에게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또한 이같은 간절한 전화 외에도, 켜진 마트 불빛을 보고 많은 주민들이 H마트를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매장으로 들어선 주민들은 H 마트 내 온기에 안도하며, 필요한 물과 우유, 계란 등을 구입했다.

특히 한파로 모두가 힘든 상황에도 H마트의 이같은 적극적인 대처가 알려지자 주민들은 감사와 기쁨을 나타냈다. 

손 지점장은 “한 고객은 마트 문을 나가며, ‘너희가 우리의 생명을 살렸다. 고맙다 ‘라는 말을 했는데, 순간 울컥한 마음이 들었다”라고 전했다.

이번 한파 기간에 H마트 어스틴 점은 휴스턴 지점과 본사의 적극적인 협조 아래 생필수품인 물, 계란, 우유를 최우선 순위로 공급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고객들은 한파로 공급이 중단된 우유 및 유제품 등을 구입했는데, 한 고객은 아이들에게 필요한 우유를 4일간 구할 수 없었다는 사정을 전하기도 했다.

권태형 상무는 “주변의 서양 마트 경쟁점들이 모두 문을 닫은 상태였다. 이런 상황에서 H마트 마저 손을 놓을 수는 없었다”라고 밝히며, “생수 등을 전기가 먼저 복구된 휴스턴 지점에서 어스틴으로 날랐다. 또 도로 위에 이동하고 있는 유통 식자재품의 상황을 시시각각으로 파악해, 어스틴 주민들을 위해 물품들이 끊기지 않도록 했다”라고 밝혔다.

한편 한파는 물러갔지만, H마트는 이번 계기를 통해 다시 한번 마트 운영 시스템을 점검해 보는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는 기회로 삼겠다고 밝혔다.  

이어 H마트 측은 “한파 사태를 통해 H마트의 미션이 뭔지를 깨닫게 됐다. 앞으로도 주민들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 지 더욱 고민해 보겠다”라고 전했다.

 

박은영 기자 ⓒ K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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